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6일
함안73동기님들과 함께한 신묘년 산신제.
삼월의 첫 휴일
사랑하는 친구들님과 산행할수있다는 기쁨에 간밤엔 잠이오질않았다.
새벽 6시
단 일초의 어김없이
한결같이 나를 깨우는 팡파레 .
알람소리에 맞춰 밖을 내다보았다.
다행히
날씨는 맑고 비는 내리지않았지만,
아직은 아침기온이 차갑게느껴졌다.
두꺼운옷을 입을까
얇은 옷을 입을까
어제의 행복한 고민과는 상관없이
두꺼운 옷을 차려입고 집을나섰다.
산행대장님과
만남의 장소
10시 팔용산 탑골입구 도착.
제일먼저 도착한 최재일 회장님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었고,
뒤를이어 반가운 얼굴들 도착.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2E2464D748A850C)
수령을 정확히 알수없는 고목나무
마을 어귀에 자리잡고있는 마을의 수호신같은
정자나무 앞에서
멋진친구님들과 함께 산행 출발 신고식
야 호~~
10시10분
팔용산으로 출발.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6C2424D74862C36)
난,
이번이 팔용산 3번째 산행이다.
10년전쯤 함초친구들과 한번
2~3년전 남편과 한번
그리고
함안 73친구님들과 함께....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EAE3D4D748AA930)
몇년전과 또다른 변화
돌탑입구 돌탑공원
예쁜 터널을 시작으로 등산로 진입.
터널위로 예쁜 줄장미가 피어있다면
더 아름다울것같다.
장미 터널을 지나는 기분으로 ...^^
추울것이라 생각과는 달리
5분도 못 오르고
옷을 벗어야만했다.
날이따뜻하여 각종 초목에 싹이트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꿈틀거리기시작한다는 24절기중의 하나인 경칩.
춥다 춥다 아직은 춥다고 말들하지만,
소리없이 다가오는 계절은 속일수가없는것같다.
따뜻한 날씨에 개구리가 이미 나와있는것만 같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13D424D748A1F2E)
제일먼저 우리일행을 반겨주는
성황당 돌탑.
예고없이 탑의 무리가 나타나면,
당황할지 모르기에 돌탑의 영지임을 알려
탐방객의 마음을 가다듬으라고 이르는 안내자 역할이라네요.
성황당돌탑을 지나자
이번에는
작고 귀여운 아기돌탑이 반기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B883D4D748ACD37)
돌탑으로 손꼽자면 마의산의 돌탑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것같지만,
내가 살고있는 마산
아주 가까운 곳에
마의산 돌탑 못지않은 팔용산의 멋진 돌탑이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만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9193D4D7486B12E)
돌탑의 유래
마산 양덕동에 살고있는
이 삼용씨가 93년 3월23일
이산가족의 슬픔을 뼈저리게 느끼고,
돌 하나 하나에 지극한 정성을 담아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1,000기목표로 쌓기시작,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명소로 자리매김하여
마산의 9경으로 선정되었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DBD404D7486CA03)
하나 하나 쌓아올린
그분의 정성과 노고를 생각하며,
한 동안 탑 숲속에서 발을 쉽게 옮길수가 없었으며,
이것이야말로 팔용산을 찾는 산님들께 크나큰 선물이 아닐수없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FCE464D7486ED03)
체력단련장에서 잠시 휴식
정상을 향해 오르막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A363D4D74873D30)
저 멀리
불암사와 상사바위가 보인다.
참고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463404D74870C34)
불암사에는 동굴법당이 있으며,
부처님 모습의 벽화도 볼수있다.
앙상한 나뭇가지 숲
연두빛 새싹은 이르지만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산행하기 좋은 날씨였다.
산님들의 꼬리가 계속 이어져 오고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1DC5444D748B2D21)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FDA444D748B2F1B)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AD4424D74879013)
팔용산 정상 해발 328m
팔용산의 유래
마산 양덕동 뒤쪽에서 봉암동쪽으로 뻗어있는 산.
하늘에서 여덟마리의 용이 내려앉았다하여 붙어진 이름.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1FE424D7487AC03)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E9F434D74892221)
마산 앞바다도 내려다보이고
지금은 창원시로 통합되었지만,
옛 마산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사방으로 확 터인 조망이 시원스럽기만하다.
신묘년 산신제
많은 산님들틈에
우리들을 위해 남겨놓은듯한 어느조상님의 무덤앞.
명당자리 ㅎㅎㅎ
우리는 얼른 자리를 잡고
조촐하지만,
기본만을 갖춰진 젯상을 차렸다.
함안73회 왕회장님의 시작으로 잔을 치고,
축문을 낭독하며,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한해의 무탈산행을 한마음 한뜻으로 기원했다.
시산제를 마치고,
빙 둘러앉아
생탁과 머루주 한잔으로 기분 업 되고 ㅎㅎㅎ
술이 약한 난
술 기운이 조금 감돌긴했지만,
올해는 좋은일만 있을것같은 좋은 느낌이 들었다.
하산길에서
자연이 만든 분재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1E8444D74897C2F)
![](https://t1.daumcdn.net/cfile/cafe/177D90414D7487CE07)
산위에서 내려다본 봉암수원지
명화속의 한 부분처럼
진초록으로 물감 칠 해놓은 듯한 맑은물결이 인상적이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C303F4D74884212)
수원지 둘레길 1.5km
수원지 재방을 따라
가족이랑,
친구랑,
사랑하는 연인끼리
다정하게 거닐수있는 둘레길이조성되어있었으며,
산에서 흘린땀
맑고 시원한 물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친구들과 걷는 기분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없을 만큼 느낌이 참 좋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03B424D7487F10B)
걷다가 지치면
잠시쉬었가 갈수있는 봉수정도 세워져있고,
그냥 지나칠수없는 우리친구들
그 옛날의 추억을 되살려
납짝하고 작은돌을 골라 물위에 돌을 던져보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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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저수지 중앙까지 5~6번 까지 퐁당 퐁당 물을 건너 뛰어가기도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했듯이
아직 마음은 십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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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자라는 나무
물속에 잠겨있을 때는 몰랐었는데,
물 위에 드려난 몸 통에서 자라난 또 다른 뿌리들
처음 봤는데 참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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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공원에서 또 다시 휴식
돌 거북선
출발 신호에 맞춰 언제라도 앞으로 나아갈 기세
저수지 건너편 봉수정에 쉬고있을 주인을 바라보고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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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둘레길을 돌고
작은 공원속의 분수대
가느다란 물줄기가 솟구쳐오르고있었으며,
분수대 주변 두꺼운 얼음조각들
그간의 날씨를 말해주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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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깨끗한 소나무 가로수 진입로
계곡에 물이 조그만 더 흘려내린다면
어느곳 못지않은 유명한 계곡으로 손색이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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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입구~ 팔용산 정상 328m~ 수원지 둘레길 1.5km~산해원
산행시간 약 4시간 소요(시산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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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73회 왕회장 최재일 회장님,
본토친구
새색시같은 태경 친구님 ,
말수가 적은 종규 친구님,
섹스폰 연주자 정호 약사님,
구수한 사투리 휘수 친구님,
우리의 자랑 순복이 조합장님.
마창 친구
든든한 오빠같은 종범이 고문님,
노래잘하는 점래 친구님,
착하기로 소문난 동열이 친구님,
빈빈사장님 규권 친구님,
귀공자같은 멋쟁이 동원 친구님,
누나같은 새치미 화숙이 친구님,
만나면 마음이 편안한 윤자 친구님,
언제나 입가에 미소띤 미자 친구님,
친구지만 동생처럼 귀여운 증자 친구님,
약방의 감초같은 산행대장님 영상이 친구님,
16명 외 1명 ㅎㅎㅎ
고향 친구들과 손잡고
돌탑과 수원지를 돌아본 즐거운 날이였다...^^
신묘년
팔용산 산신제 함께한 모든 친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봄 햇살만큼 맑게 웃을수있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해준 친구들아
건강하고 행복하고
늘 지금처럼 웃는날 되세요...^^
첫댓글 아름다운 산행기, 고마워요 미경씨.
미경씨의 산행기는 그때의 즐거움을 오래토록 간직하게 해줘 너무너무 고마워~~~
하늘아래 어디서 이른 글귀가...감탄사가 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