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학습(하미앙와인밸리, 개평한옥마을) - 12월 3주차

[박소영]

지난 금요일에 가족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관광버스를 타고 경상남도 함양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습니다.

야외활동은 날씨에 대한 우려로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마련인데 다행히 계획했던 날의 일기가 나쁘지 않아서 안전하고 즐겁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답니다.

하루만 늦었어도 많은 눈과 매서운 한파로 인해 올해 안에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타이밍이 아주 절묘했던 것 같습니다.

첫 일정은 경상남도 아름다운 민간정원 9호로 등재되어 있으면서 산머루 와인 생산으로 유명한 함양군의 하미앙와인밸리에서 와인족욕체험으로 시작합니다.

" 발이 편해야~ 맘이 편하고~ 맘이 편해야~ 일이 잘 되죠~ "
예전에 유행하던 CF송인데 발은 손바닥과 마찬가지로 전신의 축소판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만큼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듯합니다.

그래서 가정 내에서도 마사지, 족욕 등으로 관리를 많이 하시잖아요!

우리도 좀 더 특별한 와인족욕을 통해 일평생 우리 몸을 짊어지고 수고하는 발에게 잠시나마 휴식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전신의 건강을 도모합니다.

와인족욕을 해보니 기분 탓인 건지 족욕장을 가득 채운 와인향 때문인 건지 아니면 발을 통해 와인이 몸에 흡수되어 반응한 것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물로 하는 족욕보다 온열감이 더 빠르고 깊숙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미묘한 차이는 있는 듯합니다.

족욕이 끝난 후 와인이 보관되어 있는 동굴에 가서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보관되는지 설명을 들으며 기념사진도 찍고, 아름다운 민간정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멋진 와인밸리를 산책한 후 기념품점에 들러서 개인 쇼핑도 즐겼어요.

쇼핑까지 즐기고 나니 슬슬 출출해지네요.
사전에 예약해 둔 함양군의 소문난 맛집으로 이동하여 이곳 만의 특별식인 오곡정식을 맛보았습니다.

일반 잡곡밥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깔로 이뤄진 오곡밥은 시각적으로 입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맛도 나쁘지 않았는데 모두 배불리 먹고도 남을 정도로 양까지 푸짐했어요. 다만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많은 찬으로 채워진 한정식에 익숙한 전라도 사람들로써는 찬이 다양하지 않았다는 점을 살~짝~ 아쉬워하는 분도 있었답니다.

속을 든든히 채웠으니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목적지로 힘차게 출발해봅니다.

이번에 방문하는 곳은 개평한옥마을로써 성리학사에서 5현 중의 한 명으로 칭송되는 일두 정여창의 생가를 비롯해 지은 지 100여 년이 넘는 한옥 60여 채가 모여 있어 한옥의 정취를 느끼고 전통문화와 생활상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중 일두 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TV 드라마나 예능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으로 토지, 다모, 미스터 션샤인, 왕이 된 남자, 1박 2일 등을 이곳에서 일부 촬영했다고 해요.

이 외에도 솔송주문화관, 하동 정 씨 고가 및 함양 노 참판 댁 고가(풍천 노 씨 대종가) 등 볼거리가 풍성한데 이들을 이어주는 고즈넉한 돌담길은 지친 어깨를 들어줄 만큼 다정하게 다가오고 마음을 여유롭고 평온하게 만들어 주네요.

여러모로 분주한 연말이지만 관광버스 타고 나들이 가고 싶다는 가족들의 소망을 올해가 가기 전 한번 더 이뤄드리고, 행복한 기억으로 한해를 매듭지을 수 있는 이벤트가 된 것 같아 기쁩니다.

#현장체험활동 #경상남도 #함양 #개평한옥마을 #일두고택 #하미앙와인밸리 #하늘사랑장애인주간보호센터 #화순군 #전라남도

[잠비떡비]

투머치 분은 심심했을것 같은데요 관광버스에서 츰추고 노래하고 해야 하는데~~~

[박소영]

관광버스 투어의 백미는 음주가무인데 모두 다 빠져버렸으니...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분들과도 협의해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