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걸 좋아하긴 하는데 길게 쓰는걸 힘들어 해서 어릴적에 독후감도 시로 써냈던 사람입니다..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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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또한 마찬가지다.
잘 쓰여진 한편의 단편 소설을 보는 것과 같다.
마음을 정화하고 안정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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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뒤피의 그림들..
어떤 색을 가장 좋아하냐는지.....
파랑은 마음이 시원해지고 넓어져서.......
kiss -구스타프 클림트
누군가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을 때의
기분이 어떠했냐고 묻는다면
난 주저없이 이 그림과 같았다고 말했었어...
세상의 모든것들로 부터 보호받으며
사랑이 가득 담긴 큰 손으로 감싸지는것 같은
주위가 온통 꽃으로 만발해 버리는
설렘..기쁨..행복....
떨어져 있어도 하나
라는 말을 처음으로 느끼게 한......
모든 사랑이 이와같겠지만
처음.......처음 느낀 그감정은
처음이라 더욱 특별히 남을 수 밖에.....
이제 그가 단지 시를 잘 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가 내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호수에 뛰어들듯 풍덩 사랑에 빠져버리는
그런 열정은 없어
그래서 일까?
몇년전 키스를 처음 봤을 땐
열정과 뜨거움에 동화됐었는데
지금 키스를 보면 두 남녀사이에서
편안함과 안락함 신뢰감을 느끼게해
내 사랑관이 바뀌어서서 일까?
어찌됐던 키스는 내게 사랑의 정의를 보여줘
................................
한 사람을 신뢰하고 존중하게 되기까진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내재된 사랑은
한 눈에 빠져버리는 사랑보다
더한 열정과 뜨거움을
오래도록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이러한 모습에 사랑이던
저러한 모습에 사랑이던
남녀의 사랑의 모습은
다 이 키스와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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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드 로트쉴트 남작부인 -쟝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이 그림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융통성 없는 내 성격 그대로 그림을 그릴때도 실물과
똑같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졌던 그때... 쉽지 않은
이러한 표현을 어찌 이리 섬세히 표현했는지...예술가에게
있어 꼭 필요한 자질 중 하나라 생각하는 작품에 대한
성실함....저 성실함에 감탄 하게 된다.
마치 그림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치마를 잡으면
차갑고 매끄러운 새틴의 감촉과
레이스의 풍만함이 느껴질 것만 같다
이렇게 성실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은 정말.....감동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145B104A69E76E28)
비오는 광장 (파리) -에드와르 레옹 코르테스
상점에 가득한 불빛들을 보면 이상하게 설렌다
그런 불빛들이 흘러넘치는 시즌이 바로 이맘때..
크리스마스 시즌....그래서 이시즌을 너무 좋아한다
안으로 들어가 함께 어울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데도
밖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흥분으로 가득해지는
발을 사뿐 들린채 걷는 기분...
어렸을 적 아빠 발등을 밟고 서서 춤을 추는 그런 기분.....
하지만.....역시 옆에 아무도 없을 때... 쓸쓸함이 스미는 걸
막을 순 없다
마치 이 그림처럼 상점에 즐비한 불빛들로 맘은 설레지만
지금 내가 서 있는 밖은 비가와서 맘과는 다르게 스산한 바람이
몸을 감싸는 그런 기분......이럴땐.........
집으로 얼른 들어가 옷에 묻은 비를 툭툭 털어내고
보일러를 잔뜩 올리고 따뜻한 샤워후에 뜨거운 코코아와
TV를 옆에 끼고 이불속으로 푸욱 파묻치면 만사가 행복하다.
그래서 이 그림은
왠지 설레고 외롭고 스산하고.... 따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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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36298124A69E71D01)
큰 모자를 쓴 에퓨테른느 잔느 -모딜리아니
아....모딜리아니..
어쩜 이리 단순한 선으로
이리 우아하고 따뜻한 그림을
그렸는지.....
자신의 목숨 보다 사랑한
모딜리아니를 바라보는 잔느의 시선이
그대로 전달 되는 듯..
바라보고 있으면 따사로움에 행복해져버리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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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카페테라스 -반 고흐
고흐의 그림들은 보고 있으면
숨이 막혀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특히 보리밭, 측백나무,해바라기등이
나오는 그림들은 더욱
화면가득 채운 붓 터치 표현과 색감으로
내겐 숨 쉴 여유 한점 없다.
하지만 이 그림 "밤의 카페테라스"는
정말 근사하다.
별이 쏟아지는 밤에 환한 불빛 속 카페테라스에서
정다운 벗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기분이다.
어떤이는 이 그림을 보며 강렬한 노란 불빛과
밤의 묘한 대비로 자살하기전의 고흐의 불안한 심리상태의
전조를 내비치는 듯 하다는데...글쎄..
왜 내겐 이그림이 따뜻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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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이글들을 2006년에서 2008년 사이에 제가 적었더군요...여전히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므로 올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미갈..........처음 우리 우미갈 벙개에 나왔을때
제게 놀라움이었던 건 바로 기다리는 마음들이었습니다...그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다 보고 나올때까지 일일이 기다려
주는 마음들...그리고 인원파악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던 쥐작가님 ㅋㅋ...저런 수고로움을 아무렇지 않은듯 하고있던
편안한 얼굴들.......제가 기다리는걸 잘 못하는 급한 성격인 관계로 그날 가장 인상 깊었던건 전시가 아니라 우미갈 운영진및
회원님들 이었고...지금 갈 수 있는 날이면 최대한 벙개에 참석하려는 마음은 물론 그림을 보려는 마음이 크기도 하지만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을 배우려는 마음도 크답니다...그림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기다림의 미학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ㅋㅋ
아무튼 지금 제게 우리 우미갈은 제마음의 휴식처입니다.....별 색다를 것도 없고...지루한 제 얘길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께
without wax 감사드리며 제 바통을 앤셜리님께 넘깁니다...첫 만남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던 앤셜리님..
자.... 바통 여기요~~~받으셨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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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디의 뜻이 무엇인지 물으시는 분들이 많아 추가로 올립니다.
밀랍없이(without wax)
이 말은 르네상스 시대의 이야기에서 유래했다네요
비싼 대리석을 조각하다가 실수한 스페인 조각가들이 그 흠집을 세라(Cera), 즉 밀랍(Wax)으로 땜질하곤 했데요.
아무 흠집이 없어 땜질할 필요도 없는 조각은 신세라(Sin Cera), 즉 밀랍이 없는(Without Wax)조각으로 환영을
받았다네요.
밀랍없이(without wax)-스페인어로 신 세라 (Sin Cera),그 말이 결국 정직 또는 진실한이란 뜻으로 발전하여 영어로'진실한(sincere)'이 되었다네요.
^^*
첫댓글 앤셜리님 바통 그리로 보냈는데 받으셨죠? 착한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바로 그 바통입니다...분명 앤셜리님이 보고, 받았으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ㅎㅎㅎ
밀랍없이님을 첨 만난건 간송에서였죠,,일찍오셔서 무려 1시간정도를 밖에서 늦게까지 보시고 나오는 분을 기다리는 자태(?)를 보고 참~참한 처자구나 하는 생각을했고(^^) 뒤풀이 식사때 닉넴 밀랍없이의 출처를 듣고 야무진 처자군,,하는 생각도 해보다가 잘웃고 무난하게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걸 보며 참~괴안은 사람이네란 생각도 했답니다..그림 사진이 없어도 글을 읽다보니 그림 세밀한곳까지 연상이 되네요..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은밀하며 개인적인 하지만 공감가는 그림의 해석이 밀랍없이님 답습니다. 글 잘보았구요,,(그런데 성격 급하세요? 전혀 ~아닌것 같던데?)ㅎ
그게 바로 제 외모에 미스테리입니다..사람 성격은 외모에서 드러난다는데..첫인상에 다들 제가 참한줄 알다가 실망하던 모습들.........보이던 분들 제가 많이 때려주었습니다..제게 실망하는 모습 보이지마세요..때려줄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무섭자나,,,ㅡㅡ::::
엇..보스코님 지금 실망하신건가요?...흠...다음 모임이 기대됩니다.....ㅋㅋ 농담인거 아시죠? 제가 어찌 보스코님을....ㅎㅎㅎ 절 과대평가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바통 덥~석 잡았습니다. 첫인상도 아름다웠지만 알아갈수록 더 아름다운 밀랍없이님 . 우리 전에 함께 말했던 풍류를 누릴곳을 내 찾아보겠소 그때 함께 술잔 기울입시다.
소주잔에 맥주도 ok인거죠? .....우와~~~놀러간다 ㅎㅎㅎ
밀랍없이님께선 주변사람들을 자애롭게 살펴볼 수 있는 마음을 지니셨군요. 짧은 글 속에서 느껴졌습니다.^^
박하님께서 저번 제 댓글 보시고 제 눈이 보배라는 말을 했었는데...아무것도 아닌글에서 좋은 모습만 찾아 봐 주시니 뻑가님 눈도 보배세요 ㅎㅎㅎ
밀랍없이님... 글을 왜 이렇게 잘 쓰시나요??? 그림을 보고 않더라도 밀랍없이님이 느꼈던 그 감정... 그느낌... 그마음의 여운이 그대로 느껴져요..... 국어선생님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레몬볼님 ㅋㅋ 지난번 사간동 번개때 가장 인상에 남았던 화가 그림중 레몬볼님 닮은듯한 사람이 있어서 그 앞에서 한참을 미소지었답니다...^^*
헉... 저를 닮은 사람이요??? 헐.... 그렇게 못생긴 사람이 없을텐데...
헐..못생겼다니요? 누가 보증한 말입니까?...제게 보증서를 들이밀지 않는한 못생겼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너무나 사랑스런 레몬볼님 ^^*
밀랍없이님^^* 편안한 글 잘 읽었습니다...저렇게 수첩이나 다이어리에 내밀한 감상글귀를 적어오셨나 봅니다. 부럽습니다(푹~) 그 보따리를 좀더 풀어놓으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 저도 미술관 갈때 수첩하나 꼭 가져가겠노라 불끈! 다짐해보게되는...글. 우미갈 운영진님들의 배려심.쫌 짱이지요 하하~사람들이 (제가 아는 몇분들일지라도) 참 괜찮아요...우린 복받은 거죠 헷~
복받았음에 동의합니다 ㅎㅎㅎ그런데 전 직접 펜으로 글쓰는걸 싫어하고(팔 아파서 ㅋㅋ) 키보드로 쓰는걸 좋아해서 미술관 갈때 수첩은 가지고 다니지 않아요 ^^;;;
정말 ... 우리 만나야만해요! ^^;; 진짜 궁금.@.@! 간송 벙개 단체 사진에 있나요? 정말 궁금하당~ ㅋ 사람들 간에도 서로 비슷한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우미갈에 들어와서 자주 느끼곤 한답니다.한마디로 같은 꽈! ^^;; 사람들에게도 파충류꽈, 조류꽈, 포유류꽈, 양서류꽈,어류꽈,곤충류꽈가 있는 것 같다는..ㅋ(피터팬, 4학년 2학기 과학 1단원, "동물의 생김새" 中에서 나오는 내용.ㅋ)미술관 갈 때 수첩 들고 다니는 것도 똑같다는 거.헐~ 얼굴 하나야 / 손바닥 둘로 / 폭 가리지만, // 보고 싶은 마음 / 호수만 하니 / 눈 감을밖에 .... 정 지용 님의 詩 , < 호수 1. > ㅍ.ㅠ
헤헷...전 벌써 파랑새님 몇 번 뵈었지요... 사진속에서 ㅋㅋ 어찌나 눈이 커다라신지..왠지 소녀 같으실것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우리 정말 꼭 만나야해요!^^*
작품을 보는 진지함.. 사람마다 그림을 바라보는 눈이 다 다르겠지만 밀랍없이님은 서정적이면서 내면을 정화시키는 그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예술가에게 있어서 꼭필요한 자질중하나.. 작품에대한 성실함' 좀 뜨끔해집니다 ^^ 저두 밀랍없이에 대한 출처가 듣고싶네요~ 글구 나중에 제 작품에 대한 느낌도 듣고싶어요~ ^^
아..저도 물고기자리님의 작품 꼭 보고싶습니다.....^^*...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제가 지목을 괜찮게 한것 같은데요?ㅋ 피곤한 와중에도 임해주셔서 감사해요 ㅋ 언제 밀랍없이님 싸이 방문해봐야겠어요 . 주옥같은 글들이 기다리고 있는것은 아닌지. 감상에 젖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앤셜리님도 매우 기대된다는 ㅋ
엇....몇 안되는 글 죄다 퍼온거라..별..볼것이 없다는 ㅋㅋ 난 개구리님 싸이에 가보고 싶네요 ^^*
밀랍없이님.. 싸이 공개좀 해주세요~~~ ^^
최근 4주간 새로운글이 없습니다....라는 글이 걸려있어요 ㅋㅋ 새로 정비좀하면 공개할께요 ㅋㅋ^^
히히, 밀랍없이님 첨 나온 그 날을 기억해요. 그땐 아마도 빨강머리 앤이라는 닉이셨지요? :)
ㅋㅋㅋ 빨강머리앤에서 밀랍없이로 바꾸고 처음 나간 벙개였죠..쥐님 근데 요즘 우미갈에서 한동안(몇일?ㅋ~) 안보이시더라구요..(댓글..게시판..뭐 기타등등에서 ^^;;)바쁘셨나봐요 ^^*
반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를 볼 때마다 누구의 노래인지 모르지만 <벼얼이 빛나는 바아암에~~ 벼얼이 빛나는 바암에~>하고 속으로 따라 부른답니다. ㅋ울집 거실 한켠에 아주 조그맣게 액자에 담겨 걸려 있어요. 볼 때마다 넘 낭만적이라는, 그래서 그카페에서 한잔하고싶다는.....
같이 한잔 할까요? ..그림과 비슷한 카페를 찾아서 ㅎㅎ^^*
안녕하세요밀랍없는미도님,2009년을하루남긴지금,미도님계신곳에도새벽세시의바람이드나들겠지요.올봄이릴레이를잘읽구선한겨울눈나붓나붓내리고있는이제야읽은티를냅니다.올한해잘한일중에미도님과의만남이떡하니적혀있지요,제다이어리에요. ... 그가을날참착했습니다,하늘은얼마나높고파랗던지요.어느때고우리만나면별에게말걸며함께웃어요.잠깐일어나창열어보니이순간에도눈이솜이불처럼따뜻하게세상을덮고있습니다.고운밤되세요.^^*
연바람님께서 이댓글을 올려주시고 5개월이 지난 뒤 오늘 보게 되었네요...이건 정말..너무 기쁜데요ㅎㅎ..그 높고 파랗던 하늘아래 저, 연바람님, 이수하님, 물고기님과 함께 했던 오후..다시 함께 하고픕니다..요즘도 많이 바쁘신지요? 바쁘신 와중 건강은 잘 챙기시고 계신지..계신 거리는 멀지만 매일 연바람님의 닉넴을 보니 언제나 바로 옆인듯 합니다. 다시 만난 그 날도 어색하지 않겠지요?..이런 공간이 있어 이렇게 우리 만나게 된것이 새삼 감사합니다..늘 좋은하루되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