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7일, 월요일, Budapest, A2 Design Hostel (오늘의 경비 US $41: 숙박료 24 euro, 점심 1,100, 식품 2,100, 환율 US $1 = 282 forint) 어제 밤에는 방이 너무 더워서 자다가 여러 번 깨었다. 지금까지 낮에는 더워도 밤에는 안 더웠는데 어제 밤에는 그야말로 백야의 더위였다. 그런데 아침 7시경 일어나 보니 우리 방은 아직도 더웠는데 옆방 빈방에 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가 보니 창문이 열려있고 시원하기 짝이 없다. 적어도 10도는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그리고 밤중에 비가 내려서 밖 공기도 선선하다. 그런데 우리 방에는 공기가 덥다. 누가 밤중에 창문을 닫아서 방이 한증막처럼 되고 선풍기는 더운 바람만 돌리고 있다. 오늘 밤에는 창문을 닫지 말도록 해야겠다. 적어도 반은 열어놓도록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해야겠다. 오늘 아침 창가 침대에 자던 친구가 나가서 그 침대를 옮겼다. 내 침대는 창가에서 제일 멀리 있어서 더 더웠는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직원이 나오기 전에 커피를 만들어 마셨는데 커피 기계가 고장 났는지 만들어진 커피가 내려오지 않았다. 그래도 커피 기계 안에 있는 커피를 컵에 따라서 마셨다. 커피가 제법 맛있었다. 8시에 직원이 출근하고 아침 식사를 만들어 주어서 먹었는데 2 euro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괜히 5일치 아침을 주문했다. 하루 씩 주문할 것을 잘못했다. 9시에 나가서 우선 숙소 근처에 있는 기차표를 판다는 여행사를 찾아가서 이번 금요일 루마니아의 Sibiu라는 도시까지 가는 기차표를 샀다. 어제 기차역에서 사려다 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바람에 못 샀던 기차표다. 11시간 동안 가는 기차인데 가격이 14,330 forint, 약 $51이나 된다. 여행사에서 사서 가격이 30% 정도는 더 비쌌을 것 같다. 그래도 쉽게 사서 좋다. 이번엔 지정좌석이 있는 기차표다. 기차표를 산 다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 계획한 Danube 강 건너에 있는 Buda 지역 구경을 했다. Budapest는 Danube 강 좌우로 산 쪽은 Buda, 평야 쪽은 Pest로 나뉘어져 있다. 자전거를 가지고 갔는데 언덕을 올라갈 때는 밀고 가고 계단을 올라갈 때는 들고 올라갔다. 언덕을 밀고 올라갈 때는 최대한 천천히 올라가고 계단을 올라갈 때는 쉬엄쉬엄 올라갔다. 서둘 필요가 없다. Royal Palace, Matthias Church, Fishermen's Bastion을 구경했는데 볼만했다. 그리고 특히 Fishermen's Bastion에서 내려다보이는 Danube 강의 경치는 장관이었다. 오늘 Danube 강변을 달리면서 혹시 EV6 (EuroVelo 6) 자전거 길 표지판이 있나 찾았는데 못 봤다. EV6은 Budapest도 지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디로 지나가는지 궁금하다. Budapest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것 같다. 특히 배낭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인지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지금까지 여행한 어느 유럽 도시보다도 더 많이 보인다. 오늘 한 관광안내원에게 길을 묻느라고 말을 걸었는데 오늘 관광계획이 무어냐 물어서 Buda 지역 관광을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저녁 계획은 무엇이냐고 물어서 아직 없다고 했더니 헝가리 전통무용 공연을 강추한다고 해서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브로슈어만 얻었다.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극장 같은 곳에서 매일 저녁 8시에 시작해서 1시간 반 동안 하는 것인데 볼만할 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극장에 가서 제일 싼 3,500 forint 짜리 표를 샀다. 수요일에 하는 공연이다. 표를 사는데 비싼 표를 사라고 세 번이나 설득을 하는 것을 뿌리치고 제일 싼 것을 샀다. 나중에 후회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사라고 설득을 한 표는 2,000 forint나 더 비쌌는데 좌석은 불과 한 줄 앞이었다. 한 줄 차이에 2,000 forint를 더 내라니 엉터리 상술이다. 오늘은 날씨가 어제와는 전혀 다른 날씨다. 어제 밤에는 비가 왔고 오늘도 몇 번이나 폭우가 내렸다. 그래서 날씨도 선선한 편이었다.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숙소 근처에 있는 Spar라는 스페인에선가 많이 봤던 수퍼마켓에 들려서 음식을 사고 근처에 있는 터키 음식점에서 점심 겸 저녁을 들었다. 1,100 forint 짜리 싸구려 음식인데 맛이 좋았다. 옛날 터키를 여행할 때 즐겨 먹었던 음식 같았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음식 이름이 "곱타"란다. 이제 루마니아 기차표도 사고 침대도 창가로 옮기고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수퍼마켓과 싸고 맛있는 터키 음식점이 있으니 Budapest 여행을 매우 즐기면서 할 것 같다. 숙소도 어제는 인상이 안 좋았는데 그런대로 있을 만하다. 내일은 숙소가 있는 Budapest의 Pest 지역 구경을 나갈 것이다. 여행지도 오른쪽 빨간색 건물의 여행사에 가서 쉽게 루마니아 기차표를 샀다 Anker Palace 앞에 선 두 여자 Budapest도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도시다 아름다운 조각물도 많다 조각물과 단체 관광객들 Budapest 한 가운데를 흐르는 Danube 강 건너로 보이는 제일의 볼거리인 Castle Hill의 건물들 웅장하기 짝이 없다 음식점 거리에 10 euro 짜리 점심 광고판이 보인다 "Sisi"라는 애칭으로 불리었던 오스트리아 황후의 이름을 따서 지은 Elizabeth Bridge를 건너서 Budapest의 Buda 쪽으로 갔다 Danube 강을 다니는 유람선 다리에서 보이는 Castle Hill 풍경 Elizabeth Bridge가 끝나는 언덕 위에 세워진 St. Gellert 석상은 1904년에 세워졌는데 St. Gellert는 11세기 헝가리 왕 Stephen의 명령을 받고 당시 원시종교를 믿던 헝가리 사람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일을 수행했는데 왕이 죽은 다음에 불만을 품은 일부 헝가리 사람들이 St. Gellert를 나무통에 넣고 석상이 있는 장소에서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트려서 죽였다 Royal Palace 아래 있는 건물인데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다 Royal Palace로 올라가는 계단 길 Castle Hill로 올라가는 funicular 승강기 Buda Castle 터널 (갑자기 내린 폭우를 피하느라고 들어갔다) 아름다운 교회 Matthias Church는 한때 오스만 제국의 이슬람 사원이기도 했다 크지는 않지만 참 아름다운 교회 건물이다 Matthias Church의 Holy Trinity Column 앞에서 1916년 오스트리아-헝가리의 마지막 황제 Charles V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다 Matthias Church의 아름다운 지붕 모습 Matthias Church 근처 Stephen 왕 석상 Fisherman's Bastion Fisherman's Bastion에서 내려다보이는 Danube 강 건너의 국회의사당의 웅장한 모습 Fisherman's Bastion Fisherman's Bastion Royal Palace Royal Palace 분수대 Royal Palace에서 내려가는 길 Danube 강과 Chain Bridge 너머로 국회의사당 건물이 조금 보인다 갑자기 폭우가 내렸다 1848년에 준공된 Chain Bridge는 Buda와 Pest를 연결하는 최초의 다리인데 다리 양단에 유명한 사자 석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