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가 경지의 세계 김왕석 교수님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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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님을 아끼는 김왕석 교수님의 칼럼을 통해
덕담을 담아준 의미를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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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서바이벌 경연 결승이 치러졌다. 참여자들의 행동에서 조금 무거운 생각을 읽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밝음과 청명한 정신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결선을 보는 시청자들에게서 다소 긴장의 무거움이 있었다.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공포’가 잔뜩 우리 사회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것을 고려하면, 이정도의 긴장은 오히려 기분전환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미스터트롯이 시작될 때만 해도 자그마한 프로, 나지막한 노랫소리들이, 적잖은 국민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리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트롯은 잊힌 지 오랜 장르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가요무대프로그램 하나 보기가 여간 눈치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트로트의 현주소이다. 부활을 꿈꾸기엔 늦읒 감도 뒤따른다. 시대도 갔고, 세월과 사람도 변했다. 우리는 자괴감을 공유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면 멋진 비상이다. 긴 터널을 뚫고 우리의 자존심이 함께 통쾌하게 창공을 날아올랐다.
불과 몇 달 만에 트로트의 부활이 힘차게 솟구치리라고는 생각 못 했다. 국민의 자존심이 이렇게 높게 비상할 줄 예견하지 못했다.
트로트는 향수로 되살아났다. 수몰된 고향이 우리 국민 의식·무의식 깊은 곳에서 예술혼으로 깨어났다. 주변사람들을 만나서 당당하게 말한다. 경연에 참여한 가수를 자랑스럽게 내놓는다. 그렇게 변했다.
이번 결승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보았다. 돈과 경제, 재물과 권력보다 이대로의 우리의 삶이 더 치열하고 아름답다는 자부심을 확인했다. 미래와 현실보다 과거의 소중함도 깨우친다.
3개월간 달려온 미스터트롯은 우승자발표만 남겨놓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제 조용히 생각할 때가 되었다.
우리는 이번 경연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 또 무엇을 잃었나? 혹시 우리는 우승자만 쫓아 가파르게 달려오지 않았는가? 그동안 대중의 혼이었던 노래를 소홀히 다루었던 것이 아니었나?
미스터 트롯 경연 참가자 모두는 우리를 위로하고 슬픔과 공포를 덜어주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회상하면, 임영웅은 ‘바램’ 이란 곡으로 이름다운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다. ‘진또배기’를 부른 이찬원은 암울한 민초들의 희망을 비상시켰다.
영탁은 ‘막걸리 한 잔’으로 대중들의 막걸리 연인이 되었고, 김희재는 결승에서 부른 ‘잃어버린 정’ 한 곡으로 보헤미안이 되었다. 얼마나 감동적이고 멋진 일인가?
김호중은 모든 권위를 벗고 ‘고맙소’를 불러 그의 삶 전체를 신의와 은혜로 귀착시켰다. 막내 정동원은 무심과 무아로 "누가 울어"를 노래해 우리들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남자라는 이유로"를 부른 장민호는 노래처럼 자신을 버리고, 맏이로서 팀을 이끌었다. 맏형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샘이다.
그들이 부른 노래는 말할 수 없는 우리들의 외로운 마음의 문을 열게 했다. 오랫동안 닫혔던 마음을 열고 우리는 조용히 흐느낄 수 있었다. 흐느낄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관계와 공감의 대상을 찾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봄비처럼 훈훈한 정이 우리를 적신다. 무아처럼 욕망을 내려놓는다. 단절되었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린다. 혼자라서 외롭다고 생각했던 생각의 석화가 봄꽃 몽우리처럼 희망을 품게 된다.
경연참여자들의 예술혼이 만들어낸 기쁨이다. 행복이다. 경청, 공감, 배려가 실천되는 현장감들이 만들어낸 것들이다. 석 달 내내 우리 민초들은 행복하지 않았는가? 누가 우승자인가가 그렇게 중요한가?
어떤 한 사람을 위해 우승을 위해 달려왔다는 생각은 삼가자. 우승자에게 스폿이 집중될 때, 우리는 우승하지 못한 더 많은 참가자에게 이제는 우리마음의 빛을 값 자. 우리가 그들의 마음에 스폿을 비춰줄 때다.
미스터트롯 결승참가자, 그것을 함께 바라보며 위로받았던 민초들, 우리 모두가 진정한 챔피언이자 우승자다.
끝으로 딱 두 가지만 생각하자. 하나는 트로트의 소중함이다. 또 하나는 이 가슴 뿌듯함을 안겨준 미스터트롯 경연참여자들에 대한 가슴 뿌듯함이다.
첫댓글 맞아요 우리같이 관심없던 사람도 임영웅 같은 가수만나고 노래를 좋아하게한 큰 몫들을 해냈어요~오늘은 마음이 넉넉한 임영웅님이 당연히 진이겠지만 장민호도 마음이 훈훈하고 이찬원도 알고보니 대구출신 신동이었고 김호중 영탁 다른가수들도 다열심히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에 우리들을 기쁘게 해주었으니 다들 어렵게들 여기까지 왔을 것이니 정말 다잘되게 축복해줍시다
모두가 챔피언이고 우승자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
미스터트롯 모든경연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최선을 다한 모든 경연자들이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경연으로 마무리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