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입사 관련

안녕하세요, (전) 지도교수 권세원입니다. 우용상 교수님께서도 아마 월요일에 몇몇 로컬 회계법인들을 직접 거론하시며 필요한 공지를 올리실 것 같아요. 대략 Big 4 채용은 마감이 된 것 같습니다. 몇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Big 4 회계법인 미취업사태가 다시 돌아온 것 같아요. 여러분 선배들도 몇년 전에 겪었던 일입니다. 로벌회계법인에 닥치는데로 지원하시기를 강력하게 권유드립니다. 1. 지금 이 단계에서 가장 practical한 조언은 로컬 회계법인에 지원하시라는 것입니다. 공인회계사법 공부를 이미 하셔서 아시겠지만 Licence를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경력에 "회계법인(big4가 아님)"과 "상장사" 등이 들어간 이유가 올해 같은 상황이 자주 있기 때문이에요.  2. 로컬회계법인에 들어가면 회계사 인생이 꼬일지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통 로컬에서 1-2년 있다가 big 4로 이직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Big 4에서는 무조건 경력직을 선호하거든요. 경력에서도 discount가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3. 또, 어느 회계법인에 면접을 보시던 "화합", "조직에 충성" 이런 부분을 꼭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친구들 면접에서 부족한 부분이 그런 느낌이 약했다는 피드백을 몇몇 동문 선배들에게 받았습니다. 특히 타대 "여성" 신입 회계사들에 비해 약하다는 인상을 주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의 원쑤는 다른 대학 여성 신입 회계사들이니까요. 4. 이것은 Big 4에 들어간 벗들에게도 공통되는 조언인데요. 40살에 어떠한 career를 목표로 하는지를 정하고 지금부터 준비하고 차근차근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1) 요즘 AI나 big data가 뜨고 있고, 2022년부터 미국 회계사회에서 회계사 업무의 3대 축으로, "감사". "세무", "데이타 분석"을 꼽았습니다. 가령 로컬회계법인에 가게 된다면 저녁이나 주말 수업 위주로 되어 있는 빅데이타 석사 같은 것을 하시면 어떨까요? (학교 레벨이 낮을 수록 석사 따기 쉽다면 낮은 레벨의 학교일 수록 좋음. 관련 공부 했다는 입증이 가장 중요하므로)(2) 혹은 40세에 상장사 CFO 를 생각하신다면 회계법인에 들어간 뒤에 클라이언트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된 communication skill도 익히셔야 하고요. 골프를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40에 가치평가 전문가를 꿈꿀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관련 tool을 익히고 경험도 쌓아야 겠죠.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22년 초에 회계법인 "숲"이라는 valuation 전문으로 하는 로컬회계법인에서 FAS 업무 설명회를 우리학교에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쌓을 수도 있겠죠.(4) 교수를 목표로 할 수도 있습니다. (등록금 14년 동결로) 교수 월급이 참 낮지만 work-life balance가 있는 직업이고 아직 (가끔은) 존경도 받는 직업이니까요. 회계사 + SKY 정도에서 박사를 하면 서울시내 대학 교수는 아직까지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회계사들이 공부 잘 안 하거든요. 5. 제가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이미 벌어진 일이라는 점입니다. 여러분은 경제학 공부하면서 이미 sunk cost 개념을 다 배우셨잖아요? 현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하시고 10년 뒤를 계획하시기를 바랍니다. 회계법인 입사는 여러분이 대학 입시 때 겪으셨던 "입학하는 학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와는 전혀 다릅니다. 전문직으로서의 첫출발점이나 그 뒤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너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참고로 제 회계법인 동기 중 가장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큰 사람은 로컬회계법인에서 파트너를 하는 사람입니다. 가장 바쁜 사람은 Big 4에서 파트너를 하는 사람이고요. 돈이 가장 없는 사람은......... 4-(4)를 참고하세요. 울고 싶으시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다만 울 때 울더라도 로컬회계법인에 꼭 지원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