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잠베지 강(ZAMBEZI), 짐바브웨
'강의 에베레스트'라 불리우는 잠베지강은 빅토리아 폭포에서 쏟아져내리는 엄청난 양의 물이
바토카(Batoka) 협곡으로 몰려들며 만든 '망각' '악마의 똥통' ' 천국의 계단'같은 무시무시한 급류를 헤치고 나가면서
아프리카 특유의 온화한 기후와 풍광 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230 m에 달하는 깊은 협곡을 따라 형성된 검은 현무암 절벽과 그 사이를 따라 흐르다 무려 7m 이상 솟구쳐 오르는 거대한 파도가
일렁이는 잠베지 강은 급류 카약커들에겐 무시무시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데,
이곳은 어쩌면 카약커가 갈 수 있는 마지막 순례지가 아닐까 싶군요.
2. 백나일 강(WHITE NILE), 우간다
잭슨 가족이 처음으로 멋진 투어 DVD를 만들어 내놓으면서 카약커들 사이에서 일약 유명해진 백나일 강은
보통 3급, 최고 5급에 이르는 고난도 급류가 무수한 코스입니다.
'빅 브라더' 'G-스팟'같은 짜릿한 급류들과 끝없이 이어지는 웨이브트레인은 쉽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제공합니다.
하마, 코끼리, 악어 등과 함께 카약킹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스랍니다.
3. 순코시(SUN KOSI), 네팔
마쌍 쌍포(Matsang Tsangpo)로도 불리우는 순코시는 네팔 동부를 흐르는 Sapt Kosi의 7개의 지천 중 하나로 중상급 급류 카약커에게 최고의 코스로 손꼽히는 '황금의 강'은 그 이름처럼 빛나는 강입니다.
이미 과거 전세계 10대 래프팅 투어 코스로 유명했던 이 코스는 3~4급 급류들이 끝없이 이어지는데,
자신감이 부족한 카약커들에게는 커다란 상처를, 용맹스럽고 기술이 뛰어난 카약커들에겐 '황금의 강'이 가진 모든 것을 준다고 합니다.
총 길이가 272 km에, 표고차는 505 m인데, 평상시에도 4,400 cfs정도의 엄청난 수량이 흘러내리는 곳입니다.
4. 카날리 강(KARNALI), 네팔
카날리강은 카트만두에서 차로 12시간이나 걸려서 가야하고 게다가 2시간 이상을 걸어가야 출발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데,
장장 507 km에 이르는 네팔에서 가장 긴 강이기도 하며, 최장 180 km까지 3급 수준의 급류를 타고 여행할 수 있는
3스타 카약커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강은 인도로 흘러들어가 Ghaghara 강이란 이름으로 바뀌며 총연장 1,080 km에 이르게 됩니다.
3~5급 수준의 거대한 웨이브가 도사리고 있고, 가파른 협곡과 울창한 정글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5. 푸탈레푸 강(FUTALEUFU), 칠레
에메랄드 빛의 푸른 물 하나만으로도 감동을 선사하는 이곳은 요세미티의 아름다운 풍광과 그랜드캐년의 급류를 섞어놓은 듯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5급 이상의 급류를 마구 만들어내기 때문에
미국의 유명한 급류 카약커들이 일찌감치 이곳에 정착해서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급류 카약커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전설적인 크리스 스펠리우스, 우리나라를 다녀간 타일러 커티스, 세계 챔피언이었던 켄 화이팅 등..쟁쟁한 이름들입니다.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어 우리나라와는 계절이 반대라서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데,
문제는 여기까지 가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흠입니다.
6. 우파노 강(Upano), 에쿠아도르
안데스 산맥에서 아마존 강으로 흘러드는 이 강은 진정한 하드 코어 코스는 아닙니다.
3~4급 수준의 흥미진진한 급류코스들이지만 무려 128 km에 달하는 급류코스는
말 그대로 가슴에 진하게 남을 수 밖에 없게 만든다고 합니다.
온화한 기후, 수 km마다 나타나는 30 m급 폭포들은 카약커들을 귀찮게 만들기도 하지만
1,500종류가 넘는 새들의 지저귐은 환상적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다녀온 카약 코치들의 표현으로는 한마디로 '천국'이라고 해서
저도 가보려고 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못가서 지금도 한이 맺힌 곳입니다.
7. 새먼 강(SALMON) 미국, 아이다호
아이다호 주의 중앙을 관통하는 새먼강의 미들 포크(Middle Fork)는
인간세계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록키산맥의 산악 오지지역를 관통하는 강으로 유명한데,
그 길이가 180 km에 달하고 경사도는 900 m정도 됩니다.
보통 3~4급 수준의 급류들이 산재해 있는데, 그 중 최고는 대거(Dagger) 폭포입니다.
그 물소리가 깊은 협곡을 울리면서 카약커의 심장을 조여준다고 합니다.
보존을 위해 5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만 신청자 중에서 추첨을 통해 여행허가를 내준다고 하네요.
야생오지인만큼 야생동물도 엄청나게 많다는데 늑대, 흑곰, 무스, 엘크는 조심해야 한다나 뭐라나?
8. 걸리 강(GAULEY),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오하이오 강의 지류인 New River로 흘러드는 걸리강은 총 169 km인데,
매년 미국의 노동절부터 10월 하순까지 22일간만 서머스빌 댐에서 방류되는 초당 2,400~2,800 cfs의 수량이 만들어내는
45 km 코스에 100개가 넘는 3~5급의 급류들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카약커와 래프터들을 불러 모읍니다.
'걸리 페스티발'이라 불리우는 이 축제로 이 지역 주민들이 딱 한달간 벌어 1년을 먹고 살게 만들만큼 대단한 축제로도 유명합니다.
걸리강은 3개의 구간에서 카약킹을 즐길 수 있는데, 4~5급 수준의 어퍼(Upper) 걸리는 15.8 km,
3~4급 수준의 로어(Lower)걸리는 18 km, 3급 수준의 미들(Middle) 걸리는 8.9 km 코스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퍼 걸리의 빅파이브로 불리우는 '인시그니피컨트, 필로우 락, 로스트 패들, 아이언 링, 스위트 폭포' 같은 급류들은
죄다 5급 수준의 급류들입니다.
9. 털루네 강(Tuolumne),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다보면
엄청나게 깊은 계곡 사이로 거의 하얀 포말만 가득한 강이 흐르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바로 그 강이 털루네 강입니다.
이 강은 카약킹보다 래프팅 코스로 더 유명한데, 미국 급류 카약커들 사이에서는 무지무지한 흥미만점의 급류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털루네 강은 3~4급의 급류들이 정말 끝없이 이어지는데, 보통 29 km 정도를 종일토록 내려갈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털루네 강에는 지천들이 여러 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체리 크릭은 5급 수준이며, 인근에도 4급 수준의 급류 코스들이 많습니다. 이 코스는 계절이 문제인데, 체리 크릭까지 타려면 8월이 가장 적기라고 합니다.
10. 콜로라도 강(COLORADO), 미국, 그랜드캐년
무려 20억년 전에 생성되기 시작한 그랜드캐년을 관통하는 콜로라도 강(일명 붉은 강)은 장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코스로
가장 유명한 코스가 바로 글렌캐년 댐으로부터 후버댐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카약으로 그룹을 지어 이곳을 여행하려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합니다만
일단 허가서를 받아드는 순간 그랜드캐년의 심장부 곳곳에 숨어있는 별천지는 바로 여러분의 것이 됩니다.
특히 래프트마저도 터뜨릴듯한 강력한 라바 폭포는 최고 절정의 순간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첫댓글 모두 3~5급 수준이라......요 10대 장소선정 기준이 난이도겠죠...^^
난이도도 난이도지만 경관이나 야생의 보존상태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물론 가기 쉽지 않기 때문에 평생에 딱 한번... 뭐 이런
후우~가보고 싶은곳이 없네요 ㅋ아직은...
헤뻬 팔아버려요~~
8번은 97년에 다녀온적이 있는데 환상적인 곳이였지요. 아~ 그때가 그립다. 급류의 크기가 스펙터클하게 큰 구간이 있었지요.
9번은 10월에 갔더니만 물이 완전히 말라서 강을 걸어다녀도 될 정도...어떻게 간건데...아까비...
흠 온 식구들은 카약커로 만들어서 같이 다녀와보고 싶은 곳이네요. ㅎㅎ
내린천이 빠졌습니다. ^^
이게 제가 선정한게 아니라.. 여러 카약잡지와 아웃도어전문 매거진에서 선정한 것들 중 공통적으로 선정된 것들을 골라서 소개한거라서요. ^&^
카약매거진선정 세계10대 패들링 데스티네이션 선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1위 내린천. 2위 미산. 3위 하추계곡. 등등. 거북이님의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선정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