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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영남고등학교 30회 동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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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Q&A 및 유익 정보 스크랩 여름의 보양식 삼계탕
행림거사(이전우) 추천 0 조회 22 12.07.13 11:2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많이오고 이제는 본격적인 여름이다. 기후가 예전과 달라졌는지 비가 꼭 아열대 지방에 스코올 내리듯이 기척도 없이 왕창 왔다가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해진다.

늘 여자들의 옷차림에서 여름을 먼저 느꼈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벌써 드러나는 배와 허벅지를 보며 이번에는 어디쯤에서 절충 될 것인가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그런데 올해는 거의 안입은 하의실종에다가 시스루라고 하는 하늘하늘 비치는 치마가 많이 눈에 띈다.

아직 비가 와서 그런지 얼음이 든 커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아직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夏至)가 지나고 소서(小暑)가 지났으니 곧 삼복이 들이 닥친다.

삼복(三伏)이란 초복 중복 말복을 말하는데 하지후에 세 번째 경(庚)일이 초복이고 4번째가 중복 입추후 첫 경일이 말복이다. 경일은 10일마다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 20일이 되지만 해에 따라서 입추전에 다섯번째 경일이 오는 경우에는 한번 더 해서 30일이 되기도 한다.

조상들은 이때 산간에 가서 탁족(濯足)을 하거나 해안가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등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궁중에서는 빙표(氷票)를 고급관리에게 하사하여 서빙고나 동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 가게 하였다.

6월 15일을 유둣날이라고 하는데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이라는 말의 준말로 한마디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는 날이라는 뜻이다.

이 복날과 유두가 조상들에게는 공식적으로 쉬는 날이었다.

묘하게도 복날에는 보신탕 외에도 팥죽, 삼계탕, 쇠뼈, 자라, 가물치, 뱀장어,민어탕 등을 고아 먹고 해서 체력유지에 노력한 반면에 유둣날에는 보리나 떡수단 오미자 화채 밀쌈 편수 준치만두 국수(유두면)등 선선한 음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삼복의 음식중 가장 대표는 보신탕과 삼계탕 그리고 민어탕이었다.

이 중 가장 무난하게 찾는 삼계탕을 이야기 한다면 곳곳마다 다 나름의 레시피가 있겠지만...

크게 세종류 정도는 나누는 것이 좋을 듯하다.

즉 기를 보할것이냐 혈을 보할것이냐 열을 칠 것이냐에 따라 레시피를 달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름을 타는 사람들 중에 키가 크고 피부가 흰 사람들은 별로 더위를 타지 않지만 바깥의 활동이 많거나 운동량이 많거나해서 과로하여 진땀이 나기 시작하면 온몸이 나른해지고 몸에 미열이 생기거나 입맛이 없기도 하고 피로가 풀리지 아니하고 계속 졸리고 특히 식사를 하면 더 피곤한 경우에는 기가 부족한 것으로 본다.

이럴 때에는 황기2냥 인삼2돈을 넣어서 백숙을 끓여서 먹으면 좋다.

민간요법(民間療法)에 땀이 나지 않아서 발뒤꿈치가 갈라지고 아플 때 닭에다가 황기를 넣어서 삶아 먹는 처방이 있다.

꽤 유명한 처방인데 땀이 많이 나고 피로할 때도 쓰는 것을 같이 알고 계시는 분은 별로 없다.

사실은 큰 비밀이 있는 게 아니고 기(氣)가 허하면 사람에 따라 땀이 많이 나는 사람도 있고 땀이 적게 나는 사람도 있는데 이 기(氣)를 도와주면 땀나는 것이 적절히 조절 되어서 효과가 나는 것에 불과하다.

한편 키가 크지 않고 배가 약간 나왔으며 식성이 좋은 사람은 원칙으로는 닭고기가 좋지가 않다. 그러나 엄나무(2냥정도)를 넣어서 끓인 백숙은 권할 만하다.

엄나무는 한방약명으로 해동피(海桐皮)라하는데 보통 관절염이나 피부병에 쓰는 거풍습(去風濕)약으로 되어있다.

濕이란 쉽게 생각하면 만성염증(慢性炎症)같은 것이라 보면 좀 비슷할 것이다.

일반적인 여자들의 경우에는 황기인삼백숙보다는 당귀 천궁 작약 각2돈을 넣은 백숙이 좋다. 보혈이 위주인 약인데 변비가 좀 있다면 당제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약재의 양은 음식 맛을 버리지 않는 범위내의 양을 택하는 것이 좋다.

음식인데 너무 욕심을 내어서 약성을 강하게 해서 먹다가는 자칫 몸을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인삼이나 홍삼을 구하기가 너무 쉬워져서 평소에도 상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꾸준히 인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의사한테 진료를 받을 때 반드시 인삼을 상복(常服)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보기약(補氣藥)은 상복을 하면 진액이 마르기 쉽다. 인삼은 진액을 그래도 도와주는 편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몸의 진액을 가져다 쓰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약이다.

건강은 한 가지 약만으로 지켜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음혈을 돕거나 정혈을 돕는 약은 상복을 할수 있지만 보기약만을 상복하는 것은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

자기의 몸 상태에 맞는 삼계탕으로 올해 더위를 날려 보내고 신나는 건강한 삼복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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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7.13 13:45

    첫댓글 좋은 먹거리 정보 감사~~

  • 12.07.13 13:54

    좋은 보신 정보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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