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장애인 종합 복지관 장애 어린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김용복/ 주필 해마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이 되면 기념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1주일 먼저 4월 14일 (금) 11시. 유성구 장애인 종합 복지관 2층 체육관에서 ‘함께하는 마음으로’라는 주제 하에 유성장애인 복지관 개관 제 18주년 기념식을 거행하였다. 유성구 의회 의원들의 100% 참석은 물론, 정용래 유성구청장을 비롯하여, 이상민, 조승래 국회의원, 송봉식 유성구 의회 의장, 인미동 유성구 의회 부의장, 이희환 부의장, 정상철 국민의힘 유성구 당협 위원장, 한국 장애인 고용안정협회 대전광역시지부 박찬용 부지부장 등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축하를 하기 위해 오셨다. 오늘 봉사에 참여한 단체만도 대한 적십자 봉사단, 새마을 봉사단, 사다리 봉사단, 국화봉사단 등 백여 명이 넘었고, 기부한 단체나 개인만도 여럿이었다. 유성 장애인 종합 복지관은 김영근 관장이 책임자로 있다. 역시 그도 장애인이다. 그래서 장애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이날 필자가 가까이에서 많은 어린 장애인들을 보았을 때 그들은 한결같이 입마다 태양이 물려 있었다. 표정이 밝았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은 이처럼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물주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이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이엇던 것이다.
생각해보라. 평생을 휠체어를 타고 살아가야 할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암담하고 불행한 삶일까? 얼굴이 정상이라면 신체 부위 다른 한 곳이 비정상인 것이다. 혀가 꼬부라져 발음이 정확하지 않거나, 다리가 휘어져 비틀거려야만 했다. 거기에 얼굴 한곳이 일그러져 평생을 웃는 모습으로 살아야만 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평생을 웃으며 살라고 그렇게 창조하셨던 것이다. 장애인들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웃는 모습 자체가 기교이고, 말 더듬는 자체가 기교이기 때문이다. 김영근 관장이 책임자로 있는 유성 장애인 종합 복지관은 장애인 인권이 존중되는 곳이다. 따라서 이상민, 조승래 국회의원이나 정용래 구청장, 송봉식 유성구 의회 의장께서는 입을 모아 약속을 하였다.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필자는 비장애인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도 우울하고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불평하는 모습을 보이며 살았다. 그런데 이곳에 와보니 그런 불평이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평생을 장애로 살아가는 저들도 저렇게 밝은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또 다른 모습의 감동을 보자. 청소년 하모니합창단 김선희 지휘자가 이끄는 합창단이 식전행사로 선보인 노래, ‘꿈꾸지 않으면’, ‘풀꽃’, ‘쿰바야(여기 오소서)’, 앵콜곡 ‘잠보’도 감동 그 자체였으며, 노래하는 중 어린 장애인 단원의 웃옷이 벗겨져 내려오면 지휘자가 다가가 옷매무시를 바르게 해주는 모습 또한 감동 그 자체였다. 청소년 하모니합창단의 합창모습(사진 김명숙 기자) 결론을 맺자. 우리 대한민국은 OECD에 속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GDP 대비 장애 복지 지출 OECD 꼴찌에 가까운 나라다. 어쩌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장애인 차별이라는 환경에 벌써 익숙해져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르고 사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나 김영근 관장이 이끄는 유성장애인 복지관은 이상민 의원이나, 조승래 의원, 정용래 구청장께서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약속하였다. 필자는 이곳에 와서 한없이 흐르는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닦아내지 않았다.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밝게 사는 장애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말씀하셨다. 이곳의 장애 청소년들은 부모님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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