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스컴에서는 소리없는 울림이 울려퍼지고 있다.
우리 주변에 만연해있는 "TV에 출연한 맛집"이다.
과연 TV에 출연한 맛집은 맛이 있을까? 로 시작된 궁금증이
김재환감독에 의해 영화 투르맛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짐 케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투르먼쇼에서 따온 상상들을
이 영화에 접목시켰지 않나 싶다.
한 사람의 인생 처음과 끝이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주인공만 모를뿐 그이 삶이 철저하게 각색되고 낱낱히 까발려주는
투르먼쇼처럼 어쩌면 우리는 메스컴의 홍수속에서
그들이 전해주는 정보가 마치 전부인것 마냥
카메라를 들고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기이한 일들을 연출한다.
(저도 만~이 반성)
일주일에 방송에 나오는 맛집들이 평균 240곳이라 하니
TV맛집으로 선정되지 않으면 이상할만큼의 확률이다.
오죽하면 방송에 나온집이 아니라
"방송에 나올집"이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는곳이 생기겠는가.
투르맛쇼를 제작한 김제환 감독은 직접영화제작을 위해
실제로 식당을 운영하면서 맛집에 선정되는 비리과정을 낱낱히 보여주었으며
그 맛은 거의 대부분이 허상과 허구였음을 보여주었다.
온갖 비리로 얼룩져있는 TV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좋겠지만
앞으로는 그 지역의 토박이들이 알려주는 곳을 찾아가시기 바란다.
천하주유가 추천하는 맛집은 직접 시식해보고 훌륭하다싶은 곳만
글을 올리니 확실히 믿어주셔도 된다.
목포에 다녀온지 엊그제인데 또 다시 목포행을 택했다.
주꾸미는 먹어줘야 봄이 완성되는 거라면서...
목포사람들이 추천해주는 맛집
한성 흑돼지,주꾸미집이다.(061-284-9652)
"왠 흑돼지고기를 파는 곳에 주꾸미가 왠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주꾸미와 삼겹살은 찰떡 궁합으로
둘이 합쳐지면 실로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3,4월이면 봄 도다리나 주꾸미가 제철이라고 난리를 친다.
그런 난리통에 휩쓸려 알이꽉찬 주꾸미를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가는
낭패보기 쉽상이다.
주꾸미는 사람들이 주꾸미를 찾아 썰물처럼 밀려들었다
밀물처럼 빠져나가는 4월말쯤이 가장 맛있을 때고
알이 가득 들어있는 시기이다.
거의 대부분이 꽃이 피기도 전에 꽃축제를 시작하고 정작 꽃이 피면 축제는 끝나버리듯...
아래 사진에서 보면 중간 부분에 떡갈비가 사진을 찍기도 전에
이미 젓가락질에 난도질을 당했다.
범인은 바로 나다.
맛집에 들리면 사진을 찍고 시식을 하는데(사진을 찍워둬도 맛이 없으면 사진은 올리지 않는다)
정말로 떡갈비의 고소한 냄새가 이성을 잃게하는 묘약처럼
나를 현혹시켜 나도 모르게 그냥 젓가락으로...
담양 떡갈비,송정 떡갈비 등 참으로 수 많은 떡갈비집을 다녀봤지만
떡갈비가 주가 아니라 부로 나오는 이런곳에서 진정한 떡갈비종결자를 만났다.
그저 냄새만으로도 사람을 미치게하는 정말 맛있는 떡갈비다.
떡갈비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제시하는 극찬에 극찬에 아끼지 않아도 될 그런 맛
쵁오!
이제 주재료를 살펴보자.
주꾸미,삼겹살,미나리 등
일단은 국내산이다.
목포에 와서 주꾸미의 상태를 궁금해 한다는건
주꾸미에 대한 모욕이다 모욕!
굿~~
밑반찬으로는 미역냉국에 시원한 콩나물국, 짭쪼름한 어리굴젓, 기타 드럼 섹소폰이 나온다. ㅋㅋㅋ
자 이제 감사한 마음으로 불판에 불을 지펴보자.
오늘도 우리에게 일용할 음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주신것처럼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궁시렁
궁시렁 거릴때
불판속 주꾸미들은 뜨거운 열에 못이겨
온 몸을 내리꼰다.
사람은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릴때
주꾸미들은 아마도 "하나님 이 어린 생명을 살려주소서"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고 있지는 않을까.
먹을때 먹더라도 뜨거워서 몸을 배배꼬는 모습은 차마 못보겠다
이 싱싱함의 극치를...
"조개뭐야?"
그래서 조개라고 이름붙여졌다는 믿지못할 카더라 통신을 남발하여
비웃음을 온몸으로 샤워하듯 맞아주고
헐~~!
아미노산이 풍부한 조개국물을 많이 먹으라고 권하며
아미노산 사자성어에 도전하여
조금전 비웃음을 폭소로 바꿔보려 시도
아- 아름다운
미-미원씨는
노-노래도 잘부르고 살림도 잘하고 미모도 있으시고
산-산다는게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지만
뭐 하나 빠지신게 없이 완벽하시니 신은 공평한게 아니라 불공평하신가봐요.
사바사바 또 사바
아부성 발언으로 우리 마나님의 하얀치아를 여지없이 감상하셨다.
우와 지금도 식감과 미각,후각을 자극했던 떡갈비님만 쳐다봐도
내 마음은 목포로 달려간다.
봄 주꾸미를 먹는 순간 죽음이라 하여 주꾸미라고...
와~~
와~~~
와~~~~
참 맛있는데
그렇다고 직접 보여줄 수도없고
어느 CF에서 나온 대사처럼
정말 맛있게 매운맛이다.
정말 맛있게 매운맛
(두번 강조하는데 밑줄 쫘~~악)
미나리의 향긋함과 쫄깃한 주꾸미에 맛있게 매운맛이 어우러지니
아주 떡 실신하겠네.
이제 대갈통(과격하다고 생각마삼)을 입에 넣어본다.
"오메 징헌거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냥
허벌나게 맛있는거~~
겁나게 맛있어라"
주꾸미 알은 마치 밥알을 닮았다.
우리 마나님의 휘리릭 젓가락 내공이 여지없이 발휘된 시간.
아기다리 고기다린 시간
밥을 볶아먹자.
밥이 고추장사이로 헤집고 들어가 온몸을 불사르며
빨갛게 물들어 갈때 옆에 있던 김가루가
밥알을 감싸주시네 운명하셨다고
이 맛은 정말 죽음이야
오지게 묵은날 - 천하주유 광운 -
첫댓글 겁나게 맛나게 보이요잉
얼마나 쳐묵었는지 자칫 배가터져 응급실에 실려갈 뻔~ 했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