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후 첫 생태-자연애(愛)2 시간으로 아이들과 만났습니다.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까매졌고, 더더 밝아지고 건강한 모습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기뻤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학 동안 봤던 동식물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보았어요.
매미, 사마귀, 도마뱀, 뱀, 민달팽이, 지렁이, 잠자리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난 이야기를 풍성하게 나누었답니다.
친구들이 말한 동물들 중에서 이번에 '매미'에 대해서 배웠어요.
'매미' 노래를 들으면서, 매미가 숲속에 살고, 매미가 울면 가을이 다가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매미의 생김새에 대해서 배웠는데,
매미 날개는 2쌍, 앞날개가 뒷날개에 비해 길고, 뚜렷한 날개맥이 있어요.
그런데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잘 날지 않고 보통 나무 위에 앉아있답니다.
매미 눈은 개미눈처럼 겹눈2개와 홑눈 3개입니다.
눈이 툭 불거져 나와있어서, 위, 옆, 앞뒤까지 아주 잘 볼 수 있어요.
별다른 방어도구가 없는 매미는 눈이 좋아서 천적이 다가오는 걸 빨리 알 수 있어요.
그래서 큰 날개로 얼른 도망갈 수 있지요.
매미 입은 빨대처럼 생겼어요. 매미는 나무즙만 먹는답니다.
나무에 매미가 많이 붙어 있으면 나무가 말라버리기도 해요.
매미의 천적들은 많습니다.
딱따구리, 직박구리 같은 새들과
개미, 사마귀, 말벌 같은 곤충들,
고양이, 두더지, 거미 같은 동물들,
그리고 매미의 시끄러운 소리와 과일나무를 마르게 해서 해충으로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매미는 수컷만 울어요. 수컷에게만 소리를 내는 '발음기'가 있습니다.
주로 암컷을 부르기 위해 웁니다.
한 매미가 울면 같이 우는데, 그렇게 하면 새들이 매미가 어디 있는지 헷갈리게 할 수 있다고 해요.
매미 몸의 구조를 보면서 각각의 이름을 적고,
매미가 우는 이유와, 천적들에 대해 적어보기도 했습니다.
[매미 씨, 드디어 오늘밤입니다]라는 동화책을 같이 보았어요.
매미가 땅 위로 올라와서 성충이 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꾸민 이야기인데요,
다른 벌레들이 매미의 우화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준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미의 한 살이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위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보시면 됩니다.
짝짓기 -> 알 낳기 -> 알과 애벌레 -> 땅속에서 여러 차례 허물 벗기
-> 땅 위로 올라오기 -> 나무나 풀 위로 올라가 자리 잡기 -> 마지막 허물을 벗고 나오기(우화) -> 성충
매미마다 다른데요, 1~17년 정도 땅속에서 생활을 하고 땅 위로 올라와서는 한 달 정도 살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사람 기준으로 봐서는 짧게 살다가 가서 안타까워보이긴 하지만,
매미의 생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매미를 배우는 동안, 매미와 친해지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품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