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속초에서 부산까지 내려갔다.
가는 길에 이마트에 들려 라면이랑 육포랑 김치도 샀다.
하지만 여기서 산건 전부 고스란히 가지고 왔다.
짐만 되었을 뿐이었다. ㅠㅠ
비행기 좋은 자리 받으려는 욕심에 일찍 공항에 갔다.
두시간 전에 갔는데 부산 후쿠오카 비행기는 입국,출국 수속이 정말 간단했다.
거의 국내선과 시간이 똑같이 걸리는 것 같다.
1시간 전에만 나가면 충분 할 것 같다.
그래도 어쩌랴? 설레여서 잠이 안오는 걸..
![](https://t1.daumcdn.net/cafefile/pds59/9_cafe_2008_01_27_21_23_479c77d97406f)
이 사진을 찍기 전까진 꿈에 부풀었다. 인천 공항을 생각했던 거다.
일찍 수속하고 들어가서 면세점도 천천히 돌아보고 밥도 맛있는 거 먹고..
여유있게 들어가자고 얘길 했다. 그래서 1시간 이상 전엔 들어간 거 같다.
들어가는 순간 이건 아니다 싶었다.
밖에 맛있는 식당을 다 마다하고 수속하고 안에 있는 식당에서 먹을려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샌드위치 파는 가게만 하나 달랑 있는 거다.헉..
결국엔 거기에 앉아서 먹지도 못하고 그냥 벤치에 앉아서 샌드위치 하나 먹었다.
샌드위치 산 곳에 가서 물 좀 달라고 하니 저어기 정수기에서 빼 먹으란다..참나.
대충 배를 채우고 구멍가게 만한 면세점을 돌아봤다.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화장품 몇개, 향수 몇개, 시계 몇개. 담배몇개, 양주 몇병 그게 다다.
이곳에 파는 게...
모든 걸 공항 면세점에서 사려고 했던 계획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래도 썬글라스는 하나 꼭 사야했기에 눈씻고 찾아봤더니 화장품 가게 옆에
조그맣게 몇개 갖다 놓고 파는 거다.
다행이었다. 대충 신랑이 찍어 주는 걸로 하나 골랐다. 그게 바로 저 사진의 썬글라스다..ㅋㅋ
그래도 기분좋게 비행기에 올랐다.
역시 비행기 타러 가는 것도 버스타고 갔다.
보이는 비행기는 정말 국제선이 아니었다. 쪼그마했다.
저런 비행기도 외국을 가는구나...
![](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2_cafe_2008_01_27_21_23_479c77d98a125)
(부산 후쿠오카 비행기 값 2명 62만원 텍스 다 포함..
배타고 가면 큐슈레일패스랑 왕복 배값포함1인 25000엔)
그래도 좋았다. 너무 가고 싶었던 일본을 가는 거니까..ㅋㅋ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창가 자리에 앉았다. 우리 자리에 어떤 여자분이 먼저 앉아 계시길래 제 자리거든요. 하면서 비키라고 했다. 왜? 창밖을 보면서 비행기 안에서의 여행을 즐겨야 하니까...
나중엔 후회했다. 그냥 앉아 있으라고 할껄..하고...
이륙을 하고 벨소리가 난다..이제 기내식을 주나보다. 뭔가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았다.
스튜어디스가 카트에 쥬스와 두유만 팩에 든걸 가지고 다닌다. 뭘 드시겠습니까?
당연히 쥬스 주세요. 했다.
신랑이 묻는다. 왜 커피 같은 건 없지?
내가 자신있게 말한다.
밥 먹기 전에 입가심 음료잖아. 기다려봐.
밥 먹고 나면 커피 줄꺼야.
그래? 한다.
가볍게 먹어줬다. 저 쥬스를..
근데 잠시 후 안내 방송이 나온다.
곧 착륙을 한단다.
OTL
비행 시간이 짧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줄이야..
이럴꺼면 배를 탈껄..
기내식 한 번 먹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배를 포기하고 비행기를 탔는데..ㅠㅠ
둘이서 황당해서 쳐다본다..
정말 쥬스 먹고 입국 서류 작성하니깐 착륙한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56/5_cafe_2008_01_27_21_23_479c77d9a4acd)
일본 갈려고 알아보던 싸이트에서 누구나 다 찍던 자리에서 역시 한 방 찍어줬다.
환타스틱 후쿠오카!!
부산에 살았던 나에겐 후쿠오카는 환타스틱 하지 못했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61/8_cafe_2008_01_27_21_23_479c77d9d2eed)
(택시 기본요금 580인가 590엔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5000원
공항에서 하카타역까지 1270엔인가 나왔음)
공항에서 하카타역까지 가는 방법을 외웠었다. 국내선까지 무료 셔틀을 타고 거기서 지하철을 타서 두 세 정거장을 가서 내리면 하카타 역이라고 했다.
그러나 더 빨리 도착해서 유후인에 빨리 가려는 욕심에 우리는 덥석 택시를 타버린 거다.
택시는 굉장히 낡았다. 후쿠오카 택시가 다 그렇다. 택시를 타면 담배 냄새가 확 난다.
기사분들이 손님 없을 때 차에서 많이 피우나 보다.
일본의 교통체제가 우리랑 반대인 건 거의 다 알테고..운전석이 오른쪽이다.
문도 자동문이라서 기다리면 알아서 열어준다.
갑자기 울렁증이 생긴다.
말이 안통하면 어쩌나..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우리 신랑이 영어로 하카타 스테이션..하니깐 바로 하이..한다.
그 뒤로 내릴때 까지 한마디도 안한다. 다행이다.
근데 택시 요금 표시 하는 곳에 타는순간 580인가 590이라고 적혀있다.
우리 돈으로 거의 5000원이다. 하카타역에 도착하니 1000엔을 훌쩍 넘어 있었다.
1200엔 조금 넘게 준 거 같다. 꼭 1200원 주는 기분이다.
1000엔이 우리 돈 10000원 인데도 아직 1000엔은 1000원 처럼 느껴져 장난 같다.
이때까지는....
첫댓글 하하하^^ 쭈~욱 읽어보니 잼 나네욤^^기내식 식사,택시안에서~~ㅎㅎ즐거운 여해 보내셨나여~~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해요..^^
맞아요....김해공항...정말 소박해요..ㅠㅠ..김해공항 생각하고 인천갔다 길잃을뻔 했어요..ㅋㅋ
나도 빨리 가보고 싶다..부러워요.
ㅋㅋ 전 담주 31일에 東京가요~!
와~부러워요...부부끼리여행...+_+ 이뻐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