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교류 분석적 상담
1. 주요 개념
1) 인간관
교류분석상담의 인간관을 아래와 같이 4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인간은 자율적인 존재이다.
즉, 인간은 현실세계에 대한 인식, 게임을 하지 않고도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자발성, 다른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친밀성을 가질 수 있는 존재이다.
둘째,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다.
인간은 다른 무엇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 존재이다. 사회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사회나 어릴 때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완전한 자유는 아니라 하더라도 인간은 많은 자유를 가진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자유롭지 못하다면 자율적일 수도 없다.
셋째, 인간은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이 자율적이고 자유롭다는 것은 여러 대안 중에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간이 자유로우며,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인간은 다른 사람을 포함한 사회적 영향을 받고 있음도 인정한다. 즉, 인간의 부모와 같은 한 개인에게 크게 의미 있는 사람의 기대나 요구에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인간은 어릴 때 선택하거나 결정한 그대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만약 그 결정이나 선택이 적절하지 않다고 여겨지면 다른 대안을 선택하여 새로운 결정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넷째, 인간은 책임질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이 자신을 결정할 수 있고 자율적일 수 있다는 것은 자신에게 책임질 수 있는 존재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와 같이 TA의 인간관은 인간의 자율성, 자유, 선택과 의사결정의 능력, 책임감 등을 강조하고 있다.
2) 자아 상태
TA에서는 '이것이 자기다'라는 상태를 자아 상태라고 하는데 '지금, 여기'에 있는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생각, 감정, 태도, 행동양식 등을 밝혀주기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가 말하는 것에 주의를 집중하게 되는데 Berne은 여기에서 '성장'자아상과는 다른 어린이 자아상, 부모를 복재하는 것으로 보이는 부모자아상과 개인의 합리적인 부분을 뜻하는 성인자아상을 제시했다.
사람들은 각각 그 성격의 중요한 면을 포함하고 있는 세 가지 역동적인 자아상태 즉 부모, 성인, 그리고 어린이의 자아상태 내에서 작용한다고 본 것이다. TA에 의하면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의 자아 상태로부터 다른 하나로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보는데 이것은 바로 '어버이자아'와 '어른자아', 그리고 '어린이 자아'를 말한다. 그들의 행동은 항상 그 순간의 어떠한 자아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1) 부모 자아 상태
CP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옳은 것으로 치고, 양보하지 않으려 하는 부분이다. 양심이나 이상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어서 주로 아이들이 생활하는 데에 필요한 여러 가지 규칙 등을 생각하지만, 동시에 비판이나 비난을 한다. 이 자아가 지나치게 강하면 지배적인 태도, 명령적인 말씨, 칭찬하기보다는 나무라는 경향 등이 특징이다.
NP는 어린이의 성장을 도와주는 어머니 같은 부분이며 친절, 동정, 관용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아이나 후배를 친절히 돌보며, 격려하고, 가까운 사이가 되어 보살펴 주는 것은 이 자아의 역할이다. 벌하기보다는 용서하며, 칭찬하며 지도한다.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자기의 일처럼 느끼는 양육적이고 상냥한 면을 지니고 있다. 아이가 양육적인 부모 밑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양육적인 말 사용이나 몸짓을 동반하고 비슷한 자아 상태를 갖게 된다.
(2) 성인자아 상태
객관적이며 우리성격의 일부를 측정해 주며, 자료 처리장치로서 기능한다. 즉, 자료와 정보의 처리자로서 성격의 객관적인 부분이며 지금 현재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외부의 현실과 사실을 감정적, 주관적 처리가 아닌, 객관적 자료처리 하는 것을 말한다.
(3) 어린이 자아 상태
인간내의 생득적으로 자연히 일어나는 모든 충동과 감정, 그리고 5세 이전에 경험한 외적사태, 특히 부모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감정과 그것에 대한 반응양식이 내면화된 것이다. 어린이 자아는 기능에 따라서 적응적 어린이자아, 자유 어린이 자아, 어린이 교수자아로 구분된다.
자유 어린이 자아(Free Child : (FC)
FC는 인격 중에서 가장 선천적인 부분이다. 이상적으로 말한다면, 자유로워서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발적인 부분이며, 당신의 창조성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자아가 작용하고 있을 때는 사람은 울고 싶을 때 울고, 웃고 싶을 때 웃는 등 자연적인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적응적 어린이 자아(Adapted Child : AC)
AC는 자신의 본래의 기분을 죽여 부모나 선생님의 기대에 따르려 노력하는 부분으로 주로 양친의 영향 밑에서 이루어진다. 위의 자유스러운 어린이 자아에 여러 가지 수정이 가해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싫은 것을 싫다고 말 못하고 간단하게 타협해 버리며, 자연스러운 감정을 보이지 않으며, 자발성이 결여되고, 타인에게 의존하기 쉬운 모습을 갖는다. 보통은 말이 없고 얌전한 소위 착한 아이이지만 가끔은 반항하거나 격노하기도 한다. 이 자아의 감정은 일반적으로 부자연스러우며, 음울한 모습이다.
어린이 교수 자아(LP)
LP는 인간의 내부에 있는 재치 있는 작은 어린이의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어린이 교수 자아는 창의적, 직관적, 조정적 기능을 지닌 선천적 지혜로 성인자아의 축소판으로 탐구적이고 창조적이며, 순간적으로 경험하는 천재적 착상이나 상대방 표정을 보고 그의 느낌을 알아차릴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자아 상태이다.
3) 자극에 대한 요구(structure hunger)
TA의 기본전제는 인간이 세상에서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기초로 신뢰감을 발전시키기 위해 신체적, 그리고 심리적인 '자극(storke)'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극은 상대의 존재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비록 부정적 스트로크라고 하더라도 상대의 존재자체는 인정해 주는 것이다. 부정적 자극은 긍정적 자극이 더 낫다고 하더라도 부정적 자극은 무 자극(no storke)보다는 훨씬 낫다
.
4) 금지령과 허용령
금지령은 부모의 어린이 자아 상태에서 유추된 부모적 메시지이다. 그러한 메시지들은 종종 실망, 좌절, 불안 불행의 표현이며, 삶을 배워가는 아동에게 안돼(don'ts)를 확립시킨다는 것이다.
교류분석에서는 내담자의 살아오면서 훈련되어 왔던 '해야 해', '해선 안돼' 등을 탐색하고 불합리할 수도 있는 일반적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진 부모적 메시지에 의해 결정된 이전의 행동으로부터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며 그것의 첫째 단계를 아동기 때 수용된 특별한 금지령과 허용 령을 인식하는 것으로 본다.
5) 결단과 재 결단
교류분석은 삶의 과정을 유익하게 변화시키는 새로운 의사결정의 능력과 행동을 통제하는데 대해 인식하는 특별한 능력, 그리고 인간의 인지적, 이성적, 행동적 측면을 강조한다. 내담자가 자신의 결정을 인식하고, 그 내부에 있는 금지령을 인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 결정이 적절한가의 여부를 조사하도록 돕는다. 의사교류분석은 사람들이 재결정을 학습하여 그들 원래의 결정을 수정함으로써 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의사결정과 관련되어 있는 교류분석 작업은 내담자가 자기 제한적인 결정에 이르는데 있어 아동기 장면으로 되돌아가기를 요구하고 현재에 부적절하고 낡은 초기결단을 안전하게 포기 할 수 있는 상상적인 장면을 창조하도록 요청 한다.
6) 게임
Berne에 의하면 게임에 참여함으로써 사람들은 자극을 받아들이고 또한 자신의 초기결단을 유지하거나 방어한다.
교류 분석적 상담상황은 내담자가 자기패배의 행동, 감정, 사고의 패턴을 선택하고 진실된 접촉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게임 전략을 선택하는 환경을 이상적으로 제공한다. 내담자는 상담 중에 게임을 사용함으로써, 사람들 사이에 거리감을 조성하는 실제효과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나중에 게임의 좀 더 미묘한 측면을 인식하게 되면 내담자는 적어도 두 가지 정도의 게임만 해봐도, 게임이 인간 상호간의 의사소통을 방해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결국 내담자가 타인과 좀 더 밀접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게임을 그만두어야 한다.
7) 기본적인 심리적 생활 자세와 생활각본
생활각본은 부모의 프로그래밍과 그것에 대한 그의 반응으로 이루어지는 초기 결단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자신, 자신의 세계, 타인과 자신의 관계에 대한 결정은 생의 초기 5년 동안 결정된다고 하였다. 그러한 결정은 후에 생활각본으로 발전하고 생활자세 형성에 기초가 된다고 하며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서 4가지 기본적인 생활 자세를 제시하였는데 자기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OK)인가, 부정적(NOT-OK)인가, 타인에 대해서 긍정적(OK)인가, 부정적(NOT-OK)인가를 결합하여 자타긍정, 자기긍정․타인부정, 자기부정․타인긍정, 자타부정 등 자신에 대해서나 타인에 대해서의 관련경향을 결정한다.
① I'm ok - You're ok(자기긍정 - 타인긍정)
이 자세는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자유롭고 신뢰와 수용 솔직한 태도 주고받는 것에 대한 자발성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람으로 특징 지워진다.
② I'm ok - You're not ok(자기긍정 - 타인부정)
이 자세는 자신의 문제를 타인에게 투사하고 불평하며 지배적이며 의심이 많은 사람의 태도이다. 아주 심한 경우 비행이나 범죄를 저지르는 이상성격 가운데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편집증적 행동을 취해 살인에 이를 가능성도 갖고 있다. 발달적으로 보면 커다란 고통이 주어져 그것을 혼자 견디어 온 자기애적인 아이가 몸에 지니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③ I'm not ok - You're ok(자기부정 - 타인긍정)
이 자세는 자기 자신을 타인과 비교해서 무기력하고 억압이 심하며 낙심하여 생기가 없고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이 취하는 태도이다. 열등감을 갖고 운명에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자기비하나 열등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신이 희생되고 있다고 느끼며 극단적인 경우 자살에 이르기까지 한다.
④ I'm not ok - You're not ok(자기부정 - 타인부정)
이 자세는 인생이 허무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여긴다.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사람에 대한 흥미를 잃어 인간을 가망성 없는 존재로 본다. 이런 패배적인 자세는 현실세계에 대처할 수 없는 사람들의 특성으로 극단적인 철회로 이끌거나 유아적인 행동으로 돌아가거나 타인과 자신에게 죽음이나 상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난폭한 행동, 즉, 타살이나 자살을 낳을 수 있다.
8) 자아 상태의 병리현상
TA이론에서 보는 부적응 행동 발생의 병리적 현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자아 상태의 혼합현상
어떤 사람들은 A자아가 C자아와 P자아로부터 충분히 구별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교류분석에서는 이를 오염(혼합)이라고 부른다. A자아가 오염되는 경우는 세 가지이다. 즉, 어린이자아로부터 침범 당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부모자아로부터 침범 당하는 것이 두 번째이며 마지막으로 어린이와 부모자아 양쪽으로부터 침범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① 성인자아가 부모의 자아와 혼합된 경우: 편견이 심할 가능성이 크며 어떤 종류의 신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현실성이 없는 자아의식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② 성인자아가 어린이자아와 혼합된 경우: 망상, 환각, 환청, 고공공포나 광장공포 등의 어린 아동적 공포증, 세상의 모든 것은 생명이 있다는 물활론적인 생각 등을 가질 수 있다.
③성인자아가 부모 자아와 어린이 자아로부터 이중으로 혼합된 경우:
* 밖에서는 여성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함을 외치면서도 집에서는 아내와 딸을 학대하는 것과 같은 언행 불일치를 보일 수 있다.
(2) 자아 상태의 배타현상
부모 자아, 성인 자아, 어린이 자아의 경제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심리적인 에너지의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를 배타라고 한다. 배타에는 배제와 비대의 두 가지가 있다.
①부모 자아 배타에서 부모 자아가 배제된 경우는 남의 물건을 훔쳐도 죄의식이 전혀 없는 등, 비행에 대해 죄책감이 거의 없을 수 있다.
② 부모 자아가 비대해진 경우는 비평적, 지배적, 권위적, 고압적이며, 오락적 놀이를 모르고 의무지행적인 행동 특징을 보일 수 있다.
③ 성인 자아나 배타에서 성인 자아가 배제된 경우는 현실성이 없는 유아적인 행동을 하거나 비평적일 수 있다.
④ 성인 자아가 비대해진 경우는 컴퓨터와 같이 윤리 도덕적인 면과 감정적인 면을 엿볼 수 없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⑤ 어린이 자아 배타에서 어린이 자아가 배제된 경우는 타인 중심의 과잉된 적응행동을 하거나 감정적인 면에 둔감할 수 있다.
⑥ 어린이 자아가 비대해진 경우는 자기만을 생각하고,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9) 생활자세의 병리현상
Berne은 자극의 욕구, 구조의 욕구 및 자세의 욕구 등 세 가지 심리적 욕구를 강조하고 있다. 자세의 욕구란 개인의 전 생애를 통하여 어떤 확고한 삶의 자세를 갖고자 하는 욕구인데 이러한 자세의 욕구는 6세 이전에 부모를 포함한 의미 있는 타인들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는다. Harris는
① 자기 부정-타인 긍정 자세
②자기 부정-타인 부정 자세
③ 자기 긍정-타인 부정 자세는 부정적인 병리적 생활 자세라고 하였다.
2. 상담목표
자율성의 성취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자율성은 자신의 세계에 대한 현실적 이해와 금지되지 않고 또한 게임형식을 취하지 않고서도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자발성:spontaneity),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친교 할 수 있는 수용능력(친밀관계: intimacy)의 회복을 통하여 실현될 수 있으며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교류분석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다음과 제시했다.
(1) 혼합이 없이 성인자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2) 배타가 없이 상황에 따라 P, A, C가 적절히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3) 부모의 금지령에 따라 내린 초기결단을 각성시켜 게임에서 벗어나게 한다.
(4) 초기결단 및 에에 근거한 생활각본을 새로운 결단에 근거한 자기긍정-타인긍정 의 생활각본으로 바꾸게 한다.
3. 상담의 과정
교류분석의 상담과정의 핵심은 자아 상태를 분석하는 구조분석, 교류패턴의 유형을 분석하는 교류패턴분석, 교류 중 이중적 교류에 해당되는 게임을 분석하는 게임분석, 그리고 각본분석이라고 말할 수 있다.
1) 계약(상담관계의 구조화)
교류분석의 목적인 자율적 인간의 특징은 어른자아의 자유로운 기능이다. 어른자아의 기능을 강화하는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는 내담자의 어른자아와 카운슬러의 어른 자아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인데 상담의 계약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데 있어서 내담자의 능력과 자발성에 기초를 둔다. 이러한 계약은 내담자가 획득하려고 의도하는 목적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을 포함하며, 개별적이고 측정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담자가 변화를 어떻게, 무엇을, 언제 원하는지를 명백하게 정의하기 위해 내담자의 책임감을 요구하게 된다.
2) 구조분석
구조분석(structural analysis)이란 성격이나 일련의 교류들에 대하여 자아상태 모델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으로 주로 부모자아, 어른자아, 어린이자아의 세 가지 자아 상태를 분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조분석의 핵심내용은 내담자의 행동특징, 갈등과 관련된 내적 대화 또는 자아기능 그래프 등을 기초로 하여 내담자의 자아 상태에 혼합이나 배타현상이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내담자 자신의 자아상태가 표출하고 있는 에너지의 양을 눈으로 보이는 기호를 써서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 자아기능그래프(egogram)라고 하는데 이 그래프는 내담자의 부모자아에서 비판적 부모자아와 양육적 부모자아, 성인자아, 어린이 자아 중 자유어린이 자아와 적응적 어린이 자아로 자아의 기능을 나누어 각 개인에 있어 어느 자아기능에 어느 정도의 에너지가 투입되는가를 표시한 것이다.
3) 의사교류분석
(1) 의사교류의 유형- 그림- 책 참조
가. 상보적 의사교류
나. 교차적 의사교류
다. 암시적 의사교류
가) 각각 의사교류
나) 이중적 의사교류
(2) 의사교류 분석
교류분석의 구체적인 절차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① 의사거래의 의미와 유형을 내담자에게 파악하도록 한다.
② 내담자의 부모, 형제, 자매 등 의미 있는 타인과의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분석한다.
③ 의미 있는 교류에서 어떠한 인정자극을 받고 있는지를 이해한다.
④ 내담자의 문제행동과 관련된 의사거래 즉, 내담자의 자아구조 중 혼합과 배타에 의한 교류와 암시적 교류에 초점을 두어 분석한다.
⑤ 내담자의 문제행동과 관련된 교류에서 성인자아의 기능을 검토하여 내담자의 혼합을 해결하도록 한다.
⑥ 내담자의 자아상태(P, A, C)가 적절히 기능해야 할 장면에서 선정하여 각 상황에서 내담자가 최대한 기능하는 교류를 하도록 함으로써 배타를 해제한다.
4) 게임분석
게임분석은 암시적 의사거래를 구체적인 게임의 종류 및 만성 부정감정 유형과 관련시켜 분석하는 것이다. 교류분석의 이 단계는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결과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 결과가 이해되기까지는 상담자는 그 게임을 해석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필요할 경우에는 그 게임에 직면하도록 할 수 있다. 일단 이것이 수행되면 상담원자는 내담자에게 그 게임으로부터 방면(중단) 되도록 도와 줄 수 있다.
5) 생활각본분석
인간의 삶도 어떤 각본에 따라 절정과 종말에 이른다는 것이 TA의 견해이다.
인간이 각본에 얽매여 생활한다는 것은 자발성의 결여를 뜻한다. 따라서 각본분석은 문제행동과 관련된 각본을 찾아내어 이에 정확한 정보와 활력을 불어넣어 재 결단 하도록 하여 자율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데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담자가 부모로부터 받은 각종 금지령과 그에 의한 초기결단, 생활 자세를 분석해야 한다.
6) 재 결단
내담자가 생활각본을 변화시키는 것을 재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재결단과정은 초기결단을 내린 어릴 때의 장면으로 내담자가 되돌아가도록 한다. 형태주의 상담기법이나 심리극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내담자의 어린이자아 상태로부터 재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릴 때의 장면이 활용된다. 단순하게 지적으로 결단을 다시 하는 것으로는 어릴 때의 조건형성 해제에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내담자가 지적, 정서적인 재 결단을 위해 초기결단을 내린 장면에 대하여 정서적으로 또다시 재 경험 하도록 한다.
4. 상담기법
1) 상담분위기 조성법
(1) 허용(permission)
대부분의 내담자들의 부모의 많은 금지령에 의해서 행동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무엇보다도 내담자가 부정적인 금지와 명령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서 허용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분위기를 내담자가 허용 받을수록 긍정적인 생활 자세와 생활각본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모든 자아 상태를 경험하도록 하고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될 분위기를 허용하야 한다.
(2) 보호(protection)
보호란 상담자의 어버이자아가 내담자의 어린이자아를 지지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을 말한다. 상담에 있어서 내담자는 상담자와의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내담자의 부모에 의한 금지령과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어버이자아, 어른자아, 어린이자아를 이용하게 되어도 처음에는 두려움과 위협을 느낀다. 따라서 상담자는 상담과정이 안전한 환경임을 내담자로 하여금 확신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3) 잠재력(potency)
잠재력이란 상담자가 특정 상담과정에서 적절한 상담기술을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훌륭한 상담자는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알고 있다. 상담자의 잠재능력의 정도는 자아 상태들, 의사거래, 그리고 게임진단의 능력과 그리고 집단과정에서 필요한 때에 적절하게 진단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2) 조작기법(operation)
교류분석에서 말하는 조작기법이란 구체적인 상담자의 행동, 즉 상담기법을 말하는데 이것은 치료적 조작(therapeutic operations)을 이르는 것으로 이것의 기본기술로는 질문, 특별세부반응, 직면(맞닥뜨림), 설명, 예시, 확립, 해석, 구체적 종결의 여덟 가지 기술을 들고 있다.
(1) 질문(interrogation)
많은 내담자는 그들의 성인자아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갖는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행동에서 성인자아의 기능을 못한다고 보여지면 내담자가 성인자아로 반응할 때까지 내담자에게 질문을 하며 이외에도 상담자가 상담에 필요한 질문을 내담자에게 하여 내담자의 성인자아의 기능을 돕는다. 이때 질문은 강압성을 느낄 수 있는 측면이 있으므로 너무 강하거나 잦은 질문공세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2) 특별 세부반응(specification)
내담자가 자신의 특별한 행동의 원인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했을 때, 그 반응에 대해 상담자가 동의함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그 반응을 보다 분명하게 해주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이다. 이 기술은 특별히 내담자로 하여금 그의 세 가지 자아 상태들의 기능 작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데 사용된다.
(3) 직면
내담자의 행동이나 진술 가운데서 일관성이 없거나 모순을 발견할 때 상담자가 지적해 주는 기법이다. 이것은 상담자가 단순히 내담자의 행동들에 나타나는 모순들, 특별히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행동 간에 모순들을 지적해 줌으로써 내담자의 어린이 자아, 부모자아, 혼합된 성인자아를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하여 사용이 된다. 이 과정에서 상담자는 앞 단계의 질문과 특별세부반응의 기술을 통하여 유도되고 구체화된 정보들을 활용하여 내담자의 부정적인 생활자세, 생활각본, 게임에 대해 각성하고 이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한다.
(4) 설명(explanation)
이것은 상담자가 성인자아 대 성인자아의 입장에서 내담자에게 가르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내담자가 현재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내담자가 현실을 잘 직면하지 못할 때 효과적이다.
(5) 예시(illustration)
이것은 맞닥뜨림 기술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화시킬 목적으로 맞닥뜨림 기술의 사용다음에 상담자가 일화나 미소, 혹은 비교 등의 방법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즉 내담자의 성인자아의 정상적인 기능을 안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기술은 긴장을 완화시키기도 하고, 가르치는 기술도 외는 양면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내담자의 성인자아뿐만 아니라 어린이 자아의 수준에서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을 Berne은 똑똑한 5세정도의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는 알아듣기 쉬운 어휘로 표현되어야한다고 말한다.
(6) 확립(confirmation)
일반적으로 내담자의 어떤 행동이 상담과정에서 한번 맞닥뜨림을 경험하게 되면, 잠시 동안 그 행동이 사랴졌다가는 다시 나타나게 된다. 이 확립의 기술은 상담자가 내담자로 하여금 그 행동이 어떻게 다시 나타나게 되었는가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아직까지 내담자가 그러한 행동을 실제로 포기하게 된 것이 아니고, 그러한 행동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해주는 기법이다.
(7) 해석
이것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행동이면의 이유를 내담자가 볼 수 있도록 도우려는 방법이다. 이것은 전통적 정신분석적 과정과 유사하다.
(8) 구체적 종결
이 마지막 기술의 단계는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성인 대 성인으로서 이제 더 이상 인정자극을 받기 위해서 게임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을, 그리고 정상적으로 행동할 수 있음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형태주의 상담 및 심리극에서 사용되는 빈 의자 기법을 사용한다. 이 기법은 특히 구조분석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만약 내담자가 직장의 상사(부모의 자아상태)와 곤란을 겪고 있다면 그 상사가 자기 앞에 있는 빈 의자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하도록 할 수 있다. 이때 내담자는 현재 자신의 자아상태가 가진 생각, 감정, 태도를 표출할 수 있게 된다. 이 빈 의자 기법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자아 상태를 보다 깊이 각성하게 왼다. 이 기법은 내적 갈등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빈 의자 기법의 변형으로 두 의자 기법이 활용되기도 한다. 두 의자기법은 과거에 부모 또는 다른 사람들과 가졌던 갈등을 해소하는데 특히 도움이 된다.
5. 평가
공헌점
첫째, 교류분석은 인간의 많은 의사소통이 게임의 형식을 빌리고 있는데 이 게임의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이를 중지 또는 개선할 수 있는 즉,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둘째, 효율적인 부모역할에 대한 터전을 마련해 주었다. 인간은 특히 어린 시절의 초기결단에 의하여 어떤 생활 자세와 각본을 갖게 되는데 그 어린 시절의 초기결단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부모의 의사교류방식 즉, 금지령과 허용 등의 방식이라는 사실은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많은 교훈을 주었다.
셋째, 교류분석에서 사용되는 개념들이 이해하기 쉽고 적용이 가능하다. 이는 교류분석개념들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내담자가 교류분석체제를 잘 이해하게 되면 자기 자신의 분석에서 혼자서도 적용하기 좋다는 것이다.
넷째, 교류분석은 상담자와의 형식적인 상담을 하지 않고도 내담자 스스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이론은 그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혼자서도 자신을 이해하고 분석하여 보다 자율적인 인간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어 상담 종료 후에 내담자의 독립을 독려하는데 있어서 염려되는 내담자의 의존으로부터 독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판점
첫째, 교류분석의 주요개념을 포함한 많은 개념이 인지적이기 때문에 지적 수준이 낮은 내담자에게는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둘째, 교류분석이론과 개념들의 타당성을 검증하거나 지지하기 위한 경험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교류분석이 임상적 경험으로부터 도출된 것이기는 하지만, 엄격한 실험에 근거한 어떠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류분석은 임상적 방법에 의한 관찰의 결과로서의 사실(fact)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가설(hypothesis)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는 비판의 여지를 가지고 있다.
셋째, 창의적인 면도 있지만 추상적이며 또한 새로운 개념같이 보이거나 독특한 면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즉 세 가지 자아 상태인 P, A, C는 Freud의 세 가지 성격요소(id, ego, superego)와 유사하며, 생활각본의 개념은 Adler의 네 가지 생활양식(지배 형, 기생 형, 도피 형, 사회 형)과 유사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