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점없는 어느날 아침
일찍 집을 나셨다
귀하신 분의 초대로 지인과 함께 찾은 토렌스 !
자그마한 언덕 아래 작은 유리성당이 있다
정오면 매일 울리는 종소리가 온 동네를 숙연하게 만든단다
결혼식장으로 인기장소 ...
조용하고 아늑한 숲속 바닷가의 작은 성당이다
마치 노래 제목 같은 정감이 든다
우리는 바닷가를 끼고 레돈도비치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은 관광지로 유명한 게 집이 두서 너곳 있다
파도가 밀려와 하얗게 거품을 내뿜는
모래사장에 시선이 끌리고
나무 망치로 두드려 게를 꺼내 먹는 맛 !
먹어봐야 그 맛과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식사 후 비치를 돌던 중 혐오스럽기도 하고
오리 같이 생긴 새?
같은데
하도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관광객이 주는
과자를 먹고 있기에
우선 사진 한 장 찰칵 찍었다
언어가 멍치라 궁금하긴 해도 입다물고 있었죠
나중에 들으니 이 새가 뻴리칸이란다
아!! 뻴리칸이여 ~~~
라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꿈이 확 깨어 버렸다
지금까지 뻴리칸은 꿈과 희망 낭만의 가까이 접할수 없는 상상의 새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이렇게 가까이에서 나를 실망 시키다니 ㅋㅋ
그 괴상한 소리 ...그것만 아니었어도
엉덩이 흔드는 것은 봐 줄만 했는데 ...
그를 뒤로 하고 롱비치로 향했다
바다를 끼고 한참을 돌았다
부둣가엔 컨테이너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내려다 보이는 바다 정경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멀리 보이는 기나긴 섬 그 뒤엔 카타리나섬이 있다는데 그 섬이 왜 카타리나섬인지 물어 볼수 없는 처지라 ....
저리도 푸르고 잔잔한 바닷가 바로 옆에
우정의 종 이라는 종각이 우뚝 서 있었다
반갑기도하고 마치 종로에 있는 종각을 보는듯 하여
잠시 머리를 흔들어 보았다
전두환 대통령께서 식수 하셨던 나무는
해풍에도 잘 자라고 있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우리의 종이 자리하고 있다니
내가 태어난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웠다
즐거운 하루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롱비치 바닷가 바로 옆 스타 벅스에서 커피한잔 나누며
아쉬움을 나눴다
|
첫댓글 이선생님 멀리 가셔도 잘 계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