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10일, 금요일, Cuzco, Hostal Familiar (오늘의 경비 US $17: 숙박료 20, 점심 17, 인터넷 3, 식료품 20, 환율 US $1 = 3.50 sole) 오늘은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밀린 빨래를 하며 쉬다가 오후 2시에 중앙광장에 나갔다. 어제 약속한대로 Inca Trail 트레킹을 같이 한 친구들 몇 명이 같이 점심을 같이 하기 위해서 나와 있었다. Slovenia에서 온 Damjan, 홍콩에서 온 Siuching, 아일랜드에서 온 Nieve와 Brian, 호주에서 온 Jacob, 프랑스 친구 둘, 그리고 우리 부부였다. 나머지는 벌서 Cuzco를 떠났다. 점심을 어디서 할까 별로 아이디어가 없어서 내가 통닭집을 제의하니 모두 좋다고 해서 통닭집에 가서 점심을 잘 먹었다. 오늘은 닭과 함께 나오는 샐러드가 싱싱하고 감자튀김은 특히 맛있다. 식사 후에는 자기 나라에 오면 꼭 연락해 달라는 인사와 함께 작별 인사를 했다. 나는 이들 중 Damjan, Jacob과 특히 친했었다. 당분간은 서로 연락이 있을 것 같다. 여행지도 Inca Trail 트레킹을 같이 한 사람들과 다시 만나서 점심을 같이 했다 Inca 전통 망토를 자랑하는 호주에서 온 Jacob 2003년 10월 11일, 토요일, Cuzco, Hostal Familiar (오늘의 경비 US $14: 숙박료 20, 점심 5, 저녁 3, 인터넷 12, 기타 10, 환율 US $1 = 3.50 sole) 오늘은 Inca Trail 사진을 한국과 미국에 보내는데 인터넷 카페에서 5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하루가 다 간 날이었다. 2003년 10월 12일, 일요일, Cuzco, Hostal Familiar (오늘의 경비 US $20: 숙박료 20, 점심 15, 식료품 16, 인터넷 4, 환율 US $1 = 3.50 sole) 아침에 중앙광장에 나가니 일요일마다 거행하는 행진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학생, 시민, 군인들이 밴드 음악에 맞추어 행진을 하고 있다. Arequipa에서도 하더니 이곳도 마찬가지다. 관광객들이 많이 나와서 구경을 하고 있고 행상들은 때를 만났다는 것처럼 관광객 사이를 넘나들며 물건을 판다. 어제 보낸 사진이 고교 동창 홈페이지에 벌써 올라 있었다. 사진 설명이 영어로 되어있는데 동창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곳 컴퓨터에는 한글 입력이 안 되니 어쩔 수가 없다. 오늘은 중앙광장 근처에 있는 시장에 가서 생선찌개를 해 먹었다. 간장과 고춧가루를 가져가고 시장에서 생선과 야채를 사서 시장 안에 있는 간이 음식점에 (한국의 포장마차 같은) 가서 조리를 부탁하니 3 sole을 내란다. 집사람도 부엌에 들어가서 주인 여자와 합세해서 잠간 만에 생선찌개와 밥을 해내왔다. 양이 많아서 우리 먹을 만큼 덜고 나머지를 식당 주인여자에게 주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주위 음식점의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서 고맙다고 한다. 생선찌개 파티가 된 셈이다. 고추장이 있었더라면 더 맛있었을 텐데 무거워서 가지고 다닐 수가 없다. 식당 주인여자 얘기가 외국 여행자들이 가끔 우리같이 그런 식으로 해먹고 간다고 한다. 어느 도시나 중앙광장 근처에 시장이 있으니 가끔 이런 식으로 해 먹어야겠다. 일요일은 항상 행진이 있다 남미는 가톨릭 세계다 중앙광장 풍경, 행진을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 사이로 행상들이 누빈다 구두닦이 소년 담배 행상 편안히 식사를 할 수도 없다, 5분마다 행상이 나타난다 시장 풍경 시장 간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외국 여행객들, 저 경비로 여행하는 젊은이들이다 시장에서 생선찌게를 맛있게 만들어서 시장 상인들과 나누어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