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싱어즈 카페에 다시 들어와서 여기저기 게시판을 살표보다가 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이것 저것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국내 사중창 게시판에 와보니 엘보라다 사중창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저도 있는 이야기 하나 써놓고 가려고 합니다. 어쩌면 이 사진이랑 글을 전에 남겼을수도 있습니다.
때는 2004년 1월이었습니다. 대학 3학년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이들 사중창 씨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녹음을 마치고, 베이스였던 송재림 목사가 군대가기 전에 미국에 한번 가보자 해서 2003년 12월 말부터 2004년 1월 말까지 미국 동부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뉴욕, 메릴랜드, 버지니아, 그리고 테네시에 서든 대학이 있는 컬리지데일을 도는 일정이었죠. 마침 그 때, 엘보라다 형님들이 뉴욕에서 할 음악 순서를 위해 메릴랜드에 고연신 형님댁에 모여서 연습을 하고 계셨습니다. 고연신 형님댁과는 가까이에 살았기에, 한번 모여보자 해서 함께 모여서 찍은 사진이었죠.
당시 기억에 남는건, 생 라이브로 거실에서 Wheel in a Wheel이라는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마이크도 없이 부르는 이 노래에 저희들이 압도됐습니다. 특별히 베이스의 울림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 노래 듣고, 바로 저희도 그 노래 연습해서 마지막 일정에 있었던 서든 대학 음악 순서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Wheel in a wheel을 불렀습니다. 얼핏 보니깐 그 동영상에 여기에도 올라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친동생들처럼 저희들을 대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사중창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너무나도 좋은 legacy를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결혼 주례를 하기 위해서 켈리포니아에 갔었는데 거기서 장윤일 선배님을 뵈었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만남이었죠. 여기서 다들 아직 활동을 하시는 것 같은데 고영식 형님, 고연신 형님, 그리고 목회하시는 김회상 목사님도 다들 건강하시고, 언젠가 또 좋은 만남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다시한번 좋은 사중창 음악을 후배들에게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세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