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수 없는 너에게
임린
눈 밖에 나는 것은 멀다
마음에 밟히는 것은 가시처럼 아프다
만져 볼 초록 받침 손가락 없이
벌거숭이로 피는 꽃무릇아
산천을 물들이던
배롱나무 무궁화꽃이 떨어지는 구월에
화려하게 얼굴을 내미는 석산아
살아서 죽은 내가
살아 이별한 너의 슬픔을 재 본들 무엇이냐
달을 같이 볼 수 없다니
살아서 만날 수 없다니
한 뿌리에서 태어난 붉은 입술 푸른 뼈
너의 숙명이라면
선운산 골짜기
찢겨진 물처럼 웃어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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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
만날 수 없는 너에게 (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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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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