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어 강의는 아예 안 듣다가 기출이나 모고에서 문법만 주르륵 틀리는 걸 보고 작년부터 에듀윌에서 인강으로 선생님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정말 솔직히 말씀드려서 완전 처음부터 선생님의 강의를 듣진 않았습니다. 영어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무렵 다른 강사님이 모의고사 해설을 하면서 '내 수강생들이라면 이미 아는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하시기에 그 분 수업을 들으면 나도 다 아는 게 될 것 같아 그 강사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강사님이 '내 수강생'이라면 아는 것이라 생각하시고 넘어가는 게 많아지고, 저는 이해를 못한 채 넘어가는 게 많아지면서 여기서 나만 이해를 못했구나 하는 소외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른 강사님 수업을 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다른 분들 강의를 하나씩 보다가 선생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1타 강사님을 찾았습니다 ㅜㅠ 문법 공부가 돌아서면 까먹고 돌아서면 까먹는 공부인데 선생님은 돌아서서 같이 외워주고 계시더라고요. 이론을 설명한 후 강의가 끝나면 알아서 복습하고 외우는 수업이 아니라 이론 설명 후에도 강의가 끝날 때까지 중간중간 반복해서 말하고 같이 외우는 강의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함께 해주시는 것 같은 느낌도 좋았고, 강의 내내 말하다보니 강의가 끝나면 저절로 머릿속에 들어와있는 게 좋았습니다. 이런 게 떠먹여주는 강의인가?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습니다 ㅋㅋㅋㅋ 강의들 중 문법강의만 골라서 듣다보니 시간을 조금 아낄 수 있어서 기본/심화 이론의 문법 강의만 네다섯 바퀴쯤 돌린 것 같아요.
긴장하면 머릿속이 백지가 되는 편인데 시험 칠 때 백지인 와중에 달달달 외웠던 것들이 희미하게 떠오르면서 뭐가 출제 포인트인지도 보이고 can afford to... cannot 아닌가?? no sooner I have... had I 아닌가??? 이러면서 풀었습니다 ㅋㅋㅋ 이미 cannot afford to, no sooner had I라고 수십 번씩 입에 붙여놓은 것들이라서 머릿속이 백지인 와중에 입에 붙는 게 정답일 거라 믿고 답 골랐습니다. 채점하고 영어 100점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의 문법 강의 듣기 진짜 잘했다, 진짜 잘했다 얼마나 생각했는지 몰라요.
최종합격 후 연수도 다녀오고 이제 여유가 조금 생겨 조금 늦었지만 감사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어느 강의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선생님께서 본인은 강의 중에 이미 봤던 거라고 해서 이거 아까 했던 거니까 넘어가고 절대 그러지 않는다, 늘 오늘 처음 강의하는 내용인 것처럼 말하면서 외우고 넘어간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때 수강생들을 생각해준다는 게 와닿아서 내가 강사님을 잘 선택했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는데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과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특히 제가 문법에서 강조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해 주셔서 더 기쁘네요 :)
모든 공부가 그렇겠지만 반복이 더 필요한 과목이 언어 과목이거든요. 그 중에도 문법은 답이 숨겨져 있어서 더 많이 비슷한 유형을 반복해서 보고 들어가야 답이 보여요. 그런 취지로 만든게 공식이고, 그걸 잘 활용하셔서 영어 100점 맞으신거니 진짜 기쁩니다 ^^
공직 생활은 어떠세요? 아마 그곳도 만만한 곳은 아닐 거예요.. 그렇지만 힘든 수험생활을 이겨내신 것처럼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그간 강의 잘 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큰 파도가 없는 아주 해피한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 ^^
공식도 너무 좋았지만 수강생들 모두가 함께 잘되길 바라며 다같이 외우고 또 외우는 수업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그 마음을 전달받은 수강생들 중 하나고요. 내년에 발령을 받으면 선생님께 배운 같이 잘되자는 마음으로 공직생활도 잘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글 읽는 내내 같이 설레고 기쁘네요♡ 행복하고 활력넘치는 공무원 생활 보내시길 응원드립니다😊😊
같이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업신청 글에서 교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걸 봤습니다. 조만간 공직에서 만나뵙겠습니다♡ 파이팅!!
@최연정 하루의 피로가 날아가는 선물같은 댓글이네요~~^^ 공직에서 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