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6
한라산 등반을 계획하고 있던 까스왕자는 술취해 들어온 다른 게스트의 부스럭거림에 잠도 못자고
새벽 2시에 짐을 꾸려 성판악으로 출발하고...
저는 기절한듯 잠에 취해 닝기적거리다가 조식시간에 맞춰 일어나 협재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해주는
컵라면,계란후라이,토스트,시리얼 골고루 든든하게 먹고 느긋하게 짐을 챙겨 출발합니다~
저도 한라산 등반을 하고싶었지만 등산장비도 없고 아이젠도 따로 구입해야하는 상황이라..
다음기회를 기약하고 3일차도 마찬가지로 유유자적~
90년대와 최신곡을 오고가는 음악 속에
신창풍차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여기가 좋겠네!' 하고 멈춰서서 찰칵찰칵!!
화보 컨셉으로 TGR 사진도 몇장 ~
멋진 배경과 라룸 클릭질 몇번으로 나름 봐줄만한 사진 탄생했습니다 ㅋㅋ
출발 당일 세차를 했는데 이제 슬슬 더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첫날부터 눈보라 맞으면서 드러워졌는데 사진상으론 티가 잘 안나네요 ㅋㅋ)
독수리 무덤..?ㅋㅋ
배
볼거리가 많은 1136도로를 타고 내려오다가 길을 잘못들어 우연히 발견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남중남고공대군대 상남자 커리큘럼과 물1,물2,지1,지2의 변태적인 과탐선택에 걸맞게 호기심이 발동하여 일단 들어가봅니다
관람료를 보고선... 흠칫.. 고민을 많이 했네요..
'비행기 몇대 구경하고 끝나는거 아닐까..'
그래도 명색이 항공우주박물관인데 그렇게 흐접하진 않을거 같기도 하고..
까스왕자가 하산할때까지 시간이 널널하게 남아서 일단 거금내고 입장~~
건물에 들어서면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 모형이 반겨줍니다
모형보다 타다다닥 거리면서 글씨가 바뀌는 도트글자판(?)이 더 기억에 남네요 ㅎㅎ
예상적중한 박물관 내부 전경
세계항공의 역사부터 하늘을 향한 끈임없는 인류의 도전과 발명..
무인음성안내기를 무료로 대여받아서 들어봤는데
써있는 내용이랑 달라서 헷갈리기만하고 불편해서 느긋하게 정독하면서 한바퀴 둘러봤습니다 ㅎㅎ
최초의 동력비행기가 만들어진게 불과 100여년 전인 걸 생각해보면
SF영화에나 나올법한 우주여행이나 로봇전쟁도 머지않은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석유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오토바이가 불법이 되는 영화도 있었던거 같은데 그런날도 머지않았겠죠..?
이제는 자동차에서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 HUD(Head Up Display)
좌측부터 터보제트엔진, 제트엔진, 왕복기관
양덕형님들이 만든 깡통제트엔진, RC제트엔진 같은걸 보면.. 한번쯤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ㅎ
항공시뮬레이터... 반은 작동이 안되고
그나마 되는 자리도 미션수행이 안되거나 너무 어렵네요 ㅋㅋ
저랑 같이 계속 자리 옮기셨던 분도 꽤나 짜증나셨을듯..ㅋㅋ
비행기 모형들~
민간항공기, 전투기,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비행선들도 있네요 ㅎ
그리고 눈에 들어온 비행원리 체험관!!
How Things Fly
기본적인 비행의 원리, 양력과 추력 등에 대한 설명과
유체역학, 재료역학적인 현상과 원리를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체험기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ㅎ
관내 유동~
가습기(?)를 이용한 풍동실험
이정도는 하나 만들어 볼만할 거 같네요
초음속 풍동의 충격파
롤,피치,요!!
요즘 관심이 많은 해석분야 이해에 도움이 될거 같은..
집중응력을 시각적으로 표현
기계공학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으로써
정말 넋을 놓고 보고 또보고 너무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ㅎㅎ
학부생이 와도 정말 재밌게, 직접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
어떻게 이런 체험시설을 만들수 있을까 의문이였는데
검색해보니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비행원리체험관 전시 콘텐츠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역시...'라는 생각과 함께 한국교육의.....!@$%%#
뭐.. 이정도만 하도록하겠습니다 ㅋㅋ
2층으로 올라가면 천문우주관이 있습니다.
까스왕자가 거의 다 내려왔다고해서 관심있는 부분만 좀 보고 슥슥 지나가면서 사진만 많이 남겼지만
여러가지 시청각 자료나 전시품, 모형도 많아서 지루하거나 하진 않았네요 ㅎㅎ
혼천의와 기계시계를 결합한 혼천시계
혼천의는 중고등학생시절 교과에서 많이 봤었는데 혼천시계라는 건 처음봤네요..
영롱~한 bgm과 함께 별자리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스..
볼거리보다는 분위기가 참 좋았던 ㅋㅋ
왠 런닝맨 깃발이??
검색해보니까 중국판 런닝맨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하네요..ㅋㅋㅋ
너무 뜬금없는 장소에 깃발이 있어서 당황 ㅋㅋ
허블 우주 망원경
야외에도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항공쪽은 평소 관심이 많은 분야는 아니였지만,
개인적으로 How Things Fly 체험전시관 때문에 15,000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ㅋㅋ
비행기나 유체역학에 관심있는 친구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을 정도?ㅎㅎ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잠 한숨 못자고 한라산을 등반하고 돌아온 까스왕자를 만나
산방산 탄산온천을 갔습니다.
사진을 못찍었지만.. 정말 강추강추 ㅋㅋ
유황온천은 많이 갔었는데 탄찬온천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따끔따끔한데 재밌더라구요 ㅋㅋ 얼굴 담그면 따끔따끔 ㅋㅋ
목욕하고 나와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피로가 싹~~
근처 산방산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 온천티켓 2장을 무료로 준다고하는데..
탄산온천 가실 계획이면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문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
3일차 숙소는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아일랜드 게스트하우스'
까스왕자가 재작년 그랑죠xg를 타고 여행을 왔을 때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인데 너무 좋다고해서 오게됐습니다.
한국어가 유창한 말레이시아인 여자사장님께서 운영하시고
네이버 웹툰 -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106화 B형 아이린 편에 간단한 에피소드가 소개가 되었네요 ㅎㅎ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릴렉~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게스트하우스인 것 같아요
제 맘에 쏙 들었던 고양이 슬리퍼 ㅎㅎ
아일랜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추천으로 3일차 저녁은 모슬포항에서 방어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추천받은 식당이 상당히 유명한 곳인지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였는데도 번호표까지 뽑고 기다려야 될 정도였습니다..
기다림에 지쳐 결국 바로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했네요 ㅋㅋ
쫄~깃~쫄깃한 방어회 한접시 제주막거리에 곁들여 뚝딱먹고
매운탕에 밥 한그릇 뚝딱~!!
검색을 해보니 원래 가려던 식당이 양도 더 많고 맛있다고하는데,,
이미 먹은거 돌이킬 수도 없고 맛있게 먹어서 후회는 없네요ㅋㅋ
그래도 혹시나 모슬포에 가시게되면 맛집에 꼭 가보세요 ㅎ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ㅋ
이번 게스트하우스에서도 남자 게스트 한 분밖에 안 계셔서 여행얘기 좀 하다가 별일 없이 잠들었습니다 ㅋㅋ
4일차, 5일차는 제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http://blog.naver.com/emcl6615/220350673538
첫댓글 잼난 여행되셨겠네요.
님 글을 읽다보니 간만에 제주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게스트하우스에 만난 분들이 처음온 분들도 있었지만 2~3번 이상 오신분들도 많더라구요.
저도 취업하기 전에 한번 더 갔다오고 싶어요 ㅎㅎ
젊었을때 이런 여유가 없었네여~ 부럽네여~ ^^
전 블랙머쉰님 직접 차 만드시는게 부러워요.. 머릿속에 구상은 돼있는데 학생이다보니 제약이 많네요 ㅠㅠ
해외 개러지문화가 참 좋은데.. 이민을 가야될런지..ㅎㅎ
제주여행 저도 혼자 해보고 싶은데 비용은 넉넉히 어느정도 필요할까요...??
여행정보가 많은 카페 같은곳이 있는가요ㅠㅠ??
제 기준으로 양평에서 자차여행이면.. 왕복 기름값,톨비만 20만원정도 잡고. 노력항~제주도 왕복 선적,탑승비만 20만원.. 보통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가 1인 1박에 2만원(다음날 조식 5천원 추가될수 있음) 1일 식대 3만원, 관람료 1~2만원.. 대충생각하면 이정도 되는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깔고들어가는게 40만원 정도.. 식대,관람료,선물 같은건 변동이 심해서 넉넉하게 잡으시면 될거같고.. 정보는 저도 즉흥여행이라 제주도 도착해서 관광지도보고 돌아다니고, 스마트폰으로 그때그때 검색해서 돌아다녔어요 ㅎㅎ 게스트나 맛집은 블로그 검색하시면 많이 나올거에요. 할인쿠폰도 많이 알아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