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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우광국제채소박람회 관람객들이 농업전람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원 안은 200㎏에 이르는 대형 호박. | | 산둥성 ‘쇼우광국제채소박람회’ … 200㎏ 대형 호박등 전시
중국 채소의 고향인 산둥성 쇼우광시에서 ‘제9회 쇼우광국제채소박람회’가 4월19일부터 5월20일까지 열리고 있다. 올해 주제는 ‘현대화·과학기술·희망’으로 제8회 대회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전시장 면적은 새로 건설된 농업전람관을 포함해 총 35만㎡(10만6,060평)이며, 2,000여부스에 채소·과일·화훼·종자·농자재 및 지방별로 별도 전시관을 설치, 지역농업에 대한 설명과 농업발전 전략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주로 신농법과 신기술 등에 집중돼 있다. 200㎏의 대형 호박, 공중에 달린 수박과 고구마, 150㎡(45평)의 천장을 뒤덮고 있는 포도처럼 주렁주렁 달린 토마토 등이 감탄사를 자아낸다.
또 매일 한국과 일본·미국·러시아 등 각국의 농산물 바이어들과 수만명의 농업인들이 기술교류와 상담을 펼치고 있다. 주최 측에서는 올해 200여만명의 관람객들이 내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쇼우광국제채소박람회의 성공 요인은 지리적 위치에 있다. 중국 중부지역에 위치해 겨울에는 남방채소를 북방에 공급하고, 여름에는 북방채소를 남방으로 공급하는 농산물 물류의 허리 역할을 하는 채소도매시장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쇼우광에는 지역 전역을 뒤덮다시피한 비닐하우스 채소단지와 채소육종 생산기지도 함께 있다.
산둥쇼우광채소산업집단유한공사 쉬웨이구어 사장은 “쇼우광은 채소산업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산업, 즉 물류·농자재·가공산업이 지속 발전하고 있고, 지역 농민의 연간 수입도 평균 2~3만위안(300만~400만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3~4배나 더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쇼우광지역 농민이 심는 채소 품종의 3분의 2는 해외 수입 품종으로 이를 자국산으로 대체코자 끊임없이 육종기술을 향상시키는 한편, 한국과 일본·미국·러시아·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이범석 특파원
[최종편집 : 2008/05/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