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심화 3주차, 지형 지질 / 분석구. 구좌 - 거슨세미, 안돌오름
“한라산쪽으로 거슬러 흐르는 샘이 있어 이름 붙여진 거슨세미 오름과 안돌오름”
“마치 신선들이 살고 있는 곳과 같다 하여 영주(瀛洲)” 라는 별칭이 있는 한라산을 종산으로 흙붉은오름, 살손장오리, 절물오름, 부대오름 등을 지나 3주차 산행지이고, 말굽형 오름인 거슨세미오름과 안돌오름에 이른다.
오름은 더 이어져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다랑쉬오름과 용눈이오름 등을 빚어놓고 그 이름도 예쁜 종달초등학교가 위치한 지미봉에서 삶과 애환을 간직한채 모산인 한라산을 바라보며 바다에 임한다.
한라산을 종산으로 오름들이 이어져 있다고 하는 것은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에 입각한 ‘산은 물을 가른다’ 라는 뜻이며, 이를 달리 말하면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름은 자생식물의 보고며, 지하수 형성지대다. 오름과 오름들 사이로 크고 작은 하천을 만들어 모든 만물에게 배양분이 되고 오름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명수가 되기 때문이다.
제주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오름을 보고 자랐고, 거기에 의지해 삶을 꾸렸고, 오름 자락 한쪽에 산담을 쌓고 떠나간 이의 뼈를 묻었습니다. 제가 오름을 알고자 한 연유가 이와 같습니다.
̒오름 ̓은 제주 화산섬 위에 흩어져 있는 독립 화산체를 말한다. 오름은 '조그마한 산 ̓을 뜻하는 제주어이다. 오름이란 명칭을 가지기 위해서는 분화구를 가지고 있고, 화산쇄설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구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교수님의 가르침되로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자 합니다.
산행때마다 오름에서 살고 있는 모든 나무와 동식물, 야생화들의 명칭과 거기에 깃든 이야기들 참으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천에 산재해 있는 식물들의 종류가 약 4,000여 종들 중 제주에 무려 2,000여 종의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는 오름의 왕국이며, 생태의 보물섬이라 실감하면서 오름에 오르고 있습니다.
더불어 물길의 근원을 안다는 것은 오름을 아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 이유는 오름이 곧 물의 발원지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쪽으로 흐르는 큰 하천이고, 동쪽의 수많은 오름들에서 발원한 물이 천미천이므로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의 내용 중 천미천에 대해 소개하고 미흡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천미천(川尾川)은 제주의 하천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도 긴 하천이다. 이 하천의 유역은 제주시 동남부지대와 북제주군 조천읍, 구좌읍을 거쳐 남제주군 표선면과 성산읍 경계에 걸쳐 있다. 하천 주변에는 오름이 집중 분포해 있으며, 이들 오름은 천미천의 지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크고 작은 형태의 수많은 하천을 거느리다 보니 우기 때면 하천의 집수역할로 빗물이 일시에 몰려 범람이 잦기도 하다. 성읍민속마을과 신천, 신풍, 하천리는 그 대표적인 마을들이다. 1861년 김정호에 의해 제작된 ⌜대동여지도⌝에는 천미천은 줄기가 가장 길고 복잡한 하천으로 묘사돼 있다.
천미천은 돌오름, 어후오름, 물장올 등 여러 갈래에서 발원한다. 지형도 상에서의 천미천은 손바닥 손금 모양, 혹은 나뭇가지 모양을 닮았다. 이른바 수지형(樹枝形) 하천으로 분류된다.
첫댓글
싱그러움을 뚫고 오름을 향하는
발걸음들이 상쾌해보입니다.
오름의 본고장 송당~답게
멋지고 아름다운 오름풍경입니다.
수고하셨어요~^^
겁나게 멋져 브네요, 부럽습니다
사진이 멋지고, 글을 읽으니 가슴이 뛰네요. 제주와 오름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감사합니다!~~
이제야 후기를 읽었어요 그 날의 멋진 사진을 보며 오름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기억해봅니다 수고하셨어요~~
저도 후기를 늦게 읽어 벌써 오래된 일 같습니다. 무성하게 자란 풀을 헤치며 올랐던 초가을의 안돌오름 참 좋았는데, 사진과 글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