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세 가지 선미, 세 가지 혜림
2016년 S/S 메이크업 키 컬러를 입은 원더걸스 선미와 혜림의 페이스. 그 안에 트렌드 키워드가 숨어 있다. ‘쿨’하게 한마디로 요약하면 굉장히 강렬하거나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보이거나!
전주가 흐르고 “JYP and Wonder Girls, We’re Back!”이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 많은 팬들은 “그래, 이거야”를 외쳤다. 매번 컴백할 때마다 파격 변신을 시도해 왔던 원더걸스. 지난 정규 앨범 <리부트>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4인조 걸 밴드로 거듭나며 그야말로 ‘포텐을 터뜨리지’ 않았던가. 걸 그룹에 별 관심도 없던 에디터마저 ‘입덕’의 길로 빠지게 만들 만큼! 다시 한 번 팬들에게 “We’re Back”이라고 외칠 준비를 하고 있는 선미와 혜림을 <엘르>가 만났다.
S/S 트렌드 컬러들을 소화해 본 소감
(혜림) 모든 컷이 마음에 들어요! 처음 해 보는 메이크업이었는데 느낌이 전부 다 다르게 예뻐서 베스트 컷을 고르기 어렵네요. 하하. (선미) 진심! 블루 섀도나 핑크 라인은 다음 앨범 재킷에 해도 되게 예쁠 거 같지 않아요? 주근깨도 그렇고.
지난 앨범이 굉장히 이슈였죠. 밴드로 변신한 것도 그렇지만 멤버들이 하나같이 다 너무 예뻐져서! 혜림은 한국의 판빙빙, ‘우빙빙’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잖아요
(혜림) 제 얼굴에 맞는 메이크업을 찾은 게 커요. 솔직히 살도 정말 열심히 뺐어요. 하아… 먹고 싶은 거 참고 운동할 때마다 ‘모태 마름’ 선미가 어찌나 부럽던지! (선미) 저희 집안이 다 말랐어요. 엄마도 키가 172cm에 엄청 마르셔서 모델 같거든요.
부럽다 부러워. 아무리 타고난 마른 체질이어도 건강을 위해 꼭 지키는 습관이 있다면
(선미) 비타민 C를 꼬박꼬박 챙겨 먹어요. ‘비타민 C 메가도스’라고 들어보셨어요? 1일 권장량이 한참 넘는 양을 먹는 건데 처음엔 뱃속이 꿀렁거리고 가스도 나오고 그러는데, 며칠 지나면 피부 톤도 맑아지고 늦게 자고 일어나도 몸이 확실히 개운해요. (혜림) 저는 ‘모태 마름’이 절대 아니에요. 정크푸드를 너무 좋아해서 먹는 양을 줄이고, 대신 몸에 좋은 음식을 더 많이 먹으려 애써요.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고요.
스케줄 없을 땐 뭐 해요? ‘컴백 준비’ 이런 대답 말고
(혜림) 선미는 집순이. (선미) 하하, 맞아요. 니뇨(예은의 반려견)랑 놀고, ‘스노우’ 애플리케이션 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몰라요. 나 ‘건어물녀’ 이미지 되면 어떡하지. (혜림) 아냐 아냐, 또 선미가 부지런할 땐 엄청 부지런해서 혼자 메이크업 연습도 잘해요. 저는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아서 시트 마스크를 하거나 직접 천연 팩을 만들어서 하기도 해요. 수분 관리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선미) 전 각질 제거를 꼭 해요. 클렌징 제품에 알갱이가 들어 있는 제품이나 스크럽 팩으로.
둘 다 뷰티에 관심이 많네요. 지금 파우치에 뭐 있는지 공개한다면
(선미)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활동한 지 9, 10년이 다 되니 메이크업도 꽤 잘해요. 정샘물 에센셜 스타실러 파운데이션 바르고, 코럴빛 나는 크림 블러셔를 꼭 써요. 3CE 스틱 블러셔 정말 좋던데요? 맨 입술로 나오면 벌거벗은 기분이 들어서 레드 립스틱도 꼭 챙기죠. (혜림) 저도 레드 립스틱. 피부 메이크업을 잘 안 하니까 입술에라도 확 튀는 포인트를 줘야죠. 뷰러, 컨실러, 핸드크림, 향수… 또 뭐 있지? (선미) 우리 진짜 다 갖고 다니는 거 같아!
뷰티 에디터보다 낫네. 인생에서 오늘 메이크업처럼 총천연색으로 빛나던 순간은 언제
(선미) ‘노바디’ 활동 끝나고 원더걸스 멤버 다 같이 미국 갔을 때. 그냥 매일매일이 빛났어요. 힘들지만 행복하고 다이내믹하고.
마지막으로 이미지 게임 한 번 해 볼까요? 내가 만약 색깔이라면
(선미) 엇, 너무 갑자기 치고 들어오시는 거 아니에요? 하하. 저는 보라색. 제 안엔 파랑도 있고 빨강도 있는 거 같거든요. 그 둘을 섞으면… (혜림) 보라색! 대박이다. 선미 너무 기발하죠? 저는 핑크색.
음악이라면
(선미) 포니 피플(Phony PPL). 6인조 밴드인데 엄청 그루비하면서도 소울풀해요. 그렇게 되고 싶어요.
나를 잘 드러내주는 패션 & 뷰티 아이템
(혜림) 귀고리! 그리고 제 빗자루 속눈썹을 위한 뷰러.
오늘 스튜디오에 오기 전에 한 생각
(혜림) 오늘 사진 잘 나와야 할 텐데. 잘 나올까?
촬영이 끝난 지금은
(혜림) 잘 나왔다~ 하하하. (선미) 배고프다~ 하하하.
출처 : E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