取=취할 취.
數= 자주 삭. 동자(同字)
약자(略字)数
數飛삭비=자주 날다.
操存조존=붙들면 남는다.
맹자는 “붙들면 보존되고 놓아두면 달아난다(操則存 舍則亡)” 했다.
붙들어 간직해야지 방심해 놓아두면 마음이 밖에 나가 제멋대로 논다.
思索사색=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헤아려 생각함
索=동아줄 삭, 찾을 색, 구할 소
諒= 믿을 량, 어질 량(다른 표현: 살펴 알 량)
須= 모름지기 수.
浹洽협흡=무젖게 하다.
浹=두루미칠 협. '두루 미치다'를 뜻한다.
洽=적실 흡
悅= 기쁠 열. 속자(俗字)恱
撑= 버틸 탱, 본자(本字)撐
眉= 눈썹 미. 본자(本字)睂
頤= 턱 이. 속자(俗字)頥.
高峯先生續集卷之一 / 存齋謾錄
고봉속집 제1권 / 존재만록(存齋謾錄)
時習齋
學習如何取數飛
操存思索諒無時。
須敎浹洽中心悅。
未必撑眉獨解頤。
시습재〔時習齋〕
배우고 익힘 어찌하여 자주 나는 새를 취하나 / 學習如何取數飛
조존하고 사색함 참으로 때가 없도다 / 操存思索諒無時
가슴속에 무젖어 기쁘게 해야 하니 / 須敎浹洽中心悅
반드시 눈썹 펴는 것만이 기쁜 것 아니로세 / 未必撑眉獨解頤
[주-D001] 배우고……취하나 :
《논어(論語)》 〈학이(學而)〉에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하였는데,
주자(朱子)의 주에 “습은 새가 자주 나는 것이니,
배우기를 그치지 않음을 새가 자주 나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이다.
〔習 鳥數飛也 學之不已 如鳥數飛也〕” 하였다.
[주-D002] 조존(操存) :
마음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함을 말한다.
마음이 신명(神明)하여 그 작용을 헤아릴 수 없음에 대하여
공자가 사람 마음의 속성을 두고서
“잡으면 존재하고 놓으면 없어져서, 출입하는 것이 때가 없어
그 향하는 바를 알 수 없다.
〔操則存 舍則亡 出入無時 莫知其鄕〕”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孟子 告子上》
[주-D003] 가슴속에 무젖어 기쁘게 :
《논어》 첫 구절 ‘학이시습(學而時習)’에 대한 정자(程子)의 주에
“습은 거듭함이니, 때로 다시 생각하고 연역해서
가슴속에 무젖게 하면 기뻐지는 것이다.
〔習 重習也 時復思繹 浹洽於中 則說也〕” 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장순범 이성우 (공역)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