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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퇴이민 - 필리핀 부동산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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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부동산 시세
필리핀의 주택을 외국인이 매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언급한 바 있었다.
더미(dummy)를 세우거나, 법인을 내거나, 은퇴비자(SRRV)를 받거나 뭐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비업무용이라면 콘도(한국에서의 '아파트'를 의미)를 사거나, 은퇴비자를 받은 후 단독주택 단지(Village)내의 허용된 단독주택(sub-division)을 구입하는 방법이 제일 무난하다할 것이다.
여기서 은퇴비자를 받는다는 것은 미화 5,000달라(보증금)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물론, 나중에 그 보증금으로 집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돈을 중복되게 지출할 가능성도 있으며, 한국에서 광고하는대로 마닐라 등의 대도시에서 분양하는 콘도미니엄을 사는 것이 가장 쉬운 필리핀부동산 투자방법일 것이다.
일로일로 Savannah의 서브디비션.. |
하.지.만.
긴 이야기를 짧게 줄여 말하자면,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같지 않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땅이 모자란 나라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 넓디넓은 필리핀에 땅이 모자라서 집값이 오른다면 모를까, 집 지을 땅이 거의 무제한적으로 펼쳐져 있다. 그래서 메트로마닐라에서만 분양이 이루어지는 것이며, 집을 지어 분양하자마자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왜? 그 집이 너무 좋다면 그 옆에 그렇게 또 지으면 되니까 말이다.
우리나라처럼 그 집이 좋아서, 그 집 밖에 없어서 오르는 게 아니라는 말인 것이다.
실례를 들어보자. 여기서의 예는 2008년 4월 현재의 분양가격이며, 필리핀 1페소는 우리돈 22.5원의 환율로 계산한 수치이다.
메트로마닐라(Metro-Manila)와 따가이따이(Tagaytay), 일로일로(Iloilo), 세부(Cebu), 다바오(Davao).. 필리핀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대도시들.
그리고 네그로스(Nerros)섬의 바콜로드(Bacolod)와 두마게테(Dumaguete), 팔라완(Palawan)섬의 푸에르토프린세사(PuertoPrincessa), 보홀(Bohol)섬의 타그빌라란(Tagbilaran), 민도로(Mindoro)섬의 푸에르토갈레라(PuertoGalera), 루손(Luzon)의 바탕가스(Batangas), 올롱가포(Olongapo), 수빅(Subic), 앙헬레스(Angeles)..
먼저 필리핀 비사얀제도에 속해 있는 파나이(Panay)섬의 주도인 교육의 도시 '일로일로(Iloilo)'를 예로 들어보겠다.
서브디비션.. 외국인이 30%를 살 수 있다. |
뭐 요즘 필리핀 도심 전역이 부동산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일로일로의 분양은 따가이따이 다음으로 성황이 아닐까 싶다. 벌써 7년전부터 분양을 준비하여 현재 절반정도는 이미 거주를 시작한 사바나(Savannah)지구의 경우, 도심과는 차로 7~8분 거리로 위치도 너무 좋고, 주변환경도 쾌적하다.
사바나 Glen(소형 1층단독) 빌리지에 위치한 저렴한 주택의 경우, 집 한 채당 약1,500,000페소 (한화 약3300만원)이고, 제일 저렴한 2층단독주택의 경우는 1,800,000페소 (한화 약3900만원) 정도이다.
사바나 Magnolia(중형 2층단독)의 경우는 대지199㎡에 건물 2층짜리 180㎡가 최고 6,048,900페소, 우리돈 약1억5,000만원이다.
더구나 놀라운 사실은, 이 모두가 일시불(Spot cash)의 경우에는 12%를 DC해 준다는 것. 가장 저렴한 180만페소짜리 2층집의 경우는 건축자재를 싼 걸 써서 싸다는데.. 어쨌거나 가격대비 동급최강이다.
비교를 위해 빼곡히 들어선 작은 집들 사이에 놓인 가끔 큰 집이 있는 파비아(Pavia)지구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총 660여 세대, 3빌리지로 이미 70%는 분양이 끝났다. 빌리지 내에 총3개의 물탱크가 있으며, 신공항 근처 위치한 이 곳은, 대지100㎡에 건물 2층짜리 70㎡가 최고로 넓은 구조이다,
작은 2층단독주택의 가격이 약2,000,000페소, 우리돈 약8,400만원 정도이다. 물론 일시불 시 10% DC를 해준다.
그럼 나대지의 경우는 어떨까. 나대지도 살 수 있을까?
그렇다, 살 수 있다. 나대지도 서브디비션처럼 쪼개서 팔기는 마찬가지이다.
아크로폴리스(Acropolis)지구의 나대지 분양의 경우, 쪼개놓은 지분의 평균 넓이는 200㎡, 분양가는 일반 5,700페소/1㎡ , 코너의 경우는 6,000페소/1㎡ (한화 평당 약40만원)이다.
두번째로 언급할 지역은 세부(Cebu)섬.
세부섬의 경우는 씨부(Cebu)시티와 모알보알(Moalboal), 막탄(Mactan)섬 정도를 알아보면 되는데, 막탄섬에 한 곳, 세부시티에 세곳 정도의 분양서브디비션이 있었다.
세부시티의 부동산을 보기 전에 우리가 알고 있는 '세부'라는 곳은, 한국에서 3시간50분 거리에 거의 모든 국내선이 취항하나 3년전부터 한국교민과 유학생이 급격히 늘어 현재 일본인들은 거의 빠져나간 상태인 관광지이나 인구 3,700만명으로 필리핀 제3의 도시이기에 발전가능성은 여전한 지역이다.
아직 부유층 거주지 가격은 상승하나 외곽의 서브디비션은 활발함이 한풀 꺾인 기세이다.
마리아루이사.. 최고급 부유층이 사는 서브디비션.. 한국인도 많이 산다.
가격은 한마디로 마닐라와 비슷하다..이다.
하지만 마닐라에서와 같은 고층콘도미니엄은 찾아볼 수 없다.
세번째로 알아볼 곳은, 필리핀 현지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개발 및 공사가 진행 중인 따가이따이(Tagaytay).
메트로마닐라에서 버스 한방으로 1시간반, 바탕가스에서는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2시간반만에 만날 수 있는 고산도시 '따가이따이'. 해발 700m에 위치해 긴팔을 입고 자야한다는 고산도시답게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이 확 와닿는다.
메인통로라고는 한 개 밖에 없는 작은 도시인데, 그 길이는 꽤나 길게 느껴진다. 한국어간판도 많이 눈에 띄고.. 마닐라와 세부처럼 필리핀에서는 흔치 않은 인도(foot pavement)도 있다.
화산 속에 또 하나의 화산인 딸(Taal)화산과 드넓은 화산호수, 엄청나게 풍부한 눈맛을 보유한 무궁무진한 전망대, 잘 정리된 골프장..집값만 싸다면 필리핀에서 본 곳 중 여기가 최고!라고, 제일 살기 좋은 동네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다.
수많은 서브디비션 분양소가 요지마다 텐트를 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더 비싸고 큰 곳도 있지만 그래도 이 지역 서브디비션의 보편적인 가격과 제일 싼 가격을 적어본다. 트로피칼그린(TropicalGreen) : Lot 240sqm, 2storyHouse 건물 153㎡의 가격이 6,57,400페소, 즉 일시불 한화 약1억5천만원 (건축비 : 33,000P/㎡)이며, 스카츠데일(Scottsdale) : Lot 240sqm, 1storyHouse 133sqm (Bungalo type)의 가격이 2,500,000페소, 일시불 한화 약5천5백만원이다.
한국에서 듣던 분양가와는 현저한 차이가 난다.
이게 발가벗은 '정가'이다.
따가이따이의 서브디비션 TropicalGreen의 한 집.. 한국분 거주.
네번째로는 비사얀제도 네그로스(Negros)섬의 동부 수도인 두마게테와 서부수도인 바콜로드를 알아본다.
일로일로의 반 값.. 정말? |
먼저 네그로스섬의 서부수도 바콜로드(Bacolod).
일로일로 생활수준에 버금가는 신흥부유도시로 5대 슈가킹(설탕부자)가 섬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시 외곽으로는 끝없는 사탕수수밭이 펼쳐져 있는 곳.
그 엄청난 밭을 가로지르는 길을 지날 때 코끝으로 전해지는 달짝지근한 냄새..그 냄새는 사람의 고통에서 피어나는 냄새와 다르지 않았다. 어쨌든 중요한 건, 바콜로드의 부동산 가격이 일로일로의 반 값이라는 것. 대지 200㎡에 62㎡ 단층집이 우리돈 약3,200만원 정도이다.
엄청난 규모의 사탕수수 농장 중에서 도심 근처 땅을 메워서 만든 바콜로드 외곽지역의 서브디비션들은, 일로일로 분양업자 말처럼 엄청나게 많은 곳을 분양하지는 않았지만 시외곽 위, 아래로 활발히 택지개발이 진행 중이였다. 물가도 싸고, 도심길도 모두 4차선이고, 아담했지만, 그럼에도 별로 정이 가지는 않는다.
총인구 10만명의 두마게테(Dumaguete)의 경우, 시블란공항이나 탐피부두에서 모두 차로 약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공기 좋고, 범죄없고, 물가 싸나 서브디비션 자체가 없다. 현재까지는 분양하는 곳이 없으니 부동산을 사기는 언감생심이다.
그 옆에 망고로 유명한 청정지역 기마라스(Guimaras)섬의 경우도 수요 및 공급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끝없이 펼쳐진 네그로스의 사탕수수밭
그럼 그 유명한 보라카이(Boracay)섬은 어떨까.
세계3대해변 중의 한곳인 보라카이는 크게 좌우측 두곳으로 나눠생각할 수 있다.
노래방 화면에 매번 나오는 저 유명한 '화이트비치' 쪽에는 이미 물건이 없다.
가격은 서울 강북지역과 비슷한 평당 약300만원 정도.
부동산 수요 폭등 기대 어려우나, 꾸준한 수요와 한정된 공급으로 가격하락의 위험은 없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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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경제살리기가 최우선이라며 등장한 정부로 바뀌었어도 한국의 경제가 더 나아지지 않는 것 같고, 더군다나 요즘 같아서는 필리핀에서 돈 조금씩 벌며 맘편히 사는 게 정말 사는것같이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다시 들기도 한다.
경제의 적신호나 부동산시장의 악재가 한두개가 아니니 분명 지금은 부동산에 관심은 두되 웅크리고 있어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필리핀의 물가가 결코 '한국인에게' 싸지는 않겠지만 아껴쓰고, 웃고 산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은퇴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이자를 낼 때 마다 한숨을 푹푹 쉬고, 매달 이자지출만 월급의 10%가 넘는 집주인들이 주변에 한둘이 아니다. 한푼이 아쉬운 대한민국 서민에게 이자율은 정말 큰 짐이다. 주택담보대출이 총가계대출의 30%가 넘는다. 총 주택담보대출금액이 220조원에 달한다.
석유가 오르니, 식량이 오르고, 물가가 오른다. 미국이 재채기를 하니, 유럽은 몸살을 앓고, 한국은 중병에 걸린다. 광우병, 민간의료보험, 성폭행, 국민연금, 황사, 대운하.. 아.. TV보기 짜증난다..
푸른 하늘, 넓은 바다, 부드러운 파도, 상쾌한 바람..
아직 은퇴이민을 포기하긴 이르다.
필리핀 유노바교님에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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