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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잇는 신앙생활
2024년 5월 26일 / 창 48:16
창 48:16 / 온갖 어려움이 내게 밀어 닥쳤어도 그 속에서 이 몸을 건져 주신 하나님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리소서. 이 몸의 이름이 또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이름과 아버지 이삭의 이름이 이 아이들을 통하여 길이길이 이어지게 하소서. 길이길이 이어지게 하소서. 길이 남게 하소서. 이 아이들이 많은 자식을 얻게 하소서. 많은 후손들을 얻게 하소서'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순종했다. 가진 토지 같이 살던 친척 아버지께 물려받은 집과 재산을 미련 없이 버렸다. 또한 형제와 화목하기 위해서 자신의 권리와 소유를 양보했다.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조카 롯과 화목하기 위해서 양보했다. 이것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다. 그리고 자기의 목숨보다 더 귀한 이삭을 바치라 명할 때 기꺼이 순종한 절대 순종의 사람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아브라함의 신앙의 대를 잇는 것인데, 이런 정신은 빠뜨리고 허울만 남은 자신들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라고 하니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마 7:21-23 / 종교적으로 흠이 없는 사람이라 해서 다 믿음이 깊은 사람은 아니다. 그들이 내게 `주님'이라 부른다고 해서 다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22) 심판 때에 많은 사람이 `주님, 주님,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이적을 행하였습니다'라고 말하더라도 23)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너희는 내 사람이 아니다. 물러가라, 이 악한 자들아!'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이렇게 간증했다.
롬 9:6-8 / … 이스라엘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모두가 이스라엘 사람은 아닙니다. 7) 아브라함의 혈통을 이었다고 해서 모두가 다 참 아브라함의 자손은 아닙니다.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에게는 다른 아들도 있었으나 약속은 이삭과 그의 자손에게만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8)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다 하나님의 자녀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구원의 약속을 믿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라고 말한다. 즉 믿는 자들은 그 조상의 신앙을 물려 받은 후손이란 뜻이다. 믿는 자는 아브라함의 신앙을 유산으로 삼아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이에 대하여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마지막 생애에 결론을 내려가는 입장에서 자기의 생애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하였다.
아주 험악한 세월을 살아간 야곱 / 누가 이 사람을 특별히 괴롭혀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초해서 험악한 인생을 살아갔다.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하고, 속이고, 남의 것을 빼앗고, 자기 욕심에 이끌려 인생을 살아왔다. 또 그로 인해서 미움을 받고 쫓기는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 그러다가 중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 이름도 이스라엘로 바뀌게 되고, 그때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인생을 살아갈 때, 성숙한 신앙인으로 점점 변화되고 지혜로운 거인으로 변화되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을 간증했다.
그러다가 이제 세상을 떠날 시간이 다 되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야 될 일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신의 믿음을 자녀들에게 대를 이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애굽이란 상황 속에서, 이방 종교와 부패하고 타락한 문화 속에서 어떻게 하면 정결하고 건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믿음의 대를 이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야곱은 아들과 손자들에게 믿음의 대를 이어주는 방법들을 말해주었다.
1. 신앙의 간증
먼저 야곱은 아들과 손자들에게 자신의 신앙 간증을 이야기했다(창 48:15-16).
하나님은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이었다. 야곱은 아브라함과 이삭이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고, 어떤 은혜를 받았으며 어떻게 섬겼는가를 잘 알았다. 어떤 신앙의 전통이 있고, 대를 이어오면서 얼마나 풍성한 신앙이 형성되었는지를 알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자기 아들들과 손자들에게 해주는 것이다. 창세기는 긴 책이지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야곱의 아들들의 신앙 간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상의 하나님이 야곱에게도 찾아오셨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사기꾼이며 도망자에게 찾아오셔서 만나주셨다. 그리고 야곱에게 축복하시고 약속을 주셨다. 이때부터 야곱에게는 인생의 비전이 생기고, 인생의 목표와 방향이 설정되었다. 자기중심적으로 자기 욕심을 따라 극도의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던 야곱이었는데, 이때부터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고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는 삶, 변화된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이때부터 사람이 성장하고 신앙이 성숙하게 되었다.
15절에서는 야곱이 스스로 고백하기를 자신의 출생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길러 주셨다고 하였다. 마치 목자가 양을 돌보는 것 같이 하나님께서 자기를 세밀하게 돌보시고 기르셨다고 하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필요를 따라 가장 좋은 것으로 공급해 주셨으며,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을 알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셨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복을 주셔서 형통하고 창대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16절에는 모든 환난에서 건져 주셨다고 하였다. 야곱이 얼마나 많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이 죽음의 위기 앞에 놓였는가? 그러나 이때마다 하나님께서 구해 주셨다. 야곱을 공격하려는 사람들에게 두려운 마음을 주셔서 공격하지 못하게 막아 주셨고, 야곱을 추격하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감화•감동하셔서 미움과 분노를 용서와 화해로 변화시키셨다.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야곱을 환란에서 건져 주셨다.
야곱은 147세를 살아온 오랜 자기 인생 가운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길을 어떻게 인도하셨고 자기를 어떻게 길러 주셨는지 자기 인생과 조상들의 신앙과 삶을 아들과 손자들에게 신앙을 간증하였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 간증을 할 뿐만 아니라 자녀와 손주들에게도 간증하여야 한다. 전도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제시할 때는 논리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간증도 함께 해야 한다. 자신이 예수님을 만나 믿게 되면서 어떻게 내 삶이 변화되었는지, 내 삶이 어떻게 풍성하게 되었는지를 전해주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 된다. 미사여구로 하려 하지 말고 그동안 쌓아두었던 있는 그대로를 기도하면서 말하면 더욱 설득력 있게 전달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들은 얘기나 책에서 읽은 얘기를 할 때는 남의 얘기니 자신 있게 말하기가 어렵다.
무엇보다 내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은 내 이야기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내가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어떻게 인도하셨는가 하는 살아있는 신앙 간증을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달할 때, 그것을 통해서 자녀들과 손주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형성되기도 한다. 물 떠온 하인들은 어떻게 물이 포도주로 변했는지를 상세히 알듯이 말이다(요 2장).
2. 축복기도
이어서 야곱은 손자들에게 축복기도를 하였다(16절).
1절에 요셉이 자기 아버지 병 들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한 일은 아들을 데리고 가서 축복기도를 요청한 것이다. 요셉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자기 아들들에게 축복기도를 받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셉은 아이들에게 축복기도를 받고 믿음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었다면, 통장에 남긴 것이 있는지 재산 챙길 생각부터 한다. 그런데 요셉은 아버지가 세상 떠날 때가 되자, 아버지로부터 축복기도를 받고 아버지 신앙유산을 받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야곱도 세상을 떠나게 되자 손자들에게 축복기도를 해주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 요셉이 손자들을 데리고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력이 쇠하여 침상에 누워 있다가 힘을 내어 앉아서 축복기도를 했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다. 내 아들에게, 손자들에게 줄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의 유산이라고 생각하여 믿음의 유산을 남겨 주려는 강한 의지를 가졌고, 침상에 누워 있다가도 힘을 내어 일어나 앉아 축복기도를 해주었다.
야곱은 출생부터 일생을 살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므로 자기 인생이 가능했다는 것을 알았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았다면 자신은 벌써 없어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기 인생을 살아오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야곱은 손자들에게 조상들의 이름을 계승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조상의 믿음과 삶이 잘 이어지도록, 하나님만 섬기는 순결한 믿음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거룩한 삶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인생이 되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3. 간증거리를 만들라
그런데 문제는 우리일 것이다. 야곱처럼 간증을 하자니 간증거리가 없거나 한 두 번 하고 나면 누구말대로 밑천이 떨어져 버린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고 하듯이 이제부터라도 준비한다면 멀지 않아 아니 1-2달 내에도 티끌과 같은 작은 간증은 할 수 있다. 티끌모아 태산이 된다고 하듯이 이제부터라도 철저히 준비한다면 1-2년 사이에는 엄청한 간증거리가 생길 것이다.
약 5:17-18 / 엘리야는 우리와 조금도 다름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자 3년 반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18) 다시 비가 오게 해주시기를 기도하자 비가 쏟아져서 초목이 다시 푸르게 되고 들의 곡식들이 자라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도록 하자.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 못하고 있는 성경 말씀이 있다.
살전 5:12-24 /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여러분과 함께 지내며 열심히 일하고 또 여러분이 잘못한 점이 있을 때 충고해 주는 교회의 지도자들을 존경하십시오. 13) 여러분을 도우려고 애쓰는 그들을 높이 평가하고 진심으로 사랑하여 서로 싸움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십시오. 14)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게으른 자들을 나무라고 소심한 자들을 격려하며 허약한 자들이 있거든 돌보아주십시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인내로 대하십시오. 15) 아무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언제나 서로 선을 베풀도록 힘쓰십시오. 또 모든 사람에게 선을 베푸십시오. 16) 항상 기뻐하십시오. 17) 언제나 기도에 힘쓰십시오. 18) 어떤 처지에 있든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마십시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뜻입니다. 19)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 20) 예언하는 자를 비웃지 마십시오. 21) 어떤 일이든 그것이 참으로 옳은 것인가를 확인해 보고 만일 옳은 것이거든 받아들이십시오. 22) 모든 종류의 악을 멀리하십시오. 23)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완전히 깨끗하게 하셔서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또한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흠 없게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24) 여러분을 불러 자녀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약속한 대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4. 약속의 땅
야곱은 세상을 떠날 때에 약속의 땅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이 죽은 후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굴에 장사하도록 유언하고,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서 살 것을 유언했다.
창 48:21 / 야곱이 또 요셉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늘 너와 함께 하실 것이다. 그분은 너를 이끌어 네 조상들이 살던 땅으로 데리고 가실 것이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조상에게 약속으로 주신 땅이다. 또 야곱 자신도 그 땅에서 태어났고 하나님께로부터 약속으로 받은 땅이고, 이 땅에서 일생을 살았다. 그리고 자손들에게도 약속으로 주어진 땅이다.
그러나 가나안 땅은 땅 자체가 지정학적으로 유리하다든지, 지하자원이 많다든지, 산물이 훌륭해서 약속의 땅이 아니다. 이 약속의 땅은 조상들이 신앙적으로 경험한 땅이고, 야곱 자신이 하나님을 만난 땅이며, 그곳에서 신앙 체험을 한 땅이다. 그러므로 신앙의 전통이 있는 땅이고, 믿음의 대가 계속 이어져 온 장소이다. 그래서 이 땅을 약속의 땅으로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다.
특별히 야곱은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영향을 받아 하늘 소망을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세상을 떠날 때가 되니 복합적으로 자손들에게 하늘 소망을 가지고 살라는 훈계도 했을 것이다. 성경에는 짧은 공간이기에 많은 내용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야곱은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가르침과 아버지 이삭의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많은 말을 해 주었을 것이다.
히 11:9-10 / 그리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서 훗날 하나님께 같은 약속을 받은 이삭과 야곱처럼 천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10)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튼튼한 기초 위에 세워진 하늘의 도성으로 그를 데려다 주시리라는 확신 속에서 기다리고 산 것입니다. 그 하늘의 도성은 바로 하나님께서 설계하고 건설하신 곳입니다.
야곱은 그것도 나이가 많은 지금에 있어서 세상의 부귀영화보다 하늘 소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히 11:16).
5. 대대에 이르는 하나님의 은혜
출애굽기 31:1-2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가지 재주로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여러가지 기술로 나무를 새겨 만들게 하리라
출애굽기 31:1-2에서 성막을 위해 하나님께서 브살렐을 지명해서 부르셨다. 하나님이 브살렐을 부르셔서 쓰시는데 어떤 조건을 보시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추측해 볼 수 있다.
브살렐은 ‘우리’의 아들이라고 했다. 그런데 브살렐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존재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 브살렐은 ‘훌’의 손자라고 했다. 즉, 브살렐의 할아버지가 ‘훌’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전승에 따르면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브살렐의 할아버지인 훌은 기도하는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로 그 위에 앉게 하고 이편저편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하였다(출 17:12). 이 전투는 10-20분, 1-2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하루 종일 해가 질 때까지 내려오지 않았고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모세는 마음과 뜻과 정성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옆에서 기도를 돕는 아론과 훌 역시 모세처럼 전심전력 다하여 함께 부르짖으며 기도하였을 것이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18-20)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때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은 아닌지?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하나님이 모세의 형 아론에게 얼마나 많은 복을 주셨을까? 자자손손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 되게 하셨다. 엄청난 복을 주신 것이다. 그런데 훌에게는 무슨 복을 주셨나? 여기에 모세의 팔을 붙들었던 훌이 그 어떤 복을 받았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아론에게만 복을 주시고, 훌에게는 아무 것도 주지 않으셨는가?’하는 의문이 든다.
이 의문이 출애굽기 31장에서야 풀리게 되었다. 훌에게는 ‘우리’라는 아들이 있었고, ‘우리’는 브살렐이라는 아들을 낳았다. 즉, 브살렐은 훌의 손자로 하나님께서 그를 지명하여 성막 건설에 요긴하게 쓰시는 일꾼이 되게 하셨다. 또 성막 건설에 필요한 은사와 재능을 주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셔서 위대한 성막 건설의 책임자로 세우신 것이다. 성막 건설의 대업에 책임자가 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다. 아주 큰 복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훌이 살아있는 동안에도 복을 베푸셨겠지만, 그 손자 때 나타내셨는데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 준 것도 다 기억하시고, 그 사람 생애 속에 혹은 그 사람의 후대에 다 갚아주신다. 냉수 한 그릇의 베풂도 기억하시는 하나님께서 모세의 팔을 들어준 훌의 헌신을 잊으실 리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훌이 살아있는 동안에도 복을 베푸셨겠지만, 그 손자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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