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여행을 떠난지 75일째입니다. 여행을 시작한 지 두달을 훌쩍 넘어섰네요.
유럽은 쉥겐조약이라는 것이 있어서 유럽 국가 중에서 쉥겐 가입국은 국경통과가 없이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90일 이라는 제약조건이 있습니다.
90일이 넘도록 쉥겐 가입국가에 연속적으로 머물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제 쉥겐국을 다니기 시작한지도 68일째 입니다.
이제 슬슬 쉥겐국 탈출하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유럽 쪽에서 머물던 여행일정을 이제는 아래로 아래로 향하게 됩니다.
아래쪽으로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을 거쳐 모로코로 들어가면서 쉥겐국을 빠져 나갈까 합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에 속한 나라로 쉥겐 가입국이 이니거든요.
오늘을 기점으로 북유럽 여행을 대충 정리하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조금더 들러볼 곳이 있으면 가는 길에 들르는 방식으로 일정을 진행하려 합니다.
노르웨이 플롬이라는 작은 마을에 왔습니다.
이곳은 피오르드가 아주 폭넓게 형성되어 있는 곳이라 유람선, 산악기차, 카누 등 레저가 매우 발달된 곳입니다.
먼저 산악기차를 타려 하는데 그 전에 산악기차를 발굴한 무료 박물관이 있어 먼저 방문했습니다.
박물관에 있던 요정인데 실제로 산악기차를 타고 올라가니 폭포 부근에서 이렇게 생긴 요정이 나오더군요.
노르웨이의 마지막 일정으로 오늘은 산악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기차는 같은 길을 오고가는 왕복코스인데 2시간입니다. 산을 천천히 올라가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지요.
참고로 오른쪽이 좀더 경관이 좋다 합니다. 내려올 때는 왼쪽 좌석.
표를 끊는 것도 우리 사모님의 몫입니다. 영어는 나보다 더 안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무슨 일을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안되는 일도 되게 하는 힘을 가지고 계십니다.
안개비가 오고 하늘은 잔뜩 흐려 있습니다.
상념에 잠긴 건지 졸린 건지...
요런 폭포가 쏟아지는데 그곳이 정차하는 곳이더군요. 사진 타임 5분 정도 정차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음악이 나오더니 그 밑에 사진처럼 요정이 나와서 춤을 추네요.
아까 박물관에서 보았던 그 요정이... 춤사위가 멋집니다. 비가 오는데도 저렇게 열정적으로.
올라가는 기차와 내려가는 기차.
내려오는 길에 다시 들른 폭포
내려와서 아쉬움에 기차 붙잡고 한장.
첫댓글 우와 멋집니다~~ 근데 아무튼 신기해요. 영어를 잘 못하는데 어떻게 표를 그렇게 뚝딱 끊으시는지..
표 끊고 대화하는 것에 전혀 문제 없습니다. 대단하십니다~~~
강여사님이 영어를 좀 못한다는 것은 윤수님의 생각일뿐 여장부다운 면모로 유럽 일주를 진두지휘 하시는것은 강복순 여사님이 분명하네요 ㅎㅎ
잘 모시고 다니시길
우리 강여사님 거침이 없습니다. 두려움이 없고 저는 그저 뒤에서 오늘도 사진만... 강여사님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모로코 지진으로 여행다니기 어려움이 클텐데 영국이나 루마니아, 터키, 코카서스 3국 쪽을 먼저 들르시고 모로코는 내년쯤 가시는게 어떨까요?
쉥겐조약 3개월 제한 때문에 일정이 쉽지 않네요. 어제 모로코 현지에 계시는 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현지에서도 전혀 못 느끼고 뉴스보고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어쨋든 지금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향후 지진이 심해지면 영국 쪽으로 경로를 틀까 생각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얼굴이 햇볕에 조금 탔군요. ㅎ
여행자는 고달프기는 하지만, 이력이 붙으면 좀더 유연해지겠죠?
75일! 생각만 해도 제가 더 힘든데, 잘 지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다가 후임들을 위해 디테일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무튼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이렇게 다녀보니 건강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즐거운 여행길이다보니 건강은 저절로 얻어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멜랑꼬리님도 함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