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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록 “신의 아들”의 권리로써 그 이름도 거룩한 방위생활을 했지만, 현역 간 친구들의 엔터테인을 위해서 편지를 쓴 일도 없고 요구한 작자들도 없었기에......
자네 얘기를 듣고는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다.
갈 군대를 안가서 억울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친구들에게 위문을 해서 억울하다는 것인지.... 제대로 따질 일이 있으면 멀쩡한 사람에게 결핵약을 장복시킨 의사나 신체검사 당국을 상대로 법적책임을 묻든지 할 일이지.........쩝......
그리고 면제 판정을 받았으면 받은 거지 무슨 죄지은 거냐? 몇일에 한번씩 위문편지를 쓰며 면제자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그토록 부정했단 말인가?
우리 사회가 문제 삼는 것은 불법으로 군을 기피하려고 했다든지 하는 쌍누누색끼들이지, 자신의 여러조건을 감안하여 나온 결과로서의 면제, 방위 등을 시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이..
3년 갔다 온 병역의무자가 있는 것이고, 14개월 20일간 방위로서 의무를 마친 자도 있는 것이며, 애초에 보충역으로서 예비군훈련만 받는 의무도 있는 것이다. 또한 면제자가 있는 것이지. 죄를 지은 것은 아니란 말이다. 이것들 모두가 다 법률에 의해서 적법하게 조치된 것으로 전혀 법적으로 하자가 없을 뿐만아니라, 그것 자체가 불이익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지, 나쁜 관행에 의해 면제자나 방위해제자 등이 해당기관이나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고쳐나가야 할 일이지 훌륭한 일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공무원 등 임용고시에서 “병역가산점”을 인정한 것은 위법이라는 판례도 있는 판국에 이 무슨 개소린가? 장애인이 군대 가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어딜 부러뜨렸단 말인가? 아니면 군대가지 않으려고, 한국사회에서의 성차별을 감수하고라도 여자로 태어났더란 말인가?
요즘 가뜩이나 친구색끼들이 모여 군대 얘기, 축구 얘기해서 죽을 지경인데......너까지 왜 그러냐?
대구에 있는 친구를 그만 괴롭히라.
히히히히..........
*난 방위생활을 북아현1동에서 했었다. 훈련을 마치고 국방부 군사고문단실에 있다가, 무슨 좋은 자리라고 이상한 빽이 오는 바람에 60사단 사령부 예민처에 잠깐 있다가 북아현1동에서 10개월 이상 근무했다.
여기에 근무하면서 맨날 만나는 예비군이 국민학교 선후배둘이고 친구들이라서 나는 방위생활을 참 고맙게 생각했었다. 당시(1975.5-1976.6)에 북1동에 거주하는 예비군들 중에서 내 덕 안본 북성 출신 다 나와!!
*나랑 방위 생활 같이 한 북성 동창놈들도 많지....김종배, 서강문, 서용택.......기억이....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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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
언제나 네글을 ( 퍼온글이던 자작이던 ) 읽으면 즐겁다.
우리가 군입대를위해 신체검사 받을때 고등학교 동창한녀석이 정말 재수가 엄청좋은넘이 있었는데 그친구 신체검사장에서 폐결핵 진단으로 병종 불합격 받아서 동네 보건소에서 8개월간 약타먹다 결과가 어떤지 나와같이 세브란스 병원에가서 X-RAY찍어 봤는데 거기서난 청천벽력 같은 소릴 들었다.
의사 선생님 왈 여태까지 왜 약을 먹었냐며 아무 이상도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는 엄청난 얘길 듣고 난 갑자기 배가 아프고 쓰려서 며칠을 아파했던 기억이난다.
그친구 그후 다른친구들 군에가 있는동안 편하게 학교다니며 군에 안간 죄(?)로 군에간 친구들을위해 사흘에 한번씩 정말 웃기는 편지를 그당시 학교나 잡지나 신문등지에서 퍼온글로 꼭보내줘서 덕분에 다른 친구들 군생활을 많이 웃으며 했단다 또한 그친구 덕에 편지많이 받아서 휴가도 나온적이 있던나는 그넘을 아직 열심히 연락하고 만나는데 지금 멀리 대구에서 마눌님 치마곁에 파뭍혀 사느라고 불쌍하지만 행복해보이게 사는 친구가 생각나서 몇마디 했다.
꼭 네가 올리는 글을보면 그렇게 오래전 그친구 편지가 가끔은 생각난다.
나의 희진군!
네가있어 난 행복하다.
- 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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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한국인으로 요즘처럼 기쁜날이 얼마나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