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30-33 (고난은 인생의 양념이다)
성경본문 예레미야애가 3: 30-33
30. 때리는 자에게 뺨을 향하여 수욕으로 배불릴찌어다
31. 이는 주께서 영원토록 버리지 않으실 것임이며
32. 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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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김홍도 목사
아프리카의 어떤 풀은 입에 넣고 씹으면 몹시 쓰고 떫은데, 그것을 씹고 난 후에는 무슨 음식을 먹어도 달고 맛이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쓰디쓴 고난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불가피한 양념과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학질이 심했는데 한 번 걸리면 얼굴이 노래지고 춥고 떨리면서 열이 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쓰디쓴 약, 금계랍(quinine)을 먹으면 거짓말같이 나았습니다. 대체로 쓰디쓴 약이 몸에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쓰디쓴 고난과 고통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하나님은 아무리 믿음 좋고 사랑하는 자녀일지라도 달콤하고 수지맞는 일만 생기게 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16장 33절에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하셨지 믿음생활 잘하면 환난, 고통이 없게 해주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환난, 고통을 당해도 이기게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탈출해 나올 때 양의 피를 문인방과 문설주에 바르라고 하시고 일 년 된 흠 없는 양을 잡아서 불에 구워 먹되 부드럽고 달콤한 양고기만 먹지 말고 쓴 나물도 아울러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맛있는 양고기만 먹게 하시지 않고 쓴 나물도 함께 먹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음식에는 반드시 양념이 들어가야 하듯이 인생살이에 반드시 고난의 쓴 나물도 함께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침에 차를 몰고 나가려고 하는데 적신호가 없이 청신호만 켜지는 때를 골라서 나가려고 한다면 결코 갈 수 없을 것입니다. 빨간 불이 켜지면 멈추고 파란 등이 켜지면 가고 하면서 차를 타고 가는 것이지, 빨간 신호가 없는 때에 차를 몰고 가려고 한다면 결코 차를 타고 나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인생은 고난과 싸우면서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고난과 고통이 없는 세상은 없습니다. 고난이 없이 편안하고 부족함 없이 풍요로운 생활을 하면 좋을 것 같지만 그렇게 되면 정신은 썩게 되고 육신은 죄 짓고 타락하게 되고 믿음은 식어지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이사야 45장 7절에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고 했습니다.
구질구질하게 비가 오지 않고 쩅쨍하게 햇빛만 비치고 365일 맑은 날씨만 계속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땅은 말라비틀어지고 식물도 다 말라 죽게 되고 모든 동물도, 사람도 다 죽고 맙니다.
홍수나 태풍 때문에 재산 피해도 많고 인명 피해도 많지만 홍수나 태풍도 필요합니다. 홍수로 강물을 밑바닥까지 확 뒤집어놓아야 물고기도 살고 강물도 신선해진다고 합니다. 태풍으로 바다를 뒤흔들어 놓아야 바다의 생물이 잘 살 수가 있지 그렇지 않으면 물도 썩고 바다의 생물도 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민수기 14장에 보면 12명의 정탐꾼이 여리고 성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10명은 그 성은 철옹성벽이요, 그 거민은 기골이 창대하여 그 앞에서 자기들은 메뚜기와 같다고 하면서 다 죽게 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9절)고 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밥을 잘 먹고 소화시키면 힘을 얻고 몸이 튼튼해지지만 소화시키지 못해 얹히면 큰 손해를 보는 것처럼 고난은 밥과 같습니다. 잘 먹고 소화시켜야 합니다.
본문에 “때리는 자에게 뺨을 향하여 수욕으로 배불릴지어다 이는 주께서 영원토록 버리지 않으실 것임이며 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라고 했습니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라고 하십니다.
예레미야 29장 11절에 “나 여호와가 말하노나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재앙이 아니라 평안과 소망을 주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형통함과 고난을 골고루 주시는 분입니다.
1. 어떤 고난, 어떤 은혜?
모든 고난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동반하고 옵니다. 고난만 보고 낙심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들어 있는 은혜와 축복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수많은 병자를 고치고 큰 능력을 소유한 분이지만 그 몸에 고통을 주는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을 제거해달라고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을 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12:9)고 응 답하시고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았습니다. 그 때에 바울은 원망하지 않고 “주님 주신 가시와 함께 은혜 안에 살기 원합니다. 고난 없이 주님 없이 떠나 살기보다 고난의 가시를 안고 주님과 함께 살렵니다”라고 하며 그 가시를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① 실패할 때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어떤 분이 신자에게는 실패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실패의 쓴 잔이 지나고 보면 더 큰 은혜를 받게 됩니다. 전에도 말한 일이 있습니다만,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존경받는 분은 아브라함 링컨입니다. 그는 초등학교도 졸업을 못한데다가 지독하게 가난했고 장성해서도 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1831년에 사업에 실패하여 파산했고, 1832년에는 주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1833년에는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가 파산했고, 1834년에는 주의원에 당선되었고, 1835년에는 사랑하는 아내가 죽었고, 1838년에는 주의회 의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1843년에는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1846년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1848년에는 국회의원에 다시 낙선했고, 1855년에는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1860년에 비로소 대통령에 당선되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실패와 낙선은 필요한 인생의 양념이고 인격과 신앙에 없으면 안 될 영양소입니다.
② 핍박 받을 때 더 큰 상급을 받습니다
저희 가정이 북한 공산치하에서 받은 핍박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굽히지 않고 견디었습니다. 그 핍박을 받지 않았다면 오늘날 저희 형제들이 힘 있게 복음을 전하고 세계적인 교회를 목회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11~12절에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③ 훼방하고 고통을 주는 사람을 통하여 영성이 발달합니다
칭찬하는 말을 듣고 높여주는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칭찬과 영광만 받게 하시지 않고 쓰디쓴 비방과 훼방을 듣게 합니다. 칭찬만 듣고 영광만 받으면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지고 자기 부족을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마틴 루터는 “칭찬만 듣는 목사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왜냐하면 올바른 교회는 핍박을 받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은 마귀에게 미움을 받고 공격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도 좋게 하고 마귀도 좋게 하는 사람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본문에 “때리는 자에게 뺨을 향하여 수욕으로 배불릴지어다 이는 주께서 영원토록 버리지 않으실 것임이며 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마태복음 5장 11~12절에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④ 병들었을 때 더 깊은 믿음을 갖게 됩니다
조금 전 말씀드린 대로 바울은 몸에 사탄의 찌르는 가시 때문에 더욱 하나님을 의뢰하게 되고 하나님의 능력이 떠나지 않고 항상 함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질병을 치료해주시기도 하지만 질병을 통하여 더 큰 믿음을 갖게 합니다. 건강하기 때문에 예수님 믿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어도 질병의 고통으로 예수님 믿게 되고 병고침을 통하여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체험하기도 하고 질병 때문에 지옥 갈 사람이 천국 가게 된 사람도 많습니다.
어떤 분이 몸이 너무 아파서 “하나님이 어디 있어?(God is nowhere)” 했다가 나중에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 하신다(God is now here)”라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⑤ 고난을 통하여 겸손의 은혜도 받습니다
만사형통만 하고 성공만 계속 되면 우쭐하고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고난과 고통을 받을 때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낮아지고 겸손해집니다. 바울이 고린도후서 12장 7절에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⑥ 고난을 통하여 성결의 은혜를 받습니다
고난을 통하여 육성과 죄성의 껍데기가 깨어지고 벗겨져 나갑니다. 더욱 거룩해지고 성결해집니다. 시편 89편 32절에 “내가 지팡이로 저희 범과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저희 죄악을 징책하리로다”, 119편 67절에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했고, 71절에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욥기 23장 10절에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셨는데 고난을 통하여 죄의 껍데기가 벗겨지면서 거룩해집니다.
다윗이 골리앗이라는 큰 고난과 싸우지 않았다면 우리가 아는 위대한 성군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고난은 영혼의 운동입니다. 육신이 건강하려면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됩니다. 편안하게 잘 먹고 놀기만 하면 병에 걸리거나 쇠약해지고 맙니다. 옛날 임금들이 왜 50살도 못 넘기고 대부분이 사망했습니까? 운동 안 하고 매일 가만히 앉아서 잘 먹기만 하고 게다가 후궁들을 수십 명, 수백 명 거느렸으니 장수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우리의 속사람도 끊임없이 고난과 싸워야 강건해지고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2. 고난을 소화하려면
여호수아와 갈렙이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고 한 것처럼 어떤 고난도 잘 이기고 소화시키면 큰 유익을 가져옵니다.
① 두려움을 물리쳐야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가슴이 덜컹하고 깜짝 놀라고 충격 받는 일을 안 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 때에 어려운 문제보다 더 크신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시편 121편 1~2절에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했습니다.
모세의 후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얼마나 두려움이 컸겠습니까?
여호수아 1장 9절에도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여러 차례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하라, 놀라지 말라, 반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은 노아는 사실상 송장이 떠다니는 시뻘건 홍수는 쳐다보지 않았고 방주 3층에 있는 창문을 통하여 하늘만 바라보았습니다.
②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의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이사야 41장 10절에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하셨고, 히브리서 13장 6절에 “…주는 나를 돕는 자시니 내가 무서워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③ 고난은 기도로 이겨야 합니다
야고보서 5장 13절에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한 말씀대로 고난이 닥칠 때 얼른 무릎 꿇을 생각부터 해야 합니다. 기도로 이기지 못할 시험이나 고난은 없습니다.
시편 50편 15절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라고 하셨습니다. 고난은 기도하라는 신호입니다.
④ 이기지 못할 고난은 없는 법입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3절에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고난도 다 이길 수 있습니다.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