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상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마른 땅에는 단비 되어 내리고 메말라 가는 잎새 사이로 스며드는
비는 생명의 비가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누군가 보고 파지는 마음에는 그리움의 비로 내릴 테고 암 병동 환
자에게는 희망의 비로 내리길 소망할 겁니다
그러나 지금의 난 소리없이 내리는 비가 싫고 어릴 적 장에 간 엄마
기다리며 음악 소리로 듣던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그리워집니다
나 홀로 있는데다가 조용한 음악이 가슴에 파고들며 감성을 흔들고
있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조경수의 행복이란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아니 일부러 듣고 있습니
다 강사님이 비 오는 날 분위기 있는 노래 부르자고 하면서 부르기
전 보증 선 죄로 삶 전체가 엉망이 된 조경수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
려주어서 그런지 부르는 내내 목이 메어와 부르다 멈추곤 했습니다
가사처럼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특권이지만 기회포착을 못 하면 누릴 수 없겠
지요 또 늘 곁에 있으나 감사함과 만족을 모르고 산다면 손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을 겁니다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가가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삶은 버리고 긍정적인 삶을 살도록 노력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행복의 우선순위는 단란한 가정 같습
니다 심신이 건강한 가정이라면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겠지요
가수 조경수씨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위장이혼이 진짜 이
혼으로 가게 되었고 그 후로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문득 지금의 내 자리가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요
음악을 바꿔야겠어요 경쾌한 트로트로요
마음속에 자리한 회색빛이 화사한 빛으로 바뀌고 있네요
아~ 그러고 보니 행복이 별거 아니네요
<글: 김지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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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위 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민족의 대이동이라 할만큼 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으시겠지요?
저도 맡며느리기에 일찍 부모님이 계신 수원에 내려가
차례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 님들 사랑하는 부모, 형제, 친지들과 정겨운 이야기꽃 피우시며
마음의 정 나누셔서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는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돌아 오실때는 고향의 향기 한아름 안고 오세요.
둥근 보름달처럼 풍요롭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시길 바랍니다.
여랑 서소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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