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제 4권 (90-106)
시편 90 [하나님은 영원하시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
1 주님은 대대로 우리의 거처이셨습니다.
2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과 세계가 생기기 전에,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님은 하나님이십니다.
3 주님께서는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죽을 인생들아, 돌아가거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4 주님 앞에서 천년도 지나간 어제와 같고, 밤의 한 순간과도 같습니다.
5 주님께서 생명을 거두어 가시면, 인생은 한 순간의 꿈일 뿐, 아침에 돋아난 한 포기 풀과 같이 사라져 갑니다.
6 풀은 아침에는 돋아나서 꽃을 피우다가도, 저녁에는 시들어서 말라 버립니다.
7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는 사라지고,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8 주님께서 우리 죄를 주님 앞에 들추어 내놓으시니, 우리의 숨은 죄가 주님 앞에 환히 드러납니다.
9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의 일생은 사그라지고, 우리의 한평생은 한숨처럼 스러지고 맙니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심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빠르게 지나가니, 마치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11 주님의 분노의 위력을 누가 알 수 있겠으며, 주님의 진노의 위세를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12 우리에게 우리의 날을 세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주십시오.
13 주님, 돌아와 주십시오. 언제까지입니까? 주님의 종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아침에는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채워 주시고, 평생토록 우리가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해주십시오.
15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 수만큼, 우리가 재난을 당한 햇수만큼,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십시오.
16 주님의 종들에게 주님께서 하신 일을 드러내 주시고, 그 자손에게는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 주십시오.
17 주 우리의 하나님,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셔서, 우리의 손으로 하는 일이 견실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손으로 하는 일이 견실하게 하여 주십시오.
시편 91 [주님은 나의 피난처]
1 가장 높으신 분의 보호를 받으면서 사는 너는,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머무를 것이다.
2 나는 주님께 “주님은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 내가 의지할 하나님”이라고 말하겠다.
3 정녕, 주님은 너를, 사냥꾼의 덫에서 빼내 주시고, 죽을병에서 너를 건져주실 것이다.
4 주님이 그의 깃으로 너를 덮어 주시고 너도 그의 날개 아래로 피할 것이니, 주님의 진실하심이 너를 지켜 주는 방패와 갑옷이 될 것이다.
5 그러므로 너는 밤에 찾아드는 공포를 두려워하지 않고, 낮에 날아드는 화살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6 흑암을 틈타서 퍼지는 염병과 백주에 덮치는 재앙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7 네 왼쪽에서 천 명이 넘어지고, 네 오른쪽에서 만 명이 쓰러져도, 네게는 재앙이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다.
8 오직 너는 너의 눈으로 자세히 볼 것이니, 악인들이 보응을 받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9 네가 주님을 네 피난처로 삼았으니, 가장 높으신 분을 너의 처소로 삼았으니,
10 네게는 어떤 불행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네 장막에는, 어떤 재앙도 가까이하지 못할 것이다.
11 그가 천사들에게 명하셔서 네가 가는 길마다 너를 지키게 하실 것이니,
12 너의 밭이 돌부리에 부딪히지 않게 천사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줄 것이다.
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짓밟고 다니며, 사자 새끼와 살모사를 짓이기고 다닐 것이다.
14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그가 나를 간절히 사랑하니, 내가 그를 건져 주겠다. 그가 나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내가 그를 높여 주겠다.
15 그가 나를 부를 때에, 내가 응답하고, 그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 내가 그를 건져 주고, 그를 영화롭게 하겠다.
16 내가 그를 만족할 만큼 오래 살도록 하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겠다.”
시편 92 [주님께 찬양하여라]
[안식일에 부르는 찬송시]
1 가장 높으신 하나님,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 이름을 노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침에 주님의 사랑을 알리며, 밤마다 주님의 성실하심을 알리는 일이 좋습니다.
3 열 줄 현악기와 거문고를 타며 수금 가락에 맞추어서 노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주님, 주님께서 하신 일을 생각하면 기쁩니다. 손수 이루신 업적을 기억하면서, 환성을 올립니다.
5 주님, 주님께서 하신 일이 어찌 이렇게도 큽니까? 주님의 생각이 어찌 이다지도 깊습니까?
6 우둔한 자가 이것을 알지 못하고, 미련한 자가 이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7 악인들이 풀처럼 돋아나고, 사악한 자들이 꽃처럼 피어나더라도, 그들은 영원히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8 그러나 주님은 영원히 높임을 받으실 것입니다.
9 주님, 주님의 저 원수들, 주님의 저 원수들을 기필코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사악한 자들은 모두 흩어지고 말 것입니다.
10 그러나 주님은 나를 들소처럼 강하게 만드시고, 신선한 기름을 부어 새롭게 하셨습니다.
11 나를 엿보던 자들이 멸망하는 것을 내가 눈으로 똑똑히 보며, 나를 거슬러서 일어서는 자들이 넘어지는 소리를 이 귀로 똑똑히 들었습니다.
12 의인은 종려나무처럼 우거지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높이 치솟을 것이다.
13 주님의 집에 뿌리는 내렸으니, 우리 하나님의 뜰에서 크게 번성할 것이다.
14 늙어서도 여전히 열매를 맺으며, 진액이 넘치고, 항상 푸르를 것이다.
15 그리하여 주님의 올곧으심을 나타낼 것이다. 주님은 나의 반석이시요, 그에게는 불의가 없으시다.
시편 93 [주님은 왕이시다]
1 주님이 다스리신다. 위엄을 갖추시고 능력의 허리띠를 띠시며 다스리신다. 그러므로 세계도 굳건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한다.
2 주님, 주님의 왕위는 예로부터 견고히 서 있었으며, 주님은 영원 전부터 계십니다.
3 주님, 강물이 소리를 지릅니다. 강물이 그 소리를 더욱 높이 지릅니다. 강물이 미친 듯이 날뛰며 소리를 높이 지릅니다.
4 큰 물 소리보다 더 크시고 미친 듯이 날뛰는 물결보다 더 엄위하신 주님, 높이 계신 주님은 더욱 엄위하십니다.
5 주님의 증거는 견고하게 서 있으며, 주님의 집은 영원히 거룩함으로 단장하고 있습니다.
시편 94 [주님은 악한 자들 벌하신다]
1 주님, 주님은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복수하시는 하나님, 빛으로 나타나십시오.
2 세상을 심판하시는 주님, 일어나십시오. 오만한 자들이 받아야 할 마땅한 벌을 내리십시오.
3 주님, 악한 자들이 언제까지, 악한 자들이 언제까지 승전가를 부르게 하시겠습니까?
4 사악한 자들이 거만하게 말하며 그들이 모두 다 거드름을 피웁니다.
5 주님, 그들이 주님의 백성을 짓밟으며, 주님의 택하신 민족을 괴롭힙니다.
6 그들은 과부나 나그네를 죽이고, 고아들을 살해하며,
7 “주가 못 본다. 야곱의 하나님은 생각지도 못한다.” 하고 말합니다.
8 백성 가운데서 미련한 자들아, 생각해 보아라.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언제나 슬기로워지겠느냐?
9 귀를 지어 주신 분이 들을 수 없겠느냐? 눈을 빚으신 분이 볼 수 없겠느냐?
10 뭇 나라를 꾸짖으시는 분이 벌할 수 없겠느냐? 뭇 사람은 지식으로 가르치는 분에게 지식이 없겠느냐?
11 주님께서는, 사람의 속생각이 허무함을 아신다.
12 주님, 주님께서 꾸짖으시고 주님의 법으로 친히 가르치시는 사람은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13 이런 사람에게는 재난의 날에 벗어나게 하시고 악인들을 묻을 무덤을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14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주님이 소유하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15 판결은 반드시 정의를 따를 것이니, 마음이 정직한 사람이 모두 정의를 따를 것입니다.
16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악인을 치며,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행악자들을 대항할까?
17 주님께서 나를 돕지 아니하셨다면, 내 목숨은 벌써 적막한 곳으로 가버렸을 것이다.
18 주님, 내가 미끄러진다고 생각할 때에는, 주님의 사랑이 나를 붙듭니다.
19 내 마음이 번거로울 때에는, 주님의 위로가 나를 달래 줍니다.
20 악한 재판장이 주님과 사귈 수 있습니까? 율례를 빌미로 재난을 만드는 자가 주님과 어울릴 수 있습니까?
21 그들은 모여서 의인의 생명을 노리며, 무죄한 사람에게 죄를 씌워 처형하려 합니다.
22 주님은 나의 요새, 나의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반석이시다.
23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물으시며, 그 악함을 벌하셔서, 그들을 없애 버리실 것이다. 주 우리 하나님께서 그들을 없애 버리실 것이다.
시편 95 [주님께 예배하고 복종하여라]
1 오너라. 우리가 주님께 즐거이 노래하자. 우리를 구원하시는 반석을 보고, 소리 높여 외치자.
2 찬송을 부르며 그의 앞으로 나아가서, 노래 가락에 맞추어, 그분께 즐겁게 소리 높여 외치자.
3 주님은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나신 왕이시다.
4 땅의 깊은 곳도 그 손 안에 있고, 산의 높은 꼭대기도 그의 것이다.
5 바다도 그의 것이며, 그가 지으신 것이다. 마른 땅도 그가 손으로 빚으신 것이다.
6 오너라. 우리가 엎드려 경배하자. 우리를 지으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자.
7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가 손수 이끄시는 양 떼다.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들어 보아라.
8 “므리바에서처럼, 맛사 광야에 있을 때처럼, 너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9 너희의 조상들은 그 때에,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또 시험하였다.
10 사십 년을 지나면서, 나는 그 세대를 보고 싫증이 나서 ‘그들은 마음이 빗나간 백성이요, 나의 길을 깨닫지 못하는 자들이구나.’ 하였고,
11 내가 화가 나서 ‘그들은 나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하고 맹세까지 하였다.”
시편 96 [새 노래로 주님께 노래하여라]
1 새 노래로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땅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2 주님께 노래하며, 그 이름에 영광을 돌려라.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하여라.
3 그의 영광을 만국에 알리고 그가 일으키신 기적을 만민에게 알려라.
4 주님은 위대하시니, 그지없이 찬양 받으실 분이시다. 어떤 신들보다 더 두려워해야 할 분이시다.
5 만방의 모든 백성이 만든 신은 헛된 우상이지만, 주님은 하늘을 지으신 분이시다.
6 주님 앞에는 위엄과 영광이 있고, 주님의 성소에는 권능과 아름다움이 있다.
7 만방의 민족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영광과 권능을 찬양하여라.
8 주님의 이름에 어울리는 영광을 주님께 돌려라. 예물을 들고, 성전 뜰로 들어가거라.
9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께 경배하여라. 온 땅아, 그 앞에서 떨어라.
10 모든 나라에 이르기를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세계는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는다. 주님이 만민을 공정하게 판결하신다.” 하여라.
11 하늘은 즐거워하고, 땅을 기뻐 외치며, 바다와 거기에 가득 찬 것들도 다 크게 외쳐라.
12 들과 거기에 있는 모든 것도 다 기뻐하며 뛰어라. 그러면 숲 속의 나무들도 모두 즐거이 노래할 것이다.
13 주님이 오실 것이니, 주님께서 땅을 심판하러 오실 것이니, 주님은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며, 그의 진실하심으로 뭇 백성을 다스리실 것이다.
시편 97 [하나님이 정의를 실현하신다]
1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온 땅아, 뛸 듯이 기뻐하여라. 많은 섬들아, 즐거워하여라.
2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러쌌다. 정의와 공평이 그 왕좌의 기초다.
3 불이 그 앞에서 나와서 에워싼 대적을 불사른다.
4 그의 번개가 세상을 번쩍번쩍 비추면, 땅이 보고서 두려워 떤다.
5 산들은 주님 앞에서, 온 땅의 주님 앞에서, 초처럼 녹아 버린다.
6 하늘은 그의 의로우심을 선포하고, 만백성은 그의 영광을 본다.
7 조각된 신상을 섬기는 자는 누구나 수치를 당할 것이며, 헛된 우상을 자랑하는 자들도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모든 신들아, 주님 앞에 엎드려라.
8 주님, 주님이 공의로우심을 시온이 듣고 즐거워하며, 유다의 딸들이 기뻐 외칩니다.
9 주님, 주님은 온 땅을 다스리는 가장 높으신 분이시고, 어느 신들보다 더 높으신 분이십니다.
10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아, 너희는 악을 미워하여라. 너희는 악을 미워하여라. 주님은 그의 성도를 지켜 주시며, 악인들의 손에서 건져 주신다.
11 빛은 의인에게 비치며,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는 즐거움이 샘처럼 솟을 것이다.
12 의인들아, 주님을 기뻐하여라.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에 감사를 드려라.
시편 98 [주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신다]
1 새 노래로 주님께 찬송하여라. 주님은 기적을 일으키는 분이시다. 그 오른손과 그 거룩하신 팔로 구원을 베푸셨다.
2 주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알려 주시고, 주님께서 의로우심을 뭇 나라가 보는 앞에서 드러내어 보이셨다.
3 이스라엘 가문에 베푸신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기억해 주셨기에, 땅 끝에 있는 모든 사람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볼 수 있었다.
4 온 땅아, 소리 높여 즐거이 주님을 찬양하여라. 함성을 터뜨리며, 즐거운 노래로 찬양하여라.
5 수금을 뜯으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수금과 아우르는 악기들을 타면서, 찬양하여라.
6 왕이신 주님 앞에서 나팔과 뿔나팔 소리로 환호하여라.
7 바다와 거기에 가득 찬 것들과 세계와 거기에 살고 있는 것들도 뇌성 치듯 큰소리로 환호하여라.
8 강들도 손뼉을 치고, 산들도 함께 큰소리로 환호성을 올려라.
9 주님께서 오신다. 그가 땅을 심판하러 오시니, 주님 앞에 환호성을 올려라. 그가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며, 뭇 백성을 공정하게 다스리실 것이다.
시편 99 [우리의 주님은 왕이시다]
1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뭇 백성아, 떨어라. 주님께서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아, 흔들려라.
2 시온에 계시는 주님은 위대하시다. 만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이시다.
3 만백성아, 그 크고 두려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거룩하시다!
4 주님의 능력은 정의를 사랑하심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공평의 기초를 놓으시고, 야곱에게 공의와 정의를 행하셨습니다.
5 우리의 주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발등상 아래 엎드려 절하라. 주님은 거룩하시다!
6 그의 제사장 가운데는 모새와 아론이 있으며,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 가운데는 사무엘이 있으며,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을 때마다, 그분은 응답하여 주셨다.
7 주님께서 구름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이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과 율례를 모두 지켰다.
8 주 우리 하나님, 주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한 대로 갚기는 하셨지만, 주님은 또한, 그들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9 주 우리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여라.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을 경배하여라. 주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시편 100 [주님은 하나님이시다]
[감사드리며 부르는 노래]
1 온 땅아, 주님께 환호성을 올려라.
2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고, 환호성을 올리면서, 그 앞으로 나아가거라.
3 너희는 주님이 하나님이심을 알아라. 그가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의 것이요, 그의 백성이요, 그가 기르시는 양이다.
4 감사의 노래를 드리며, 그 성문으로 들어가거라. 찬양의 노래를 부르며, 그 뜰 안으로 들어가거라. 감사의 노래를 드리며,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5 주님은 선하시며, 그이 인자하심 영원하다. 그의 성실하심 대대에 미친다.
시편 101 [왕과 그의 약속]
[다윗의 노래]
1 주님, 주님의 사랑과 정의를 노래하렵니다. 주님께 노래로 찬양 드리렵니다.
2 흠 없는 길을 배워 깨달으렵니다. 언제 나에게로 오시렵니까? 나는 내 집에서 흠이 없는 마음으로 살렵니다.
3 불의한 일은 눈앞에 얼씬도 못하게 하렵니다. 거스르는 행위를 미워하고, 그런 일에는 함께 하지 않겠습니다.
4 구부러진 생각을 멀리하고, 악한 일에는 함께 하지 않겠습니다.
5 숨어서 이웃을 헐뜯는 자는, 침묵하게 만들고, 눈이 높고 마음이 오만한자는, 그대로 두지 않으렵니다.
6 나는 이 땅에서 믿음직한 사람을 눈여겨보았다가, 내 곁에 있게 하고, 흠이 없이 사는 사람을 찾아서 나를 받들게 하렵니다.
7 속이는 자는 나의 집에서 살지 못하게 하며, 거짓말하는 자는 내 앞에 서지 못하게 하렵니다.
8 이 땅의 모든 악인들에게 아침마다 입을 다물게 하고, 사악한 자들을 모두 주님의 성에서 끊어버리겠습니다.
시편 102 [환난 때의 기도]
[가련한 사람이 고난을 받을 때에, 가신의 고민을 주님께 토로하는 기도]
1 주님, 내 기도를 들어 주시고, 내 부르짖음이 주님께 이르게 해주십시오.
2 내가 고난을 받을 때에, 주님의 얼굴을 숨기지 마십시오. 내게 주님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내가 부르짖을 때에, 속히 응답하여 주십시오.
3 아, 내 날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내 뼈는 화로처럼 달아올랐습니다.
4 음식을 먹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내 마음은 풀처럼 시들어서, 말라 버렸습니다.
5 신음하다 지쳐서, 나는 뼈와 살이 달라붙었습니다.
6 나는 광야의 올빼미와도 같고, 폐허 더미에 사는 부엉이와도 같이 되었습니다.
7 내가 누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마치, 지붕 위의 외로운 새 한 마리와도 같습니다.
8 원수들이 종일 나를 모욕하고, 나를 비웃는 자들이 내 이름을 불러 저주합니다.
9 나는 재를 밥처럼 먹고, 눈물 섞인 물을 마셨습니다.
10 주님께서 저주와 진노로 나를 들어서 던지시니,
11 내 사는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으며, 말라가는 풀과 같습니다.
12 그러나 주님, 주님은 영원히 보좌에서 다스리시며, 주님의 이름은 대대로 찬양을 받을 것입니다.
13 주님, 일어나셔서 시온을 긍휼이 여겨 주십시오. 때가 왔습니다. 시온에 은혜를 베푸실 때가 왔습니다.
14 주님의 종들은 시온의 돌들만 보아도 즐겁습니다. 그 티끌에도 정을 느낍니다.
15 뭇 나라가 주님의 이름을 두려워하고, 이 땅의 왕들이 주님이 영광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16 주님께서 시온을 다시 세우시고, 그 영광 가운데 나타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7 헐벗은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며, 그들의 기도를 업신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18 다음 세대가 읽도록 주님께서 하신 일을 기록하여라. 아직 창조되지 않은 백성이, 그것을 일고 주님을 찬양하도록 하여라.
19 주님께서 성소 높은 곳에서 굽어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살펴보셨다.
20 갇힌 사람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죽게 된 사람들을 풀어 놓아 주셨다.
21 시온에서 주님의 이름이 널리 퍼지고, 예루살렘에서 주님께 드리는 찬양이 울려 퍼빌 때에,
22 뭇 백성이 다 모이고, 뭇 나라가 함께 주님을 섬길 것이다.
23 나는 아직 한창 때인데 기력이 쇠하여지다니, 주님께서 나의 목숨 거두시려나?
24 나는 아뢰었다. “나의 하나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십시오. 주님의 햇수는 대대로 무궁합니다.”
25 그 옛날 주님께서는 땅의 기초를 놓으시며, 하늘을 손수 지으셨습니다.
26 하늘과 땅은 모두 사라지더라도, 주님만은 그대로 계십니다. 그것들은 모두 옷처럼 낡겠지만, 주님은 옷을 갈아입듯이 그것들을 바꾸실 것이니, 그것들은 다만, 지나가 버리는 것일 뿐입니다.
27 주님은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주님의 햇수에는 끝이 없습니다.
28 주님의 종들의 자녀는 평안하게 살 것이며, 그 자손도 주님 앞에 굳건하게 서 있을 것입니다.
시편 103 [주님의 놀라운 사랑]
[다윗의 노래]
1 내 영혼아, 주님은 찬송하여라. 마음을 다하여 그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여라.
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주님이 베푸신 모든 은혜를 잊지 말아라.
3 주님은 너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는 분, 모든 병을 고쳐 주시는 분,
4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해 주시는 분, 사랑과 자비로 단장하여 주시는 분,
5 평생을 좋은 것으로 흡족히 채워 주시는 분, 네 젊음을 독수리처럼 늘 새롭게 해 주시는 분이시다.
6 주님은 공의를 세우시며 억눌린 모든 사람의 권리를 변호하신다.
7 모세에게 주님의 뜻을 알려 주셨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님의 행적을 알려 주셨다.
8 주님은 자비롭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사랑이 그지없으시다.
9 두고두고 꾸짖지 않으시며, 노를 끝없이 품지 않으신다.
10 우리 죄를, 지은 그대로 갚지 않으시고 우리 잘못을, 저지른 그대로 갚지 않으신다.
11 하늘에 땅에서 높음같이,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랑도 크시다.
12 동이 서에서부터 먼 것처럼, 우리의 반역을 우리에게서 멀리 치우시며,
13 부모가 자식을 가엾게 여기듯이, 주님께서는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가엾게 여기신다.
14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창조되었음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며, 우리가 한갓 티끌임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고, 피고 지는 들꽃 같아,
16 바람 한 번 지나가면 곧 시들어, 그 있던 자리마저 알 수 없는 것이다.
17 그러나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는 주님의 사랑이 영원에서 영원까지 이르고, 주님의 의로우심은 자손 대대에 이를 것이니,
18 곧 주님의 언약을 지키고 주님의 법도를 기억하여 따르는 사람에게 이를 것이다.
19 주님은 그 보좌를 하늘에 든든히 세우시고, 그의 나라는 만유를 통치하신다.
20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힘찬 용사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21 주님의 모든 군대들아, 그의 뜻을 이루는 종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22 주님께 지음 받은 사람들아, 주님께서 통치하시는 모든 곳에서 주님을 찬송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시편 104 [주님이 피조물을 돌보신다]
1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주, 나의 하나님, 주님은 더없이 위대하십니다. 권위와 위엄을 갖추셨습니다.
2 주님은 빛을 옷처럼 걸치시는 분, 하늘을 천막처럼 펼치시는 분,
3 물 위에 누각의 들보를 놓으시는 분, 구름으로 병거를 삼으시며, 바람 날개를 타고 다니시는 분,
4 바람을 심부름꾼으로 삼으신 분, 번갯불을 시종으로 삼으신 분이십니다.
5 주님께서는 땅의 기초를 든든히 놓으셔서, 땅이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6 옷으로 몸을 감싸듯, 깊은 물로 땅을 덮으시니, 물이 높이 솟아서 신들을 덮었습니다.
7 그러나 주님께서 한 번 꾸짖으시니, 물이 도망치고, 주님의 천둥소리에 물이 서둘러서 물러갑니다.
8 물은 산을 넘고, 골짜기를 타고 내려가서, 주님께서 정하여 주신 그 자리로 흘러갑니다.
9 주님은 경계를 정하여 놓고 물이 거기를 넘지 못하게 하시며, 물이 되돌아와서 땅을 덮지 못하게 하십니다.
10 주님은, 골짜기마다 샘물이 솟아나게 하시어, 산과 산 사이로 흐르게 하시니,
11 들짐승이 모두 마시고, 목마른 들나귀들이 갈증을 풉니다.
12 하늘의 새들도 샘 곁에 깃들며, 우거진 나뭇잎 사이에서 지저귑니다.
13 누각 높은 곳에서 산에 물을 대주시니, 이 땅은 주님께서 내신 열매로 만족합니다.
14 주님은 들짐승들이 뜯을 풀이 자라게 하시고, 사람들이 밭갈이로 채소를 얻게 하시고, 땅에서 먹거리를 얻게 하셨습니다.
15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포도주를 주시고, 얼굴에 윤기가 나게 하는 기름을 주시고, 사람의 힘을 북돋아 주는 먹거리도 주셨습니다.
16 주님께서 심으신 나무들과 레바논의 백향목들이 물을 양껏 마시니,
17 새들이 거기에 깃들고, 황새도 그 꼭대기에 집을 짓습니다.
18 높은 산은 산양이 사는 곳이며, 바위틈은 오소리의 피난처입니다.
19 때를 가늠하도록 달을 지으시고, 해에게는 그 지는 때를 알려 주셨습니다.
20 주님께서 어둠을 드리우시니, 밤이 됩니다. 숲 속의 모든 짐승은 이 때부터 움직입니다.
21 젊은 사자들은 먹이를 찾으려고 으르렁거리며, 하나님께 먹이를 달라도 울부짖다가,
22 해가 뜨면 물러가서 굴에 눕고,
23 사람들은 일을 하러 나와서, 해가 저물도록 일합니다.
24 주님,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지혜로 만드셨으니, 땅에는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 합니다.
25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26 물 위로는 배들도 오가며, 주님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속에서 놉니다.
27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28 주님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먹고, 주님께서 손을 펴 먹을 것을 주시면 그들은 만족해합니다.
29 그러나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30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31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여라. 주님은 친히 행하신 일로 기뻐하신다.
32 주님이 굽어보기만 하셔도 땅은 떨고, 주님이 산에 닿기만 하셔도 산이 연기를 뿜는다.
33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주님을 노래할 것이다. 숨을 거두는 그 때까지 나의 하나님께 노래할 것이다.
34 내 묵상을 주님이 기꺼이 받아 주시면 좋으련만! 그러면 나는 주님의 품 안에서 즐겁기만 할 것이다.
35 죄인들아, 이 땅에서 사라져라. 악인들아, 너희도 영원히 사라져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할렐루야.
시편 105 [주님을 신뢰하여라]
1 너희는 주님께 감사하면서, 그의 이름을 불러라. 그가 하신 일을 만민에게 알려라.
2 그에게 노래하면서, 그를 찬양하면서, 그가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전하여라.
3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을 찾는 이들은 기뻐하여라.
4 주님을 찾고, 그의 능력을 힘써 사모하고, 언제나 그의 얼굴을 찾아 예배하여라.
5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을 기억하여라. 그 이적을 기억하고, 내리신 판단을 생각하여라.
6 그의 종, 아브라함의 자손아, 그가 택하신 야곱의 자손아!
7 그가 바로 주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그가 온 세상을 다스리신다.
8 그는, 맺으신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신다. 그가 허락하신 약속이 자손 수천 대에 이루어지도록 기억하신다.
9 그것은 곧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이요, 이삭에게 하신 맹세요,
10 야곱에게 세워 주신 율례요, 이스라엘에게 지켜 주실 영원한 언약이다.
11 “내가 이 가나안 땅을 너희에게 줄 것이다. 이것은 너희가 대대로 물려줄 기업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2 그 때에 너희의 수효가 극히 적었고, 그 땅에서 나그네로 있었으며,
13 이 민족에게서 저 민족에게로, 이 나라에서 다른 나라 백성에게로, 떠돌아다녔다.
14 그러나 주님께서는, 아무도 너희를 억누르지 못하게 하셨고, 너희를 두고 왕들에게 경고하시기를,
15 “내가 기름 부어 세운 사람에게 손을 대지 말며, 나의 예언자들을 해치지 말아라.” 하셨다.
16 그 뒤에 주님께서 그 땅에 기근을 불러들이시고, 온갖 먹거리를 끊어 버리셨다.
17 그런데 주님은 그들보다 앞서 한 사람을 보내셨으니, 그는 종으로 팔린 요셉이다.
18 사람들은 그 발에 차꼬를 채우고, 그 목에는 쇠칼을 씌웠다.
19 마침내 그의 예언은 이루어졌다. 주님의 말씀은 그의 진실을 증명해 주었다.
20 왕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석방하였다. 뭇 백성의 통치자가 그를 자유의 몸이 되게 하였고,
21 그를 세워서 나라의 살림을 보살피는 재상으로 삼아서,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관하게 하며,
22 그의 뜻대로 모든 신하를 다스리게 하며, 원로들에게 지혜를 가르치게 하였다.
23 그 때에 이스라엘이 이집트로 내려갔고, 야곱은 함의 땅에서 나그네로 살았다.
24 주님께서 자기의 백성을 크게 불어나게 하셔서 그 대적들보다 강하게 하셨으며,
25 그들의 마음을 변하게 하셔서 자기의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자기의 종들을 교묘하게 속이게 하셨다.
26 그러므로 그가 종 모세와 택하신 아론을 보내셔서,
27 백성에게 그의 표징을 보이게 하시고 함의 땅에서 기사를 행하게 하셨다.
28 그가 어둠을 보내셔서 캄캄하게 하셨지만, 그들은 그의 말씀을 거역하였다.
29 그가 물을 모두 피로 변하게 하셔서 물고기를 죽게 하셨으며,
30 땅에서는 온통 개구리가 득실거리게 하셔서 왕실 안방까지 우글거리게 하셨다.
31 그가 말씀하시니, 파리 떼와 이가 몰려와서, 그들이 사는 온 땅을 덮쳤다.
32 비를 기다릴 때에 우박을 내리셨고, 그 땅에 화염을 보내셨다.
33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치시고, 그들이 사는 지경 안의 나무를 꺾으셨다.
34 그가 말씀하시니, 이런 메뚜기 저런 메뚜기 할 것 없이 수없이 몰려 와서,
35 온갖 풀을 갉아먹고 그 땅에서 나는 모든 열매를 먹어 치웠다.
36 그가 또 모든 기력의 시작인 그 땅의 장남을 모두 치셨다.
37 그들로 은과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 지파 가운데서 비틀거리는 이가 한 사람도 없었다.
38 이집트 사람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으므로, 그들이 떠날 때 기뻐하였다.
39 그는 구름을 펼치셔서 덮개로 삼으시고, 불로 밤길을 밝혀 주셨다.
40 그들이 먹거리를 찾을 때에, 그가 메추라기를 몰아다 주시며, 하늘 양식으로 배부르게 해주셨다.
41 반석을 갈라서 물이 흐르게 하셨고, 마른 땅에 강물이 흐르게 하셨다.
42 이것은 그가 그의 종 아브라함에게 하신 그 거룩하신 말씀을 기억하셨기 때문이다.
43 그는 그의 백성을 흥겹게 나오게 하시며 그가 뽑으신 백성이 기쁜 노래를 부르며 나오게 하셨다.
44 그들에게 여러 나라의 땅을 주셔서, 여러 민족이 애써서 일군 땅을 물려받게 하셨다.
45 이것은 그들에게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법을 따르게 하기 위함이었다. 할렐루야.
시편 106 [민족이 용서를 빔]
1 할렐루야.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2 주님의 능력으로 이루신 일을 누가 다 알릴 수 있으며, 주님께서 마땅히 받으셔야 할 영광을 누가 다 찬양할 수 있으랴?
3 공의를 지키는 이들과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은 복이 있다.
4 주님, 주님의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에, 나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그들을 구원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5 주님께서 택하신 백성의 번영을 보게 해주시며, 주님 나라에 넘치는 기쁨을 함께 누리게 해주시며, 주님의 기업을 자랑하게 해주십시오.
6 우리도 우리 조상처럼 되를 지었으며, 나쁜 길을 걸으며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7 우리의 조상이 이집트에 있을 때에, 주님께서 일으키신 기적들을 깨닫지 못하고, 주님의 그 많은 사랑을 기억하지도 못한 채로, 바다 곧 홍해에서 주님을 거역하였습니다.
8 그러나 주님께서는 주님의 명성을 위하여, 주님의 권능을 알리시려고 그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9 주님께서 홍해를 꾸짖어 바다를 멀리시고 그들로 깊은 바다를 광야처럼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10 미워하는 자들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시고, 원수의 손에서 그들을 속량해 주셨습니다.
11 물이 대적을 덮으므로, 그 가운데서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습니다.
12 그제서야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믿었고, 주님께 찬송을 불렀습니다.
13 그러나 그들은, 어느새 주님이 하신 일들을 잊어버리고, 주님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14 그들은 광야에서 욕심을 키게 내었고 사막에서는 하나님을 시험하기까지 하였습니다.
15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들이 요구한 것을 주셨지만, 그 영혼을 파리하게 하셨습니다.
16 그들은 또한, 진 한가운데서도 모세를 질투하고, 주님의 거룩한 자 아론을 시기하였습니다.
17 마침내 땅이 입을 벌려 다단을 삼키고, 아비람의 무리를 덮어 버렸습니다.
18 불이 그들의 무리를 불사르고, 불꽃이 악인들을 삼켜 버렸습니다.
19 그들은 호렙에서 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부어 만든 우상을 보고 절을 하였습니다.
20 그들은 자기들의 영광이 되신 분을 풀을 먹는 소의 형상과 바꾸어 버렸습니다.
21 그들은 또한, 이집트에서 큰일을 이룩하신, 자기들의 구원자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22 함의 땅에서 행하신 놀라운 이적들도, 홍해에서 행하신 두려운 일들도, 그들은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23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을 멸망시키겠다고 선언하셨으나, 주님께서 택하신 모세가 감히 주님 앞에 나아가 그 갈라진 틈에 서서 파멸의 분노를 거두어들이시게 하였습니다.
24 그들은 주님께서 주신 그 낙토를 천하게 여기고, 주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습니다.
25 그들은 장막에서 불평만 하면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26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손을 들어 맹세하시고, 그들을 광야에서 쓰러지게 하셨으며,
27 그 자손을 뭇 나라 앞에서 거꾸러지게 하시고, 이 나라 저 나라로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28 그들은 또 바알브올과 짝하고, 죽은 자에게 바친 제사음식을 먹었습니다.
29 이러한 행실로, 그들은 하나님을 격노하게 하여서, 재앙이 그들에게 들이닥쳤습니다.
30 그 때에 비느하스가 일어나서 심판을 집행하니, 재앙이 그쳤습니다.
31 이 일은 대대로 길이길이 비느하스의 의로 인정되었습니다.
32 그들이 또 므리바 물가에서 주님을 노하시게 하였으므로 이 일로 모세까지 화를 입었으니,
33 그들이 모세의 기분을 상하게 하여 모세가 망령되이 말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34 그들은,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부하신 대로 이방 백성을 전멸했어야 했는데,
35 오히려 이방 나라와 섞여서, 그들의 행위를 배우며,
36 그들의 우상들을 섬겼으니, 이런 일들이 그들에게 올가미가 되었습니다.
37 그들은 또한 귀신들에게 자기의 아들딸들을 제물로 바쳐서,
38 무죄한 피를 흘렸으니, 이는 가나안의 우상들에게 제물로 바친 그들의 아들딸이 흘린 피였습니다. 그래서 그 땅은 그 피로 더러워졌습니다.
39 그들은 그런 행위로 더러워지고, 그런 행동으로 음란하게 되었습니다.
40 그래서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에게 진노하시고, 주님의 기업을 싫어하셔서,
41 그들을 뭇 나라의 손에 넘기시니, 그들을 미워하는 자들이 그들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42 원수들이 그들을 억압하였고, 그들은 그 권세 아래에 복종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43 주님께서는 그들을 여러 번 건져 주셨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대로 계속하여 거역하며, 자신들의 죄악으로 더욱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44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마다, 그들이 받는 고난을 살펴보아 주셨습니다.
45 그들을 위하여 그들과 맺으신 그 언약을 기억하셨으며, 주님의 그 크신 사랑으로 뜻을 돌이키시어,
46 마침내 주님께서는 그들을 사로잡아 간 자들이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도록 하셨습니다.
47 주, 우리의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여러 나라에 흩어진 우리를 모아 주십시오. 주님의 거룩한 이름에 감사하며,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주십시오.
48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영원토록 찬송을 받아 주십시오. 온 백성은 “아멘!” 하고 응답하여라. 할렐루야.
첫댓글 2023년 10월 22일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