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_2273
어제는 대학동기 딸의 결혼식에 가는 대신 남편과 낙동강 생태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에는 부조금만 보내고요.
남편은 유난히 갈미조개를 좋아하는데 낙동강에서만 잡히는 자연산 갈미조개를 판다는 대마등이라는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갔지요. 공원에 가서 남편은 넓은 생태공원을 걷고 난 지팡이를 짚고 좀 걷다가 벤치에 앉아 책을 보았습니다. 나무가 많은 넓은 공원에 놀러나온 가족들이 많아 보기 좋았지만, 아이들 노는 소리에 책읽기에는 적절하지 않더군요. 그래도 넓은 공원에서 햇살받으며 큰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책읽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요즘 폰으로 웹소설 보느라 이번 달 독서모임에서 읽기로 한 책을 보는데 늦어져 뒤늦게 몰아본다고 바쁘네요. #신의정원에핀꽃들처럼 이라는 책을 보는데요. 뉴욕 유니언신학대학의 아시아 최초 여성 종신교수인 #현경 교수가 쓴 책입니다. 9.11 세계무역센터 테러 이후 이슬람을 악마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슬람을 제대로 만나 이슬람 사람들이 보는 평화, 그들이 보는 지하드(성전), 이슬람 여성이 꿈꾸는 평화와 정의에 대해 당사자의 눈과 목소리로 들으려 유서까지 써놓고 떠나 이슬람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지난 8월 이화서원 주역대회에서 현경교수님을 직접 만나 함께 얘기나누고 밥먹고 춤추고 놀았던 경험이 있던지라 책의 이야기들에 더 깊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185쪽
<인간은 '젠더'를 넘어서는 존재라고 봐요. 인간의 중심에 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영Sprit'이 있지요. 인간만이 아니라 창조된 천지만물 속에 다 영이 있어요. 모든 천지만물이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피어나서 세상의 조화와 균형을 만들어가며 신성을 드러내는 것, 이것이 저의 페미니즘이에요.> 이집트 여성 수피 교육자인 아이샤의 말입니다. 제가 하는 명상에서 '모든 존재안에 빛나는 신성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똑같은 얘기를 하는구나 싶어 더 공감가더군요.
일찍 자고 일찍 깨어 명상합니다.
허리를 쭉 펴고 앉아 미소짓습니다.
마음이 하늘처럼 커졌다 여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내어쉽니다.
빛의성자님들과 함께 온 우주만물과 벗님들께,
코로나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축복을 전합니다.
이태원에서 갑자기 깔려 죽은 영혼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고 본향으로 잘 돌아가게 되기를 빕니다. 갑작스레 자녀의 죽음을 맞이한 부모와 형제나 자매와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병원에 있는 모두에게 빠른 회복을 빕니다
고난에 처한 이들 모두가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수행명상시 두려운마음 가질 필요없다. 아름다운마음, 하늘마음만 생각하시라 >
사진은 어제 점심먹으러 갔던 낙동강변에 있는 대마등 식당에서 본 낙동강 모습입니다.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는 모습, 그 물고기를 잡아 먹고 있는 새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평안한 월요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