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원님의 "캐비어 안주로 술 한잔 했노라"는 글에다
"나는 칵테일 한잔에 붉은 입술을 안주로 했으면 좋겠다"는 답글을 했더니
제까닥 답이 오기를 "역시 카사노바 다운 주문"이라나?.....
아니- 누구나가 좋아하는 걸 내가 좀 썼기로서니 거기에 왜 카사노바가
들먹여 지는지 모르겠다,
냉큼 닉 네임을 좀 고상틱하고 엄숙한 녀석으로 바꾸던가 해야지-
툭하면 2단 옆차기나 3단 돌려차기로 딴지들을 걸어오니 이래 가지곤
만수무강은 아예 강건너 갈듯 하다,
사실 한 식구끼리니까 믿고 하는 얘긴데
이 세상에서 앵두같은 여인의 입술보다 더 달콤하고 황홀한 안주 있음
어디 누구든 손들고 나와서 말 한번 해보시라~,
그럴듯한 장소에서 그것두 은은한 음악과 조명발 아래서 깔도 좋은
"레인보우" 정도의 칵테일로 입을 적시곤 사랑하는 연인의 보드랍고 향긋한 입술로
안주를 한다면- 하늘이 당장 무너진다 한들- 땅이 당장 꺼져 내린다 한들-
아니 이세상 모든 권력과 부를 안겨 준다한들 어디 멈출 장사 있습디까?-
그래서 무드파 남,녀들은 사랑하는 연인이 술잔에 술을 따라서 입술을 적시면
연인 입술에 묻은 술을 혀로 핥아 마시는 술맛이 지상 최고의 맛이라고 말하지 않던가?-
암튼, 기억속에 있는 여인들의 입술을 떠 올리며 온갖 상상을 하다보니 오래전에 읽었던
영국 작가 "골스워지"의 비련소설 "사과 나무"가 생각이 난다,
아직 영어에 능숙하지 못하던 때라 사전까지 준비를 해놓고 읽고 있는데 중간에
"beard Lip"이란 단어가 등장을 하는게 아닌가?-
"수염 난 입술"이라니?- 도무지 상상이 되지를 않아 혹 여성의 깊은 곳을
"털 난 입술"이라고 한걸까?-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뒤에 알게된 일이지만
우리는 "입술" 하면 반달 모양의 붉은 부위만 입술이라고 말 하는데 서양애들은
코밑 인중에서 부터 아랫입술 바로밑 까지를 입술로 부르고 있으니
내게 "수염난 입술"이란 말이 생소 할수 밖에-
입술을 나타내는 말도 우리의 말이 가장 아름답고 육감적이다,
영어의 입술인 "립"(Lip)은 어원이 기름 덩어리란 뜻이니 빨간 두 입술 하면
그건 빨간 두개의 기름덩어리- 이게 아닌가?-
그런 기름덩어리를 뭔 맛에 맨날 쪽쪽 빨고 있는지 모르겠다.
또한 중국에서는
입술을 "진"(唇)이라고 하는데 진이란 떨리는걸 의미하고 있으니
두렵거나 놀라서 발발 떨리는 모습이라 이건 섬짓한 이름인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구찌비루"는 입가 전체에서 비롯된 것이니 이 또한
별 볼일 없는 이름이다,
하지만 우리의 "입술"이란-
화심(花心)을 "꽃술"이라고 하듯이 구심(口心)을 말하고 있어
수술과 암술이 마주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듯 영혼과 육신을 맺어주는 핵심으로
입술을 평가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황홀하고 우아한 이름인가 말이다-
최소한 이정도로 황홀하고 우아해야 뽀뽀두 할맛이 나는게 아니겠는가?-,
암튼,
별의 별 잡동사니를 가지고도 최고를 가려내길 좋아하는 서양의 애들은
매년 "아름다운 입술 여인"을 뽑고 있는데 -
6~70 년대엔 불붙듯 붉고 동그란 "마릴린 먼로"형의 입술이-
8~90년대엔 화가 "모다리아니"가 그린 "젊은 아가씨"의 입술같이 윤곽이 또렷하고
선명한 입술이 최고로 뽑히더니 근래에 와선 "고갱"이 즐겨 그렸던 "타이티의 여인들"처럼
육중하고 두툼한 입술을 최고로 뽑고 있기도 하다,
우리 선조들은 여인의 입술을 12가지로 분류를 해놓고 평을 하기도 했는데-
"마릴린 먼로"형은 외롭고 고독하며 박복한 입술로-
"모다리아니"형은 음탕, 난잡형으로 감정하여 사내를 몇번이나 갈아 치우는
요부(妖婦)로 치부를 하였고-
"타이티 여인"형은 복많고 후덕한 형으로 꼽아 주고 있기도 했다,
두툼하고 묵직하며 커다란 입술처럼-,
복 또한 두툼하고 묵직한 커다란 복이 붙을 것으로 인정을 하였나니
혹 입술에 컴플렉스가 있는 여성분은 루즈를 바를 때 실제의 입술보다 좀더 크고
두툼하게 칠을 하여 복많은 여인으로 비쳐지는게 어떠실까요?-
요즘 서양에서의 유행도 그렇다는데....
게다가 남자들은 성숙한 여인의 도툼한 입술을 보게되면
잘익고 향기롭고 물많은 복숭아(?)가 연상되어 전신에 전류가 찌르르르르 흐를만큼
무쟈게 육감적인께....
그렇다고 똥파리 잡아 먹는 두꺼비 입처럼
그렇게 마구 크게 그리지는 마셔......ㅋ.ㅋ.
=제롬=
첫댓글 에버 그린에 요염한 입술~~가미 해보니 가히 탐 할만 하도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