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화계사. 무상사 하안거 해제 대중공양
2015년 8월 30일(일) 홀리데이인 서울호텔(성북)에서는 하안거 결제동안 수행 정진 해 오신 스님들과 을미년 백중기도 회향을 맞아 화계사 신도회에서 대중공양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 자리에는 덕숭총림 방장 설정 큰스님, 화계사 회주 성광스님,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 화계사 선덕 견향스님,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을 비롯 화계사 국제선원 스님과 무상사 스님 그밖에 화계사 신도회 임원 및 신도 200여 정진대중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화계사 조실 송원당 설정스님 법문
올 여름은 무척 더웠습니다. 선방과 강원에서 공부하시는 스님들께서 무척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도님들께서도 메리스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고, 작년의 세월호 사건도 아직 마무리가 안 되어 힘들었고, 또 근자에는 남북한의 긴장된 상태 때문에 불안해서 힘들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여러분들 꿋꿋하게 지내오시고 이렇게 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승속과 국적을 막론하고 부처님의 제자로 한 식구들입니다. 그래서 만나면 늘 반갑고, 안보면 그립고, 이러한 소중한 인연들을 잘 가꾸기 위해서 여기 모인 자리에서만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불자 된 자긍심으로 언제 어디서 만나든 서로 위해 주고, 이해 해 주고, 존경하고, 그리고 부처님의 지혜를 향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그 진리를, 항상 도움이 되는 탁마를 하는 그런 자세로 살았으면 합니다.
오늘의 이 오찬은 숭산 큰스님 살아생전에 외국인제자들, 승속을 막론한 제자들에게 고향을 떠나 천리만리 이 대한민국 땅에 오셔가지고 정진하고 또 힘들게 생활을 하는데 그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이 전통은 계속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일 년에 두 번 해제하고 나서 다음날이나 그 다음날 언제든지 숭산 큰스님이 하셨듯이 계속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서로가 인사하고 반갑게 소통하고 반갑게 이야기 하고 그리고 서로 안부를 묻는 그런 시간들을 계속 가지리라 믿습니다.
불교에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 되기 어렵고 불법 만나기 어렵다. 마치 보석을 만나기 어렵고 갖기가 어렵듯이 왜냐하면 불법승 삼보라고 하는 것은 위대한 진리, 이 진리야 말로 모든 생명을 영원히 편안하게 하여 해탈케 하는, 해탈에 이르게 하는 그러한 위대한 진리이기 때문에 제가 스님이라서가 아니라 불교야 말로 이 세상 어느 종교, 사상, 철학, 어떤 것으로서도 불교를 평가할 신앙이나 사상은 없습니다. 이 불법승이야 말로 크고 위대한 종교입니다.
경전에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진심으로 모든 불보살님께 한번만 예를 드려도 그 득복(得福)이 무량하다, 복을 쌓는 것이 한량이 없다, 그리고 염불 일설만 해도 부처님의 명호를 외는 아미타불을 부르던지, 지장보살을 부르던지, 관세음보살을 부르던지 그 염불 한마디만 일심으로 불러도 죄를 없애는 것이 한량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 시간이 없어서 부처님의 삼보에 대한 위대한 이야기라던가, 죄가 없어지는데 왜 없어지는가, 또 복을 왜 받는가? 그런 이야기들은 하지 않겠습니다. 매사에 삼보를 믿고 따르고 신(信)을 하고 예(禮)를 하고 염불(念佛)하는 것을 열심히 하시게 되면 무량한 복덕과 가피를 입게 되신다는 것을 굳게 믿고 열심히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사진/글 김지희(정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