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들이 기지개하듯 긴 한파속 터널을 뚫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어 메마른 객들의 마음을
샘물처럼 미소짓게하는 시기라 그 웃음을 보려 남쪽으로 주로 산행을 한 3월로 하루하루 변하는
풍경과 색깔이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는 한달로 산행기록을 대충 정리하여 올려드리오니 참고하시고
본 공지는 적정한 시기에 삭제예정입니다.
3월은 봄꽃을 보려 남겨두었던 땅끝기맥을 마무리하였고, 갑산지맥의 빨래판 같은 산줄기에 보만
식계는 장난감같이 느껴지는 경험도 해보았고, 눈내린 설경의 운해깔린 강북5산길과 돌산종주길도
편하게 해보았던 3월입니다.
3월은 주말 5개나 있어 1,2월보다 산행거리가 많은 기록이 나왔으며, 변화의 시기인지라 볼 거리
찾아 다닌 결과이기도 합니다.
- 3월산행기록 : 총 330Km, 약 4일하고 23시간 산행을 하였습니다.
(1월산행 : 280Km, 2월산행 : 267Km)
주요 산행지 별로 살펴보며 ....
1) 땅끝기맥 졸업(3/01일, 3/31일, 52.6Km)
▷ 땅끝기맥은 호남정맥상의 국사봉(499m)과 삼계봉(504m)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노적봉(430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소반바위산(493m), 계천산(400m), 궁성산(482m), 차일봉(382m),국사봉(615m),
활성산(498m), 월출산(810m), 도갑산(401m), 월각산(456m)으로 이어지면서 영산강의 남쪽벽을 이루
다가 별매산 (465m), 서기산 (511m), 복덕산(276m), 첨봉(354m), 두륜산(703m), 대둔산(672m),
달마산(470m),떡봉(422m), 도솔봉(417m), 사자봉(106.9m)을 거쳐서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인 땅끝
마을 토말에서 남해바다로 가라앉는 도상거리 약120km의 산줄기이다.
산줄기의 동쪽으로는 탐진강, 서쪽으로는 영산강을 나누는 분수령이기도 한 땅끝기맥은 월출산 천황봉
이 기맥의 최고봉이고, 두륜산과 대둔산, 서기산 외에는 500m 이하의 낮은 산세로 이어지지만 남도의
수석 전시장으로 불리듯 암릉 구간이 많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옹골찬 산줄기이다.
땅끝은 한반도의 최남단으로 북위34도 17분 21초의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에 위치하고 있으며
1530년 중종의 명에 의하여 동국여지승람을 증보하여 만든 신중동국여지승람 만국경위도편에서는
우리나라 전도(全圖)를 남쪽 기점을 땅끝 해남현으로 잡고 이곳에서부터 북쪽으로 함경북도 온성부에
이른다고 논하고 있다.
또한 육당 최남선이 조선에 관한 상식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1937년에 저술한 조선 상식문답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2천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3천리 금수강산
이라고 하였다.
▷ 3월 진행구간은 주작,덕룡으로 들어가는 계라리고개에서 길을 출발하여 주작산을 넘어 두륜산을
종주코스로 통과해 닭목재에 내려서 달마산까지 진행하여 미황사에서 길을 종료후에 3월말 다시
봄꽃을 보려 미황사에서 진행해 달마산을 거쳐 땅끝전망대가 있는 사자봉을 넘어 땅끝에서 기맥
길을 종료하였습니다.
▷ 산행기록
▷ 산행코스(GPX 트랙포함)
▷ 주요산행사진
- 1구간: 01:00 심야버스로 광주도착해 5:25분 첫차(218-1번버스)를 타고 종점인 신석리 분교에서 길을 출발해 이만제 통과중
- 분기점인 노적봉(바람봉)에 도착해 땅끝기맥길을 시작합니다.
- 전망이 죠은 국사봉을 지나지만 내려서는 길은 민가에서 길을 차단해 담장을 넘어서야 되고
- 풍력단지가 있는 활성산도 전망이 죠아 차박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이곳을 지나면서 해는 떨어지고
엄청난 가시밭길을 어둠속에 경험합니다.
- 약 47Km의 길을 걸어 월출산 국립공원 경계에 있는 풀치재에서 1구간을 종료합니다. 주변 개가 너무 짖어대 경찰차까지 와서 확인을 하고 갔니다.
- 2구간 : 영암 모텔에서 1박후 새벽같이 기맥길을 걸어 정상에서 추위에 떨며 일출을 기다립니다.
- 해는 월출산의 기운을 돋아주고 추위에 얼었던 몸도 햇살에 녹아갔니다.
- 도중 우연히 아는 산객을 만나 뒤풀약속을 하고 길은 저 보이는 미왕재 경계선을 넘어서야 됩니다.
- 강진 성전면에 가까운 밤재에서 2구간을 마무리하고 서둘러 약속장소로 달려가 한잔의 술로 산행 기억을 나누어 봅니다.
3구간 : 주작덕룡으로 가기위해서인지 산길은 숨을 쉬는 코스라 서기산 이곳이 제일 높은곳입니다.
- 주작덕룡을 들어가는 계라리고개에서 3구간길을 마무리합니다.
4구간 : 계라리고개를 출발해 화원지맥 분기점인 첨봉에 도착하고 이제부터는 길이 좋아집니다.
- 아직 어둠속에 있는 주작산 덕룡봉을 지나가고 ,,한달후면 진달래 산객으로 엄청난 애무를 당하겠지요
- 오소재를 지나 두륜봉에 올라와 전망을 보지만 미세먼지로 아쉽움만 가득합니다.
- 두륜봉에서 위봉/투구봉도 미세먼지로 투구를 쓴모습이고
- MBC 중계소가 있는 도솔봉에서의 전망도 멋진 풍경이지만 미세로 아쉬움만 더해갔니다
- 닭목재를 넘어 달마봉을 찍고 진달래 봄꽃을 기약하면 미황사로 내려섰니다.
- 매화꽃이 피워있는 미황사에서 4구간길을 마무리합니다.
- 5구간 : 미황사에서 길을 시작해 달마산에 오르고
- 살짝 내리는 비에 젖어있는 진달래 모습이 남도의 아침을 밝히고
- 올괴불나무꽃은 벌써 지려하고 있고
- 땅끝으로 마지막 산줄기가 이제는 눈에 잡히는 듯합니다.
- 생강나무꽃도 길가에서 노란색으로 반겨주고
- 땅끝가는길 원하는 꽃은 보이지 않코 달래가 보기 죠케 자랐습니다.
- 개별꽃도 길가에 무수히 보이고
- 이제 막 피어난 벚꽃이 땅끝에서 바다의 품을 가르키고 있고
- 땅끝 이곳에서 땅끝기맥길을 종료합니다.
2) 갑산지맥 졸업(3/09일, 51.1Km_지맥 3.5Km 짜투리 남김)
▷ 갑산지맥은 영월의 각동리에서 춘천의 서천리로 이어지는 영춘지맥이 가창산 직전의 능선 분기점
(602m봉, 충청북도 제천시 자작동과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리의 경계점)에서 가지를 쳐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사기리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41.5km의 산줄기로, 602m봉에서 시작하여 사기리의
232m봉에서 그 맥을 충주호에 넘겨주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갑산(776.7m), 고명산(574.0m),
호명산(475.3m), 성산(426.7m), 국사봉(632.3m), 마미산(600.8m) 등을 만날 수가 있다. 산줄기의 북쪽
에는 두학천, 장평천, 주포천이 충주호로 흘러가고 이 산줄기의 남쪽에는 매포천, 연곡천, 구룡천등이
남한강과 충주호로 흘러간다. 금수지맥 분기점이 호명산에서 이어진다.
▷ 제천역에 도착해 주변 장터칼국수집에서 야식후 들머리로 이동해 3월 자정을 넘긴 시간에 산행을
시작해 가창산에 오르고 다소 거칠은 산길은 갑산이후에도 계속되고 빨래판 같은 산길에 쉽게 진행될
줄만 알았는데 시간은 늦어져 마지막 충주호로 가는 약 3.5Km 길을 마무리 못하고 종료한 지맥길입
니다. 또한 중간 군 탄약대대가 있어 길 진행에 주의해야 됩니다.
▷ 산행코스
Track201903090027갑산지맥.gpx
▷ 주요산행사진
- 제천역이 그리 멀지않은 장치미에서 길을 출발해 가창산에 도착하였습니다.
- 지맥분기점에서 갑산지맥길을 시작하여 가는길은 가시에 잡목 그리고 빨래판까지 진행이 느려집니다.
- 채석으로 주변은 다 휭해진 갑산 이 표지판이 갑산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 해는 떠올라 산하를 밝히고 길은 걷는 산객은 말이 없어집니다.
- 가야될 길은 오르내리막이 심하다 할 정도의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이고
- 어쩌다 보이는 풍경에 만족하며
- 해가 떨어져 산하는 어둠속에 잠들었을때 지맥길 임도에서 안전을 위하여 20:21경에 길을 종료합니다.
3) 흑석지맥 시작(3/31일, 22.7Km)
▷ 호남정맥 바람재에서 분기한 땅끝기맥줄기가 월출산으로 넘어 별뫼산으로 올라서 땅끝쪽으로 향해가
는데,이곳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쳐서 가학산과 흑석산을 지나는 산줄기가 흑석지맥으로 두억산에서 자세
를 한껏 낮추어 미촌마을에 내려서면 야산지대로 이어진 산줄기가 2번국도를 좌우로 넘나들면 대불대학
교가 있는 호등산을 지나 소야산과 대아산을 통과하여 용당부두 옆 77봉에서 목포 앞바다에서 맥을 다하
는 도상거리 42.03Km의 산길이다.
▷ 강진 성전면 모텔에서 일박후 택시는 아침 6시이후나 된다는 사정에 시내에서 길을 걸어 산행들머리
인 제전고개에서 길을 시작해 지맥분기점인 별뫼산에서 흑석지맥 길을 시작해 가학산과 흑석산을 넘어
두억산을 내려서는 길이 거칠어지지만 좀더 진행하면 좋은 길이 이어지고 다시 거친길을 지나 성곽이
있던 곳을지나면 다시 길을 좋아져 영암 독척부근에서 1구간길을 종료하였습니다
▷ 주요 사진 (일반 산행코스로도 마닌 가는 곳이라 주요 사진만)
- 별뫼산을 지나 가학산을 가는길 암릉에서 전망입니다.
- 가학산 정상모습입니다. 험로일것 같아도 생각보다 쉽게 정상에 도착합니다.
- 호미동산 가는 좁은길이지만 주의만 하면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흑석산에서 바라본 가학산과 뒤로는 월출산 좌로부터 주지봉/노적봉/천황봉줄기가 보입니다.
4) 종주산행
▷ 강북5산 종주 (3/19일, 44.6Km)
- 시산제가 있던날 공릉역을 출발해 강북5산 종점을 의상능선따라 북한산탐방센타로 진행한 산행
으로 3월의 설경과 서울의 운무가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던 산행입니다.
- 산행 GPX
Track201903152158강북5산.gpx
- 주요사진
: 도봉 포대능선길도 눈으로 쌓여있고
: 수락산 방향 전망입니다.
- 저 가운데 섬처럼 보이는 산이 수락산입니다.
- 북한산 줄기도 운무와 눈속에 잠겨있는 풍경이고
- 끝이없는 운해의 풍경속에 차소리만 들려옵니다.
▷ 여수 돌산 종주(3/23일, 31.3Km)
- 남도의 봄향기를 먼져 느끼고져 가본 돌산종주기로 초반 주택 및 도로 등으로 표지판과 길이
없어져 알바의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잘정비된 등로와 편한 등산로로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 산행 GPX
Track201903230339돌산종주.gpx
- 주요사진
: 대미산에 올라 여수시내 방향 아침 전망입니다.
: 진달래가 피워있는 꽃길을 걷는 마음은 아신분들은 충분히 공감할 듯
: 어리지만 맛보려 몇개 살짝 손을 대보았습니다.
: 진달래는 맑은 모습이 보기에 좋코
: 길가 한켠에는 중의무릇꽃도 피워있고
: 금오산 지나 향일암으로 내려오면서 바다의 풍경이 가슴속으로 들어오고 향일암은 많은 사람으로 복잡합니다
5) 명산산행
- 영암: 월출산(3/30일, 14.1Km)
Track201903301330월출구정.gpx
- 영월: 백운산(3/24일, 12.5Km)
Track201903241004영월백운산.gpx
: 백운산 전망대 근처에서 처음 본 할미꽃.. 어제 내린 눈이 녹아 물방울이 꽃송이를 덮고있습니다.
- 백운산으로 가는길에도 할미꽃이 보이고
- 보이는 모습모습에 더 없이 죠아지고
- 돌단풍도 같이 피워있고
- 참 어렵게 본 청노루귀입니다.
첫댓글 천천히 산수화같은 사진한장한장 넘겨보며 잘 읽었어요~
어디가 어딘지... 알것도 모를것도 같은...
아득한 길을 걸으셨네요~
춥고 외롭고... 고생 많으셨겠지만 성취감만으로도 오래도록 행복하시라 믿으며
감히 엄지척👍👍👍 올려드립니다~~
멋지십니다~~~
넘이 시켜서 하믄 디비져요. ㅎㅎ
대간 졸업이 코앞ᆢ먼저 축하드려요
강북5산 멋찐 날에 댕겨 오셨네요...
수고 많으셨읍니다.
나도 산행기록을 보니 제법 했네요..^^
1월 기록이 무셔버요.ㅎㅎ
안산이 쵝고 그리고 즐정 하시기바랍니다
산마다 빨간줄 긋구 다니느라
수고하시네요
늘 즐산&안산하세유~~^^
멋진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가슴이 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