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31일로 '암 등 중증질환 산정특례'의 기한인 5년이 경과한 21만여 명의 암환자에 대해 일괄적으로 혜택의 종료를 통보하였습니다. 종료되는 시점에 암세포가 없는 환자들은 재등록이 불가능하며, 이에 따라 외래 병원비가 기존의 5%에서 60%로 최대 12배 이상 증가하게된 셈이고(기존 1년간 건강보험 진료비가 10만원이었던 것이 앞으로는 120만원이 되는 것) 암환자와 가족의 입장에서는 병원비 폭탄과 다를 바 같습니다.
암환자의 병원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하는 한정특례 제도에 5년이라는 기간의 제한을 두는 것은 암이라는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5년 유병률이 있지만 이는 암의 치료 성적을 산출하기 위한 기준일 뿐 완치의 기준은 아닙니다. 5년 동안 전이나 재발이 없어 완치라고 한다면 그동안 나와 내주위에서 5년 이상 건강하게 투병하다가도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수많은 암환자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전이나 재발이 된 상황은 이미 4기이고 하루라도 빨리 발견하는 것 이외에 치료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없어서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또 치료로 인한 각종 합병증으로 평생동안 병원 출입을 해야하는 암환자에게 암세포없이 합병증 치료만 하는 경우에는 한정특례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5년만 살고 죽으라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암환자들은 5년이 경과하더라도 재발의 위험이 높아 추적검사가 필요하거나, 합병증의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있을 경우에는 특례를 유지해줄 것을 원합니다.
이에 암시민연대,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한국GIST환우회, KANOS 등의 환자단체들은 복지부에 강력히 항의하며 이와 동시에 '등록종료 암환자 산정특례'를 리콜(Recall)해서 암환자가 병원비 걱정없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제도로 고치도록 요구하는 1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합니다.
현재 암환자로 등록된 환자 수가 109만여 명이고 이번에 한정특례에서 제외되는 환자의 수만 21만여 명에 달하니 참 많은 수입니다. 하지만 우는 아이에게 젖 주는 법입니다. 아무리 그 수가 많아도 스스로 요구하지 않으며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1만 명의 서명은 너무 작은 목표일지도 모르지만, 암환자들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시작일 뿐입니다.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주위의 모두에게 서명에 동참해줄 것을 설득하고 부탁해주시기 바랍니다.
※ 리콜(RecaIl)이란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 결함을 소비자에게 통지하고 수리, 교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제도
<참여방법>
1. 문자로 거주지역/이름/서명댓글을 씁니다.
(예: 인천서구/홍길동/서명동참합니다. 힘내세요)
2. 문자는 한글40자(80byte) 이내로 작성해 주세요.(한글40자가 넘으면 수신이 안되던가 내용이 잘릴 수 있습니다.)
3. 문자를 013-3366-5589로 보냅니다.
4. www.ilovecancer.org에서 서명자 확인 가능합니다.
※ 서명은 40자 이내로 한번만 보내주시고 꼭! 양식에 맞게 보내주셔야 합니다.
※ 네이트 등 인터넷을 이용한 문자발송은 접수되지 않습니다. 핸드폰을 이용해 주세요.
※ 주위에 많이많이 참여를 권유해 주세요.
첫댓글 문자를 보냈읍니다만 가능할까요? 당장 10월에 병원에 가야하는데.....
우리 모두 힘을 합치면 큰 일을 이루어내지 않을까요~ 언니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가을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요즘, 건강 조심하시고 모임때 뵙길 바랄께요~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