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6시간 버스를 달려 오후 7시나 되어 잘츠브르크에 도착했다. 유럽에서는 2시간 운행하면 15분 쉬고, 4시간 운행하면 30분을 쉬어야 하는 법이 있어 거리에 비해 다소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봄, 여름이면 아직 어두울 시간이 아니지만 10월의 찰츠브르크는 이미 어두움이 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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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찾은 미라벨 정원. 분수와 연못, 대리석 조각물과 많은 꽃들로 잘 장식 되어 있는 정원이다. 중앙분수 주위에는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을 조각한 작품들이 늘어 서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을 부른 곳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이런 멋진 곳을 어둠 속에서만 보고 나오려니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스케쥴상 내일은 아침 일찍 잘츠캄머굿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밝은 날 다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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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벨 궁전. 규모는 작아도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궁전 내 대리석 홀에서 대주교를 위해 연주한 곳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실내악 연주회가 자주 열리며 결혼식장으로도 이용된다고 한다. 야간모드로 촬영하려니 움직이는 사람이 이상하게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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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벨 정원을 나와 구시가지로 가는 길목에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생가가 있다. 카라얀은 베를린이나 빈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활동했지만 그의 집은 평생 이 곳이었다고 한다. 강한 조명에 카라얀 동상의 그림자가 동상보다 더 크게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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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차흐강 다리 위에서 바라 본 호헨잘츠부르크성의 야경. 호헨잘츠부르크성은 가파른 암석 선상지 위에 건축한 로마 양식의 건축물로 도시경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내부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이번 여행에서는 올라가 볼 기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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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간판으로 유명한 게트라이데 거리. 그리 늦은 시간 아닌데도 대부분의 상가가 철시하여 을씨년스럽다. 낮에는 어깨를 부딪치며 다닐 만큼 관광객으로 붐비는 유명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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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트라이데 거리에 있는 모차르크생가. 잘츠부르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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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대성당. 이 도시의 종교적인 중심 건물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폭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입은 후 재건되었다. 2012년 부활절 성야에 찾았을 때 광장에 활활 타오르던 장작불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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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대사교 레지덴스 광장. 분수를 둘러싸고 대성당, 레지덴스, 구시청 건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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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켜져 있는 상점도 영업을 안 하는 곳이 많은데 광장 옆 노상 카페는 아직도 영업 중이다. 일행을 쫒아 가기 바빠 커피 한잔 할 여유도 없다. 이것이 패키지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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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이른 아침. 잘쯔부르크에서 30여분, 볼프강 호수가 가까워 오자 한치 앞이 안 보일 만큼 안개가 자욱하다. 볼프강 호수에서 가장 큰 마을, 장크트 길겐에 도착했다. 예쁜 꽃과 쌍거미줄이 일행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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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심하여 유람선 투어를 뒤로 미루고 케이블카 투어를 먼저 하기로 한다.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 모짜르트의 어머니 안나 마리아 생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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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중심, 장크트 길겐 마을 청사 앞 조그만 광장에 어린 모차르트가 바이올린을 켜는 동상이 있다. 청사도 여간 예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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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벨프호른산 케이블카. 장난감 같은 4인승 케이블카가 안개를 뚫고 오르내리고 있다. 이 케이블카를 타고 1, 522m 쯔벨프호른산을 오른다. 50년이 넘었다는 케이블카는 안전을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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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가 안개를 뚫고 올라오자 아래 볼프강 호수 전체가 안개에 싸여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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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자 반대편 너머로 저 멀리 흰 눈을 이고 있는 알프스 연봉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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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와 유람선 투어를 하려는데 아직도 안개가 온전히 걷히지 않았다. 앞에 보이는 유람선으로 호수 주변을 40여분 둘러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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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 바라 본 장크트 길겐 마을.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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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피어 오르는 호수가에 그림 같이 예쁜 건물이 나타났다. 설명을 들었으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이 탓인가 보다. 호수에서 낚시하는 배가 여유롭다. 돈을 내면 누구나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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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투어가 끝나 갈쯤 안개가 구름이 되어 호수 위로 낮게 떠올랐다.
안개가 걷혀 온전히 보이는 아름다운 볼프강 호수를 보자 나는 5년 전 다녀 간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할슈타트를 다시 못 보고 가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었다.
우리 일행은 길겐 마을 만큼이나 예쁜 식당에서 오스트리아 돈가스, 슈니첼로 점심을 먹고 서둘러 슬로베니아 블래드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