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보내면서 “오직 성경”의 슬로건
어느덧 또 한해를 보내는 송년의 계절을 맞이했다. 한 해 동안 여려 일들이 많았지만 무엇 보다도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교회중 하나인 명성교회의 세습 문제와 사랑의 교회 오 정현 목사의 담임목사 의결 무효 판결은 한국 교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해 보아야 한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참으로 교회의 정체성에 대하여 고민해 보아야 하고 적어도 현재의 한국교회의 목회 형태가 참으로 성경적인 것인지 그 메세지는 성경적인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필자는 미디어를 통해 한 목회자의 강단 설교를 들으면서 적잖이 놀란 적이 있다. 그 목사는 설교의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성경은 한 마디도 언급 하지 않고 오로지 현 정부를 성토하는 정치적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라고 억지 논리로 성도들을 현혹 하고 있었다.
필자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도 공유하고 또는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군데의 기독교 카페를 방문한다. 대 다수의 보수적이고 성경적이고 개혁적인 카페들을 보면 상당히 성경적이고 권장할 만한 많은 메시지들이 게재되고 있지만 필자의 눈에 한 가지 마음에 꺼리는 것이 있다.
대 다수의 개혁교회를 지향하며 개혁주의 노선을 지향하면서 “오직 성경” 이란 구호를 내세우지만 대 다수의 교회나 카페들은 실상은 성경 자체 보다는 “교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개혁주의 신학”을 기조로 하고 주장하고 개혁주의 신학(교리)를 성경 말씀보다 더 우선 하는 현상을 본다. 그러나 필자의 의견으로는 이는 “오직 성경”의 기치와는 일치되는 것이 아니다. 신학이나 교리는 성경을 해석하는 어느 정도의 기준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할 수는 있으나 그 교리 자체가 진리는 아니다. 또한 "오직 성경"란 슬로건에세 오직 성경이란 말은 번역성경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원어성경을 말하는 것이다. 더구나 교리는 성겨에서 나온 2차 자료이지 그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일 수는 없고 그 자체서 성경도 아니다. 개혁 교회는 오직 성경만을 하나님의 말씀이요 진리라고 고백하는 신앙이다. 그리고 그 것이 개혁주의 신학이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신학교 포함)는 이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오직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성경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서 그 것을 성도들이 적용하여 삶으로 살아 낼 수 있도록 전하고 격려하고 도와주는 것이 목회자의 역할이고 신학교수의 역할이 아닌가?
이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서 목사는 반듯이 성경 원어인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성경의 의미와 성경의 메시지가 무슨 내용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원어성경을 보는 것은 번역 성경이 올바로 번역 되었는지 그리고 진짜 그 의미가 그러한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번역 성경은 이미 그 번역자의 신학이나 번역과정에서 번역자의 언어가 반영 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불가피 하게 번역의 과정에서 그 의미가 축소되어 지거나 아예 생략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설교자는 반듯이 이것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미 한국교회는 여러 가지의 번역 성경이 나와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모두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우리가 지금 까지 사용해 오단 개역성경과 개역개정은 서로 절 나눔이 다른 곳도 존재한다. 그래서 어느 것이 맞는지 어느 것이 더 원 의미에 가까운지 확인도 하지 않고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외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이며 하나님 앞에는 오만한 태도인 것이다. 적어도 자기의 능력이 허락하는 대로 이 과정을 수행 해야만 한다,
성경원어를 보지 않으면 주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왜냐하면 번역 성경으로는 원어성경을 보는 것만큼 정확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성경이 말하는 것을 정확하게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꿩 잡는 게 매다’라고 하는 태도로 임하는 종교가 아니다. 즉 ‘목회만 잘하면 최고다’라는 관념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오늘날과 같은 혼돈의 상황에서 한국 교회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가입되어 있는 한 기독교 밴드에 그 단체를 지도해 주시는 목사님이 헬라어 원어를 목회자들이 보기 쉽도록 한글로 옮겨서 논리적인 도표(영어로 coherence라고 함)로 정리해서 설명하는 독경회가 열렸었는데 어느 목사님이 그 것을 보고 ‘너무 어렵네’ 하시고는 외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목사님들이 오로지 ‘교회성장’이라고 하는 비즈니스 목회에 함몰되어 있는 현실의 결과라고 여겨진다.
그 것이 한국교회 현상 중 하나가 세습의 문제일 것이다. 비단 세습의 문제 뿐 이겠는가? 지금 한국교회의 강단은 너무나 혼탁하다. 그러니 교회도 그 기능을 잃어가고 세상으로 부터는 존경의 대상이 아닌 지탄의 대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저마다 자기가 제일 성경적이라고 자기가 제일 신실한 목사라고 목청을 높이지만 성경에서 멀어진 설교나 메시지는 아무리 유창한 설교라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아니다.
성경 본문 읽어놓고 자기 논리 주장하는 형태의 설교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 정말 성경 본문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우리의 모든 지각과 지식과 능력을 다 동원해서 그 말씀을 듣고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목사의 제일가는 직무가 아닌가 한다.
강단의 회복이란 기독교의 교리를 전하는 것에서는 아니다. 간증으로 강단이 회복 될 수 없다. 찬양이나 악기도 다 보조적 수단들이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깨닫는 것은 성경에서 나온 것이어야 한다. 이것이 “오직 성경”의 슬로건의 본 취지 일 것이다.
프로스 원어성경연구 염찬 호 목사
첫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대부분의 말씀에 동의하지만 ""오직 성경"란 슬로건에세 오직 성경이란 말은 번역성경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원어성경을 말하는 것이다."라는 말씀은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말씀은 자칫 우리가 보고 있는 개역성경을 비롯한 다른 번역 성경들은 성경이 아니라는 의미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는 말씀에서 모든 성경에는 원문성경 만이 아니라 번역성경도 포함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번역성경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감이 없는 성경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저는 "오직 성경"이라는 말을 우리 신앙의 기준, 삶의 기준이 성경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합니다.
저는 원문성경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설교한다는 사람들 중에서 한글개역성경만으로 하는 것만도 못한, 오히려 더 비성경적인 내용으로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떤 성경을 보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가 성경을 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성경"의 슬로건에 대해서는 저의 글 결론부에 나온 말이 핵심입니다. 서로 견해는 조금씩 다른 것은 다양성의 문제로 받아 주시고 단지 번역 성경은 번역의 한계, 또는 언어의 간극의 차이 때문에
우리가 그 한계성은 반드시 수용 해야 할 부분인듯 합니다. 중심을 향해서 간다면 부족한 부분은 하나님이 용서 해주시지 않을 까요? 다먼 경각심만 이라도....
오타도 많은 저의 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염 찬호 목사 드림.
오직 성경의 슬로건 이 원전 성경 이라는 주장은 제 개인적인 상각만 아니고요 개혁주의 다수 신학자들의 주장 입니다 저는 그 당위성을 바탕으로 쓴 글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