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미의 척도로 사용돼 온 것은 오래전부터이지만, 요즘같이 미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들에게는 자신의 아름다운 눈을 가꾸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눈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할 경우 불편한 점이 여간아니다.
그렇다면 한번 나빠진 눈은 회복이 불가능한 것일까? 최근들어 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눈을 밝게 해준다는 이른바 라식수술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으나 수술후의 부작용도 만만찮아 사전에 충분한 검사와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안전한 라식수술을 위한 전문가 조언
일산에 사는 박모(26세)양. 갸름한 얼굴에 뚜렷한 쌍꺼풀의 눈이 인상적이지만, 늘 안경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매력적인 눈을 드러낼 수 없다. 3년전부터 잦은 야근으로 인해 안경대신 착용하던 렌즈의 부작용으로 더 이상 렌즈를 착용할 수 없게 되자 더욱 고민이 심하다.
박양은 요즘 고등학교 동창들과 라식수술을 위해 '라식계'를 하고 있다.
"수술비용이 비싸다고 하지만, 수술후 안경을 벗고 생활하는 친구들을 보면 돈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평생 안경으로 입은 상처에 비하면 당장이라도 수술을 하고 싶죠. 하지만,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수술이라는 과정이 부담스럽긴 해요"
시력회복을 위한 수술은 1950년에 근시환자의 각막표면의 조직을 기계로 절제해내는 미세각막절제술이 등장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고 수술법이 난해한 단점이 있었다. 이에 1980년도 초반에 트로켈에 의해 엑시머레이저수술이 도입되어 많은 시술이 행해졌으나 고도 근시 환자에게는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고 이에 이 두가지 수술의 단점을 보완해 등장한 것이 라식수술이다. 또한, 원추각막 등으로 인해 라식이 불가능한 환자를 위한 라섹이라는 수술법도 소개되고 있다.
엑시머레이저, 라식, 라섹 등 시력을 회복하고자 하는 환자들은 쏟아지는 정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찾아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객관적인 상황을 인식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수술을 위해 어떤 검사를 거치고 그 검사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우선 접수를 마치고 나면 안경을 처음 착용한 시기와 콘텍트렌즈 착용 종류 및 시기, 최근 사용시기를 확인한 후 안과의 기본적인 검사인 시력검사를 한다.
일반적인 '시력검사'와 '자동시야검사'를 거쳐 시력이 얼마인지를 기록하고 나면 안구의 압력에 대해 알아보는 '안압검사'를 거친다. 안압검사는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세 번에 걸쳐 검사한 후 안압의 평균치를 낸다. 또한, '각막지형도검사'를 통해 안구의 표면을 확인한다. 지형도 검사결과는 마치 등고선형태의 지형도로 안구의 표면을 보여주는데 이 검사는 원추각막의 여부와 난시의 정도와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각막지형검사후 각막두께 검사를 한다. 각막두께 초음파검사는 각막고정물질을 눈에 투입한 후 실시하게 되는데 각막의 두께를 6개의 방향에서 그 정도를 측정하게 된다.
또한, 안구내부의 신경계의 작동을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 시신경의 손상이나 여타 다른 질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면 검사는 끝이 난다. 하지만,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두 세 차례 같은 검사를 반복하여 평균치를 내고 그 평균치를 기준으로 수술여부가 결정이 된다.
이러한 검사는 수술을 위한 정보가 되고 수술시 절개해야 할 수치를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므로 반드시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전문가는 주장한다.
수술에 들어가면 검사과정에 나타난 수치를 중심으로 각막절개를 하게 되는데, 이때 절개되는 두께가 이후 부작용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력이 -5디옵터이고, 안압이 정상이고 각막의 두께가 평균(490~510)이상이 되는 환자의 경우는 절개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러한 평균수치중 어느 하나라도 기준수치에 미달되면 문제 발생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수술시 일반적으로 기준치보다 약 0.5디옵터정도 얇게 절개하는데 이는 노안을 대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술을 원하는 환자의 경우는 지금 당장 더 나은 시력을 원하기 때문에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이는 차후 노안이 올 경우 다른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고 한다.
수술후 관리에 있어서도 약 3개월 동안은 정기적으로 치료를 하면서 안구건조나 예상 밖의 상황에 대해 긴급히 조치를 취해야 하고 그 이후로도 정기검사를 꼭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현재 수술비용은 정밀검사와 고도의 숙련기술과 고가의 장비, 위험부담 등이 가미되어 3백만 내지 4백만원 정도이며, 환자가 거의 부담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선의 방안으로 시력이 나빠지기 전에 발견하여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학동기 전의 아동에게 정기검사를 통해 시력이 형성되는 시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과정인 학동기나 청소년기는 시력이 계속해서 저하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시력관리를 해야 한다.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는 관리법에 입각하여 안경과 렌즈를 착용함으로써 최소한의 불편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시술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