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과 토익 점수로 영국 유학 못 가 영연방 국가를 비롯한 유럽연합 국가 등으로 파급 가능성 있어
영국의 공영방송사 BBC가 토익 시험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함에 따라 토플과 토익 등의 시험을 주관하는 ETS가 곤경에 처했다.
“토익 시험에 성적 브로커가 관여하고 부정으로 획득한 성적을 바탕으로 비자를 발급 받는데도 당국이 적절한 감시•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BBC 방송으로 영국 이민국과 ETS가 체결한 라이센스 협정이 해지되면서 ETS가 주관하는 토플과 토익 등의 시험이 영국 학생 비자 발급을 위한 SELT(Secure English Language Test)에서 제외됐다.
이와 같이 토플•토익 등 ETS가 주관하는 영어시험 성적으로는 영국 정부의 학생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영국 유학을 준비하던 우리 학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영국 유학 준비생들은 짧은 기간 내에 다른 대체 성적을 획득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SELT 라이센스 제휴 협정이 해지됨에 따라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시행된 토플•토익 성적도 영국 비자 신청 목적으로는 활용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주한영국문화원은 유학준비생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른 대안으로 캠브리지 대학의 공인 인증 테스트인 아이엘츠(IELTS)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플과 아이엘츠의 시험 방식이 적지 않은 차이가 있어 유학 준비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이번 결정이 영연방 국가를 비롯하여 유럽연합 국가들에게도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학 준비생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