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휘발유로 움직이지만 전기가 없으면 모든 기능이 마비된다. 그래서 자동차에는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얼터네이터)가 있고 이를 저장, 공급하는 배터리가 있다. 그러나 상당수 운전자가 잘못 알려진 상식 때문에 배터리를 제수명보다 일찍 교체하고 있다.
여기에 정비업계의 그릇된 관행과 상술이 더해져 1~2년 정도는 더 쓸 수 있는 멀쩡한 배터리가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흔히 배터리 수명을 2~3년 정도로 알고 있는 운전자가 많으나 관리만 제대로 하면 4~5년 이상 쓸 수 있다.
배터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과 올바른 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헤드라이트 불빛이 갑자기 약해지면 배터리 수명이 다 된 것인가
배터리 성능과 헤드라이트 불빛 밝기는 아무 관계가 없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wonjongcar.com%2Fimg%2Fbatteryerror.gif)
그러나 상당수 운전자들은 배터리성능이 떨어지면 헤드라이트 불빛이 약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배터리의 기능을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엔진의 스타팅모터(셀프모터)를 돌리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배터리는 스타팅모터가 돌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전류만 낼 수 있으면 된다.
주행중에는 차에 필요한 전기는 발전기에서 공급받는다. 그러나 차가 멈춰 있을 때는 엔진회전이 느려 발전기 출력이 떨어지므로 전기부하가 많을 경우 배터리의 전원이 사용될 수도 있다.
따라서 헤드라이트가 정상인데도 불빛이 갑자기 약해졌다면 발전기 성능이 떨어졌거나 배선쪽 문제로 저항이 생겨 충분한 전류를 보내지 못해서인 것으로 봐야 한다.
방전이 잦으면 배터리를 바꿔야 하나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방전으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 이다. 출고된 지 3~4년도 안된 배터리가 방전이 잦은 것은 배터리보다 발전기가 불량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배터리의 발생전압이 14~14.5V로 유지되는지 점검한 뒤 교환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배터리 전압이 정상인 데도 방전이 잦으면 발전기가 고장나서 충전이 안되는 것이다.
배터리는 교환하기 전에 고장원인이 발전기 등 다른 전기장치에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비업소에서 발전기와 배터리를 함께 교환하는 경우는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발전기가 고장나 시동이 걸리지 않는데도 멀쩡한 배터리까지 새것으로 교환하는 사례가 많아서다.
또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도 충전해 재사용할 수 있으나 교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비전문가들은 "발전기와 배터리가 동시에 고장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지적한다.
MF배터리는 액을 보충할 수 없는가
요즘 승용차는 대부분 출고 때부터 밀폐형 MF(Maintenance Free, 무보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MF 배터리는 내부전극의 합금성분이 다르고 액용량이 큰 덕에 수명이 길고 정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인디케이터(표시기, 충전지시계)가 달려 색깔로 배터리의 상태를 표시해줘 점검도 간단하다.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MF 배터리는 액을 보충할 필요가 없다거나 정비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일부 정비사들조차 "MF 배터리는 무보수방식이어서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갈아야 한다"고 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타이어가 펑크났다고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과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산 MF 배터리는 무보수이면서도 배터리액을 보충,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겸용구조제품이 대부분이다. 겉으로 보면 정비할 데가 없는 것같지만 윗면의 스티커를 떼면 두 개의 캡이 나온다. 발전기의 과충전 등으로 배터리액이 증발, 성능이 떨어지면 이 캡을 통해 액을 표시선까지 보충하면 된다. 이 캡은 동전으로 돌리면 빠진다.
배터리액을 구하기 어려우면 약국에서 파는 1,000~2,000원짜리 증류수를 넣어도 된다. 따라서 배터리가 MF 방식이어도 가끔 캡과 표시기를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게 좋다. 점검창의 색상이 초록색이면 배터리는 정상이며 흑색일 경우엔 방전된 상태 를 표시하므로 점검창이 초록색을 지시할 때까지 충전해야 한다.
투명(백색)한 경우엔 충전장치나 배터리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보쉬, 델코 등 외국산 제품 중에는 보수가 필요없고 수명이 다하면 아예 새것으로 바꿔야 하는 완전 무보수 배터리도 있다. 이들 제품은 전해액의 증발을 막아주는 자기환원(순환)기능을 갖고 있어 수명을 연장시킨다.
배터리 구입시 제조일자 확인하라
여름철은 에어컨 사용 등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어 배터리 교환이 급증하는 시기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 있는 배터리 중에는 제조된 지 6개월을 넘어 성능이 약화된 재고품도 적지 않다.
대부분 자동차용 배터리는 일반 건전지처럼 진공 밀폐된 방식이 아니어서 사용하지 않아도 시일이 지날수록 자연방전되기 마련이다.
이같이 방전된 배터리는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과 마찬가지다. 이는 배터리 생산회사와 대리점들이 자연방전된 재고품이 쌓여가는 데도 오래된 제품부터 판매하는 "선입선출" 원칙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결국 전문지식이 없는 운전자들은 신품 값을 내고 중고품을 사게 되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배터리 메이커들이 제조일자를 소비자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암호로 표시하는가 하면 이조차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아주 작은 글씨로 써 놓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배터리 수명이 제품의 상태와 직결되기 때문에 "제조일자 읽는 방법" 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올해부터 제조일자를 구체적으로 표기하기로 지난해 합의했으나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고 있다.
첫댓글 배터리부분은 중고랑 새거에 대한 개념이 없었내~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잘 읽고 갑니다.
좋은정보 잘보고 갑니다 ...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진작 알았어야 하는데...
감사감사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감사
흠.....그렇구나....
아주 좋은정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