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문이 열렸습니다.
우리 오빠를 데려가기 위해서 ....
기여이 하늘문이 열리고 말았습니다.
통곡을 하고 아무리 애원을 해도....
한번 열린 하늘문은 닫힐줄 모르고....
그렇게 힘겨워하던 오빠를 2월 21일 오후 4시쯤
우리의 염원을 뿌리친채
매몰차게 오빠를 하늘로 끌어 올렸습니다.
금요일날 오빠를 보기 위해 광주로 갔습니다.
1월 중순부터 거의 먹질 못했기때문에,
설날을 넘길수 있을까? 식구들끼리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종갓집 종손인지라 오빠도 그 아픈 몸으로 설날 차례상 걱정을 했습니다.
결국 오빤 시골집에 차례상을 차리러 가지 못했고,
동생내외가 설을 세러 내려갔습니다.
동생내외를 보내면서 종손인 오빠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었을지?
설날 하루 전날 오빠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빠, 설날 차례상 차리지 못했다고 너무 죄스럽게 생각하지 말어
종손한테 차례상 받고 싶은 조상님들이 오빠를 아프게 만들었겠어?
기운내고 대신 다음 추석엔 오빠가 더 정성껏 차리면 되지.
올 추석엔 우리 오빠랑 꼭 성묘가고 싶네"
오빠에게 답글이 왔습니다
"그래도 책임을 다 하지 못한 오빠의 마음이 불편하구나.
오빠 걱정은 너무 하지 말어라. 꼭 이겨낼테니."
오빠자신이 조금씩 죽어가고 있음을 알텐데
늘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오빠를 보면서 그렇게 마음은 한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설날 오후 바쁘게 움직이는데 오빠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명절 잘 보내고, 건강 잘 챙기고, 무엇보다 우리 최선을 다해서 생활하자. 사랑한다 내동생"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오빠의 그 문자를 읽고 또 읽고,
다음날 부모님 산소를 들러 오빠에게 달려갔습니다.
문자를 보낸 그때까진 괜찮았는데,
오빠 핸드폰에 저장된 모든 번호에 설날 안부 문자를 보낸 오빠는.
간성혼수가 찾아왔습니다.
병원에 전화 했더니, 암모니아수치만 낮춰주면 걱정할것이 없다고 해서,
별 걱정없이 다시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오빤 그렇게 조금씩 기억을 잊어 가더니...
토요일 부터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도 보인다고 했다가,
이사람 저사람 횡설수설 안부를 물었다가.....
그렇게 조금씩 오빠의 몸은 굳어갔습니다.
오빠의 팔다리를 주무르고, 통곡을 하고,....
가끔 정신이 들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울지 말라고 하더니...
일요일 오전부턴 내가 아무리 울어대도 어떤 위로의 말도 없이...
그렇게 우리곁을 떠나갔습니다.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을 햇었는데..
도저히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일수가 없었습니다.
차갑게 식어간 오빠의 몸을 붙들고 울고 또 울고...
혹시 오빠가 다시 깨어나지 않을까? 안치실 앞에서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애원도 해보고...
하지만 너무 야속하게 오빤 다시 깨어나지 못했고,
오빠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어제 삼우제까지 지냈습니다.
발인을 하고 왔을때는 나 역시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멍하니. 시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오빠가 우리곁을 떠났다는 사실을 도무지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잠자리에 들기전 내일 아침에 눈이 떠지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그렇게 힘들어하는 나를 안타까워했던 것일까요?
어제 오빠를 만나고 왔는데 마음이 조금 편해진것 같습니다.
오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났는데.....
오빠가 좋아했던것만 봐도 눈물이 났는데..
이제 조금씩 마음을 추스리려고 합니다.
오빠의 말처럼 후회없는 인생을 살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허투루 보낸 오늘 이 시간이.
죽어간 우리 오빠에겐 너무나 살고 싶었던 시간이였을테니까요..
지금도 눈물이 흐릅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버지 엄마를 떠나 보낼때와는 또 다른 느낌.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것이 이런것인가 봅니다.
너무 힘들어했던 오빠.
이제 편안하게 쉴수 있을거라는 나마의 위로를 해 보면서...
이제 이곳에도 자주 올수 없을듯 합니다.
그동안 많이 성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첫댓글 고인의 명복을 비옵니다........
생과 사는 모습이 다를뿐 새로운 시작인 것은 똑같습니다. 태어남을 기뻐하듯 할 순 없지만 죽음을 너무 슬퍼마십시오.
가슴 아픈 일입니다
부족 하나마 글로서 위로 드립니다.
운명이 순응하고 부르는 날이야 그 언젠지 몰라도
그져 살아 있는 날까지 각자가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
그래도 유일하게 인간만이 후회를 먹고 사는 동물 이니까요.
그져 털어놓고 지내는 몇 안되는 친구중에
익지 않아 150초 효소도 권하지 못하했는데 친구 제사나 잘 지내라고
설도 멀찌감치 저세상 갔지요.
참으로 이런때는 나약한게 사람이 더이다.
오라버니의 빠른 하늘나라 입적이 꼭여 님의 탓은 아닐진대
너무 슬퍼 마시길.........................
이주연님 오빠분의 명복을 빕니다.
도움 드리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주연님이 여태까지 올려주신 글을 다 읽었습니다.
부모님부터 오빠까지 암으로 투병하셨기에
이주연님만이라도 이제부터 건강한 삶을 계속 이어 갔으면 합니다.
규칙적인 식습관. 꾸준한 운동.긍정적인 생각.몸에 좋은 산야초를 많이 섭취해주세요...
이주연님 오빠의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주연씨 너무 슬퍼하면 간이 젤 먼저 손상을 입는되요. 오빠 좋은곳으로가시어서 아픔도 없이 부모님 만나서 웃고 계실꺼예요. 힘들겠지만 주연씨도 옆에계신 남편,자녀들 함 돌아 보시고 힘을 내시길 바래요,이곳에 가끔 들어 오시어서 잘지내는 소식도 올려주세요.
결국은 떠나셨군요....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랬는데...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주연님 오라버니의 명복을 빕니다 올리신 글은 잘보았습니다 ....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 ㅠㅠ 저또한 큰오라버니가 간암말기 판정을 3개월 전에 받고 지금은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하루가 다르게 사그러드는 모습을 보고오면 일이손에잡히지않고 자꾸 멍해집니다 정말 남에일 같지가 않네요 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생과 삶 인간에게 언젠가 있을수 있는 일이지요 ...너무 상심마시고 살아계신 분들의 건강을 챙기십시요 ...
관심을 가져 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발목펌프님께서는 한번도 얼굴을 뵌적도 없는데 운지버섯과 발목펌프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어느정도 건강이 나아지면 오빠랑 꼭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자고 했었는데, 결국 오빤 떠나버리고 말았씁니다. 부모님에 이어 오빠까지 이렇게 되다 보니 세상이 참 싫고 원망스러웠는데 이렇게 마음으로 위로를 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만나니,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운듯 합니다. 아직도 오빠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아서 하루에 몇번씩 오빠 전화번호를 누르려다가 오빠의 부재를 확인하고 울고 맙니다. 언제쯤 아프지 않게 오빠의 기억을 떠 올릴수 있을지 모르겠습니
다. 오빠가 바란건 이런게 아닐텐데 말이에요. 잘 알면서도 자꾸 약해지는 제 자신을 어쩔수가 없습니다. 걱정해주시고 염려해주시는 모든분들. 정말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오빠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내보려구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주연님 힘내시고 오빠는 천국에서 편안하실겁니다
야속한 운명이네요. 많은 분들의 바램을 저버리고 하늘의 문이 열리고 말았네요.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빨리 본인을 돌아보고 잘 추스리셔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되는 훌륭한 일을 해주세요, 아마 오빠님도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켜보리라 생각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들어올때마다 주연님의 올리신글읽고 나도모르게 눈물을 감추고 하였습니다...오빠를 떠나보내는 마음 어떠한것인지 조금은 알것같습니다..저도 얼마전 갑작스럽게 오빠를 보내게 되었거든요..정말 아버지를 보내는거와는 또다른 슬픔이더라구요...힘내시고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건강을 챙겼음 하는마음이네요...오빠는 고통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쉬실거예요..그러니 너무슬퍼하지마시고 힘내셔서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힘내세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 내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행복하세요
남의 일이 아니라 저에 일을 보는듯 합니다 오빠는 그래도 행복해 보입니다 사랑하는 동생이 있기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힘내세요..
이주연님 너무나 서운하고 야속하고 세상이 원망스럽겠습니다..세상 사는게 바람대로 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간절히 바라는 하나만은 들어주기를 원하지만 그러하지를 못하는가 봅니다.
이주연님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랐건만.....너무나 애석합니다...
앞으로 오빠분의 삶까지 멋지게 사시기를 간절히 바라는바입니다..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늦었지만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