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재기에 호주의 분유가 동이 날 판이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에서 가장 잘 팔리는 산양 분유 '케리케어'를 중국인들이 사재기하면서 호주 현지에서 케리케어를 구입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웃 뉴질랜드도 같은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유제조업체 뉴트리시아는 케리케어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 공급이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의 대형슈퍼마켓 '콜스'는 케리케어를 추가로 주문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일부 상점은 고객당 살 수 있는 분유통 갯수를 제한하고 있다.
호주 현지언론은 호주에 여행 혹은 거주 중인 중국인들이 케리케어를 대량 구매해 중국 대륙의 친인척에서 보내면서 현지에서 분유대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 시내 소재 호텔 인근 한 드럭스토어(약국)의 매니저는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라프에 "중국 여행객들이 여행용 가방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분유를 구매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중국 국내산 분유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커져 수입 분유를 사는 경우가 많다.
중국 싼루그룹이 만든 화학성분 멜라민이 들어간 분유로 6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고 30만명이 이상증상을 호소했다.
뉴트리시아 대변인은 갑작스런 수요 급증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도 자사의 제품이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들과 공조로 앞으로 생산량을 50%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irimi99@
신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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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고민
중국인 '싹쓸이'에 호주 분유 대란.. 구매제한제 시행도
ka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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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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