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걸 확보하러 마트에 출동했다. 어제는 일요일이라 근처 쪼끄만 가게에서 물만 확보했었다. 라면 코너를 보니 신라면이 똬악 보이는데 가격을 보니 안 먹고 만다. 작은 신라면이 282데나르. 100데나르는 2500원이니 저게 얼마냐.
오흐리드에 가기 전에 스코페에서 이미 3박을 해서 볼 게 없나 했는데 그때는 근교만 가서 이번엔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동상은 보기만 해도 재미있다. 이 나라 국민들은 짜증이 나겠지만 구경꾼은 각기 다른 동상 구경에 지루한 줄을 모르겠다.
식당 가격도 착하다. 햄버거를 거의 안 먹으니 착한 가격도 별로 도움은 안 된다.
아침부터 후끈거린다. 기온이 36°란다. 그늘에 들어가면 그래도 좀 낫긴 하다.
스톤 브리지를 건넜다. 첫 목표는 무료라서 올라가는 성벽이다. 성안은 아무것도 없다지만 그래도 시간이 펑펑 나니 가볼 수밖에 없다.
남의 나라 건물의 이름을 알면 뭐 하겠노 싶다. 사실 더우니 지도도 안 본다.
지붕에 있는 조각도 구경해 본다.
라이언이 곳곳에 있다.
성벽에서 올드 브리지로 조금 내려왔다. 걷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카푸치노 한 잔을 마셨다. 한국 같으면 아이스일텐데 얼음을 믿을 수 없어서 가능하면 뜨거운 걸 마신다.
여기가 입구는 아닐 테고 개구멍인가.
여기가 입구다. 입장료 무료가 낯설다.
그래도 성의껏 저 꼭대기까지 발자국을 찍었다.
성을 내려와서 다음 코스로 이동 중이다.
여긴 국립묘지같다.
중간에 발칸 대학이 있길래 멈춰서 사진 찍을 각도를 살피는데 길 건너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이 스톱을 시켰다. 폰을 내리고 다시 보니 미대사관이다. 엠버시면 영사관인가. 나보고 가지 말라고 기다리라고 하면서 계속 교통정리를 했다. 내 옆에 있던 사람이 왜 그러냐고 해서 대학교라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아니어서 사진을 안 찍었다고 폰을 보여 주었다. 그 사람이 경찰한테 대신 얘기를 해 줘서 풀려났다.
아니.. 건물이 창문도 대문도 없이 안은 하나도 안 보이는데 사진을 찍은들 뭔 .. 별꼴이 반쪽이다.
반대 방향에 대학교가 있었다.
Aqueduct는 어떻게 읽는 건지 모르겠다. 구글 사진에 유적지 비슷한 게 있어서 보러 가는데 오늘은 뭔가가 막힌다. 구글 지도를 따라갔더니 밀리터리 어쩌고 하면서 길이 막혀져 있다. 포기.
시티파크로 발길을 돌렸다. 동물원은 패스.
빙 둘러서 가는 길 말고 질러 가는 계단이 있어서 내려왔다. 도로포장이 완전 새거다. 다리도 새거다.
그냥 약간 지저분한 공원이다. 인건비도 쌀 거 같은데 관리가 전혀 안 되어 있다. 동상 하나 안 만들면 여기 몇 년 치 청소비가 확보될 거 같다.
쉬면서 간식을 먹고 다른 스폿으로 왔다. 이름이
그럴싸했다. 위 사진의 낙서가 잔뜩 있는 폐허 같은 곳이 저 이름의 관광지다. 웃겨!
경기장
마케도니아 성도 성 클리멘트와 나움에게 헌정된 마케도니아 정교회라고 한다. 건물 외관이 엄청 특이하고 멋있다.
ramstore mall이다. 물도 사고 무료 화장실도 있고 무엇보다 에어컨이 나왔다. 무조건 들어가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