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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기 전상희입니다 :)
3회 변호사 시험을 마쳤지만.. 아직 합격자발표는 멀고도 먼 이야기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혹시.. ㅠ 라는 왠지모를 불안한 마음에.. 후기를 올릴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도시락 및 간식배달도 해주시고.. 응원해주고.. 여러모로 도움을 준 고마운 후배님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기억이 생생할 때 후기를 남깁니다.
이미 이런저런 매체를 통해 알고 계시겠지만. 올해 변호사 시험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었습니다.
유형도 3번의 모의고사와는 좀 다른 점도 있었구요..
공부는 알아서 다들 잘 하고 계신 것 같고.
저는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해드릴 말이 없네요 :) ㅎㅎ
다만, 저는 변호사시험 본 경험이 어땠는지 위주로 말씀드리고..
공부방향과 기타 선택은 후배님들의 몫으로 남겨둘까.. 합니다 :)
적어도 3학년 2학기 때부터는 모든 공부방향과 생활패턴을 변호사시험을 염두해두고. 조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체력관리 및 멘붕관리
변호사 시험 스케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 만만한 스케쥴이 아닙니다.
저는 정말.. 동기들도 인정하는 초긍정 밝고 명랑 캐릭터지만.. -_- 그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체력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저는 체력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멘붕을 견뎌내느라고 몸이 녹초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시험은 어쩌면.. 변호사가 되어서 몇 일 밤을 새서 일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자를 뽑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ㅋㅋ
사실 로스쿨 생활 3년동안 운동을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있던 체력도 떨어지는 마당에.. 없는 체력이 생길리도 없지요..
그래서 저는.. 시험 기간동안 각종 영양제. 홍삼 등등 영양보조제의 도움을.. -_- 적극 받았습니다.
그리고 잠을 7시간 정도씩 잤습니다.
가장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날은.. 둘쨋날.
형사 기록보는 오후 5시부터 7시쯤 되면 정말 체력의 한계가 오더라구요.
첫날과 둘쨋날은 이틀 연속으로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기 때문에..
이틀을 엮어서 하나의 세트처럼 체력안배를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체력의 한계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마지막 선택과목 시험 시간입니다.
선택과목을 단 한과목. 사례 두문제로 끝이기 때문에. 과락의 위험이 늘 있는 과목입니다.
심지어. 공부하다보면 선택과목 공부는 자꾸 뒤로 밀리고.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기 때문에 ㅠ
절대적인 공부량이 부족한 것에서 오는 불안감도 한 몫하구요.
선택과목을 붙잡고 있을 수 없는 그 마음을 저도 잘 알지만..
체력과 정신력이 바닥인 상태에서 선택과목을 보게 된다는 것을 염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멘붕은.. 어쩔 수 없습니다. 시험장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시험장에서는 남들은 멀쩡해 보인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누군가는 또 나를 보며. 쟤는 왜저렇게 멀쩡하냐. 라고 생각하고 있었더라구요. ㅋㅋ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합격하는 시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2. 변호사 시험 기간 동안의 공부량
대부분 숙소에 이틀은 일찍 들어가시기 때문에 공법은 적어도 하루는 차분히 볼 수 있지만.
형사는 공법 후 저녁먹고 씻고 이래저래 하면 9시부터 한 두시간 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망의 민사시험 전에는 하루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지만.
민법. 민소법. 상법 전체를 아우르는 민사 과목 전에 하루라니요.. ㅋㅋ
하루가 더 있는 것이 오히려 멘붕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저는 그래서 그냥 요건사실론 및 민사재판실무 때 했던 과제만 쭉 훑어보고 일찍 잤습니다.
세번째 날은 숙소에 와서.. 다음날이 민사사례지만.. 이제와서 민사사례를 어쩌겠나.. 싶어서..
그냥 선택과목인 국제거래법을 쭉 훑어보고 잠이 들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긴 것 같지만.. 시험 시작 전 30분전부터는 책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도 보통 1시간.. 길어야 1시간 30분 정도 책을 봤던 것 같네요.. 물론. 머리에 잘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특히 기록 전 쉬는 시간 같은 경우에는 내용은 거의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록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빠르게 훝어볼 수 있도록..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뭐.. 형사기록에서 연도 확인하고 공소시효 체크 한번씩 하자.. 라던가.. 친고죄 빼먹지 말고.. 라던가.. -_- ㅎㅎ
민사기록에서 부동산 인도청구에 가집행 붙이지 말자던가.. 별것 아니지만 주문에 소송비용부분 빼먹지 않기.. 이런 것들이요..
3학년때 각종 수업 및 기록을 돌리다보면.. 자주 실수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 부분을 정리해놨다가 시험전에 체크리스트처럼 한번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아니면 법전을 가져가서 주요 조문을 다시한번 눈에 익혀두세요
아주 단골로 나오는 조문은 그냥 외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일히 확인해서 답안지에 쓸 시간.. 정말 없습니다 ㅠㅠ
변시가 한달정도 남았을 때부터는
시험 전날 숙소에서.
그리고 당일 시험장에서.
손에 무엇을 붙잡고 있을지.. 슬슬 정하시기를 추천합니다.
3. 도시락 및 간식
저희 기수의 다수의 의견에 따라 본죽 도시락을 했었는데요..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
객관식 본 뒤.. 특히 민사사례 3시간 30분 써제낀 뒤엔.. 대부분의 학생들이 미각을 잃게 됩니다 ㅋㅋ
그래도 살아야되므로.. ㅋㅋ 체할 염려없이 꿀떡꿀떡 삼켜넘기는 죽이.. 정말 괜찮았습니다.
양이 부족하다 싶으면 김밥이 있어서.. 아무튼 완벽한 도시락과 간식 구성이 아니었나 싶네요..
학생회 여러분. 후배 여러분..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4. 가장 해주고 싶은 말들..
(1) 어느부분에서 나와도. 뭐라도 쓸 수 있도록 준비!
시험 나오는 경향을 보니.. 이제는 가족법이고 어수고 보험이고.
화끈하게 제낄 수 있는 영역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가족법이 사례에 20점으로 등장했고..
이런 식이라면 어수도.. 조만간 등장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러니 화끈하게 제끼고도 합격을 장담할 수 있는 영역은 -_-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 1차 모의고사에서 채권자취소권이 민사 사례로 전면적으로 나왔었고..
모의고사 때 나온 건 안나오겠지란 마음.. 및
아직은 채권자취소권이 기록에 나오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교수님 및 강사들의 예상에도 불구.
민사 기록에 떡하니. 채권자취소권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런 건 안나오지 않겠나.. 하는 예상은 의미도 없고. 그 위험부담이 너무도 크지 않나. 싶습니다.
(2) 형사재판실무. 민사재판실무.
실력자들이 많이 듣는 것은 알지만. 피하지 말고 들으시기를 추천합니다.
3회 변시의 경향과 가장 일치하는 수업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희 때 수업하셨던 판사님들 수업이 좋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그 수업을 듣기 위해 준비했던. 기록연습. 기록검토보고서 작성연습. 요건사실론. 형사실체법 판례. 등이
변시의 경향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3번의 모의고사 활용
학교에서 보는 모의고사 3회. 되도록 다 참석하시기를 강력추천합니다.
문제가 좋다 안좋다를 떠나. 일주일을 전과목을 쭉 돌려가며 시험보는 경험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르는 문제는 지어도 써보시고. 그러면 몇 점 정도 나오나 확인도 해보시고.
확실하게 야무지게 알고 쓴 부분은 점수를 어느정도 받는지. 아는 것도 대충쓰면 점수가 어떻게 나오는지.
시간이 부족할 때 한줄만 써야된다면. 뭘 써야 그나마 득점 포인트가 되는지.
사소하게는 제트스트림이 나은지 에너겔이 나은지.
끝이 동그란 동아 컴퓨터용 수성싸이펜이 나은지. 아니면 그냥 안 동그란게 나은지. 까지 ㅋㅋ
여러가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시기를 추천합니다.
(4) 깨알같은 시험 팁.
우리 줄 그을 때 보통 쓰는 플라스틱 자 한 5개 정도 가지고 가셔서..
시험지 밀봉 뜯을 때도 쓰시고.. 법전에 포스트 잇 내지 간지 못 붙이니깐.. 자를 중간중간 껴놓으세요. 요긴합니다 ㅎㅎ
시계는 개인시계 준비하셔야 되고 아날로그 시계든 전자 시계든 알람만 안 울리면 상관없습니다.
다만, 저는 전자시계 추천합니다.
아날로그 시계는 보는 방향에 따라 미세하게 1분 정도 차이가 날 수도 있고.
정각에 딱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저는 첫날 공법 객관식 때 아직 한 1분 남았다 생각하고 마킹하다가
마지막 문제 마킹과 동시에 시험 종료 종이 울려서 깜짝 놀란 경험을.. 해서..ㅠ
변호사 시험용 법전을 구해서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예 시험장에서 나눠주는 법전이요.
마지막 날 나눠줬기 때문에 (이것도 기념이라고 ㅠㅠ) 선배들한테 구할 수도 있고.
저는 사실 3학년 될 때 2회 변호사시험 볼 때 쓴 법전.. 중고로 인터넷에서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뭐 하나라도 더 익숙한 것이. 그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약간의 편안함이 될 수 있습니다.
아.. 후기를 쓰고 보니..
정말. 간절히 합격하고 싶네요 ㅠㅠ ㅋㅋ
아무튼. 제가 누군지 모르시더라도. 어려워마시고.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밥도 좋고. 차도 좋지만. 마음이 바쁘시다면. 그냥 문자나 카톡도 상관없습니다.
그 시간을 겪어본 사람이기 때문에. 그 간절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꼭 해드리고.. 제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건승을 바라며.
마지막으로 3년동안 함께 버텨온 시간이 있어
한명한명 애정을 갖게 된 인하로 3기 동기들에게.
그동안 진심으로 고마웠고. 아끼고. 사랑한단 말을..
오글오글 전하면서. 물러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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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상희 고생했어.
역시 상희 글재주는 최고. 깨알같지만 핵심을 콕콕 집어낸 팁들 정말 고마워. 진짜 수고 많았어^^
후기 잘봤습니다. 받은 책도 잘볼께요. 고마워요~~
유용한 후기 감사합니다!!시험보느라 수고많으셨어요~
후기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