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알럽 회원분들??
극적으로 NBA 시즌 개막이 결정된 마당에 게시판에서 조던 관련 글들이 몇몇 보이길래,
저도 광신도 중 한명으로서 스리슬쩍 적어봅니다.
조던의 플레이에 대한 설명은 깊든 얕든 언급할 필요는 없는것 같고요,
저는 그의 드라마틱한 일대기에 일조하는,
우연의 일치라고도 볼 수 있을 법한 사례들을 기억나는 만큼만 올려보려 합니다.
조던은 NBA는 물론이거니와 농구계 전체에서도 가장 위대하고 독보적인 선수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미 전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인을 넘어 전 세계적 인사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코트 위에서 보여준 기량과 증명한 기록뿐만이 아니라,
그깟 공놀이에 불과할 수도 있는 농구를 통해 무한한 "감동과 가능성"을 선사했다는데에서
그 원인을 분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러한 감동의 소재가 되는 일련의 "운명적인 사건과 만남"들을 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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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교 시절 농구 교내 대표 탈락.
조던의 좌절을 언급할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사건입니다.
왜 하필 고교 2학년인 조던은 플레드 린치 감독으로부터 농구팀 탈락 통보를 받게 되었을까요??
그것보다 왜 조던은 처음부터 농구에 올인을 하지 않는,야구와 농구를 병행했던 청년이었을까요??
농구에 대한 조던의 독기와 승부욕을 처음으로 자극했던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2.디트로이트와의 악연과 극복.
조던의 커리어에서 많은 팬들이 가장 처음 속풀이를 한 시리즈가 바로 90-91 플옵 동부 결승 디트 vs 시카고 전일 것입니다.
이야말로 참으로 묘한 인연의 연결이라 볼 수 있는데,
어째서 불스는 3년간이나 같은 팀인 디트로이트에게 무너졌으며,
왜 하필 그 팀은 89년과 90년 백투백 우승을 달성한 최강의 전력이었으며,
왜 하필 위험하고 악착같은 수비팀 칼러를 띄게 되었을까요??
결과적으로 조던의 맹폭의 위대함과 역설적으로 패배의 안타까움이 배가 되도록 말입니다.
불스는 왜 하필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88년도에 단 1승,89년도에 2승,90년도에는 7차전 접전끝에 패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갈증과 안타까움이 최고조로 솟아오르는 와중에 조던 트레이드설까지 나돌던 최악의 시기 후,
승리를!!!그것도 4전 전승 스윕으로 종래에는 동부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요??
무엇보다 4년 연속 불스와의 조우는 정말이지 신의 장난이라는 느낌까지 듭니다.
3.L.A의 매직으로부터 첫 우승 탈환.
이 또한 진정 운명적인 만남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신구 교체,구황제 -> 신황제 로의 바톤 터치가 완벽히 이루어지는 양상을 띄었으니까요.
그렇게 갈구하는 챔피언 반지의 적수가 당대 최고의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팀이라는 사실은,
경기 내적인 모습을 넘어 분명 팬들에게 있어 역사적인 만남이자 대결이었습니다.
왜 하필,생애 "첫"챔피언 결정전 대전팀의 에이스가 이전까지의 최고 선수였을까요??
4.3연패 뒤 부친의 사망
매직과 버드가 이루지 못한 3연패를 목표로 겨우겨우 잃어버렸던 동기부여를 갖추게 된 조던에게,
역대 최고의 파이널 득점 기록과 엽기적인 시합 행태를 보여주면서 도달할 수 없는 본인의 커리어를 닦아 나갈 무렵,
어째서 왜 하필 이 시기에 부친이 사망하는 악재가 겹쳤을까요??
당시 정신적으로 너무나 지쳐있던 상태의 조던에게 있어 부친의 죽음은 무엇보다 거대한 크로스 어택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시기,그러한 시련의 타이밍이 너무나도 절묘하게 목표를 잃어갈 법한 상태에서 찾아오게 된 것이죠.
물론 3연패 직후 조던 스스로도 도전과제의 부재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시기이니만큼,
부친상이 없었다 하여도 은퇴를 고려해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대중의 시각에서는 절대자적 존재인 조던에 대해 인간적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 사건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5.올랜도와의 재회
이쯤되면 참 너무한다 싶습니다.
농구는 단체게임이기 때문에 복싱처럼 본인이 리벤지를 하고자 하여 매치가 성사 되는것이 절대 아닙니다.
거기다 플옵은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아무리 본인이 절치부심한다 해도,
상대방이 올라오지 않는 이상 재회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이죠.
그러나 2차 3-Peat 의 화려한 서막에 종지부를 찎었던 사건이 있으니,
94-95 동부 준결승에서 생애 가장 큰 굴욕을 안겨준 신생 올랜도와 이듬해 또!! 다시 만나게 된 것이죠.
스윕이라는 리벤지는 둘째치고서라도 어떻게 2년이라는 기간동안 또 만날 수 있었을까요??
더군다나 트레이드를 통해 올랜도가 전력 하강이 일어나지도 않았기 때문에,
조던의 깔끔한 복수에 반론을 재기할 여지는 더욱더 없어지는 셈입니다.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기회가 아닐런지요??
6.The Last Shot
신의 장난이자,그 분의 조던이라는 단 한명의 선수에 대한 편애가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내내 조던은 변함없는 절대자의 위치를 고수했지만,
사실 전년도와는 다른 불안한 움직임도 다소 보여주었던 시기이죠.
역사상 유일한!! 챔피언십 3연패 2회 달성을 이루어감에 있어 유일하게 팬으로서 동요하기도 했던 시리즈 였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역사상 최고의 팀을 이끌어야 하며,
무엇보다 역사상 최고의 우승을 보여주어야 하는 법인데,
마지막 한 조각 남은 퍼즐 조각,마지막 우승 하나가 너무나도 불안해 보였습니다.
그간 그가 쌓아놓은 커리어가 단숨에 부정될 것 같은 말도 안되는 망상에 젖어들기도 했죠.
그러나...왜 하필 조던은 왜 하필...
45득점이라는 최고의 활약은 둘째치고 그 the Last Shot을 쏠 수 있었을까요??
전년도 파이널 6차전 처럼 팀원에게 연결을 한게 아니고 말입니다.
왜 하필 페너트레이션으로 2득점을 하고,
어찌하여 왜 하필 당대 포지션 역대 최고인 말론의 공을 스틸 하였으며,
왜 하필 The Last Shot을 그다지도 깔끔하게 성공시켰을까요??
러셀을 앵클 브레잌 시키며 림도 스치지 않는 깔끔한 풀업은 둘째치고서라도,
여운을 남기는 듯한,슛팅 자세를 유지한 듯한 마지막 세레모니는 무엇일까요??
수많은 조던 커리어 믹스테입은 물론이거니와 역대 NBA 명장면에서도 반드시 대미를 장식하는 이 동작은,
분명 신이 내려주신 기회가 따로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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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던 시합의 과거 일화들을 회상해 보면서 제가 느꼈던 대사가 있습니다.
[왕은 하늘이 만든다.]
자국민들에게 있어 인간의 범주를 넘어 세금/죽음과 동일시 되며 범접할 수 없는 영향력을 끼쳤던 조던이라는 캐릭터는,
코트위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과 코트밖에서 그가 흘렸던 땀방울 그 이상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던 건 아닐까요??
P.S))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도 하시고 더불어 요즘 겨울 모기도 조심하십시오.
첫댓글 이런 멋진 글에 첫번째 댓글을 달게 되서 영광이네요 소름끼치게 읽었습니다 특히 디트와 네번 연속 만나는 부분에서요 ..
고교농구팀 탈락 후 악마에게 영혼을 판게 확실합니다..
키가 갑자기 큰 거도 그렇고 어쩜 이렇게 완벽한 드라마를 쓸 수 있었는지..
영혼을 판게 확실합니다..ㅎ
고개가 끄덕여지는 댓글ㅋㅋ
오호... 설득력 있네요 ㅋㅋ
윈체스터 형제가 등장할 시점인가요...^^
ㅎㄷㄷㄷ
키가 갑자기 큰거 부터 먼저 이상합니다.
상식적으로 참 말도 안되는데 딱히 부정을 못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키가 갑자기 컸었군.. 얼마나 컸나요?
nfrel/20센티 정도 자란걸로 알고 있습니다.
피펜,로드맨도 조단이 훌쩍 커버린 나이대에
갑자기 20센티가량 훌쩍 커버린 걸로 압니다..ㅎ
한마디밖에 안 떠오르는군요. 그분이니까요~
오오 소름이 돋네요. 이것이 바로 거미손힉스님이 최초로 주장하시는 조던음모론입니까!
정말 중간엔 살짝 소름 돋더군요.
아무리 다시 생각해 봐도 조던의 농구인생은 소설이든 영화든 3류 시나리오란 생각밖에 안듭니다.
저게 말이 되나...-_-
시나리오로적으면 욕먹을 스토리죠 정말 이게 말이되나라면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조던이 위대한 선수로 손꼽히는데는 영화나 만화에서 가능할법한 이야기들이 있다는 점도 크게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피스톤스와의 4년에 걸친 인연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1승4패, 2승4패, 3승4패, 그리고 4연승... 드디어, 7년만에 파이널에 올랐지만 또 그냥 우승을 하지 않았습니다. 1차전을 아쉽게 내주며 우승이 절대 쉽지 않음을 한번 보여주었죠. 개인적으로는, 1995년 3월 복귀를 하게 된 것도 묘하게 느껴집니다. 조던이 야구에 점차 적응을 하면서 트리플A에 올라갈 때쯤 몇 개월 전부터 계속되었던 MLB의 파업이 절정에 달하면서 조던의 입지까지 흔들게 됩니다.
불과, 며칠 전 필 잭슨의 권유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조던은 난처한 입장을 벗어나는 길은 야구를 그만두는 것이라 하며 농구 코트로 돌아오게 됩니다. 복귀는 생각지도 않던 조던이 무언가에 떠밀리던 복귀를 한 것이죠.
근데 last shot 말고는 뭐 저는 거의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데...
1. 조던이 키가 나중에 자랐다죠. 신장문제 때문인거 같구요. 스포츠 병행은 운동잘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그런답니다.
2. 디트로이트와 맞부딪힌건 이미 시카고도 파이널 or 컨파까지 올라갈 강팀이었기 때문이겟죠. 디트가 동부 우승팀인데 올라가다 보면 당연히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3. 매직이 상징적인건 LA가 강하기 때문이겟죠. 강팀이 파이널에 올라온 것
4. 이건....(부친이 아니었다 해도 전성기에 은퇴하려는게 조던의 생각이었다고 하고, 이미 3연패 이후에는 동기부여를 그리 못받았다 합니다)
5. 올랜도...2번이랑 비슷한 이유같습니다. 그 당시 올랜도도
시카고를 제외하고 최강팀이었죠. 두번다 동부 결승 아니었나 싶은데...
6. LAST SHOT 이건 정말 운보다는 그의 실력...
물론 다 인과관계가 있는 일들입니다.
디트와 4년동안 만난건 둘다 강팀이었기때문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4년동안 두팀이 계속 강팀으로 남아있을 가능성과, 강팀이라고는 해도 불스,디트 두팀전부 4년동안 한번도 다른팀에 의해 탈락되거나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다는 점, 1승>2승>3승>4승 단계적으로 승리해나갔다고하는,적어도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소름이 돋을만도 하죠. 당연히 수많은 경우의 수 중 하나일 뿐이지만 참으로 상징적으로 보이죠.
다르게 표현하면 눈에보이는 성장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당연히 컨파까지 올라갈 강팀이었음에도 그 차이를 극복하는데 있어 해마다 성장해나가며(혹은 디트가 쇠퇴했든) 결국 꺾어내죠.
디트도,LA도 모두 강팀이고 결승에오른 다른팀들과 마찬가지 일지는 모르겠으나 그 강팀이 하락세를 이뤘던때가 어째서 때마침 조던이 올라올때였는가,
참 이야기 만들어내기 딱 좋지 않습니까? 다른 우승팀들과 마찬가지로 불스도 우승팀의 요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일 뿐이지만 스토리라는건 이렇게 만들어지기 힘든 것이죠. 그렇기에 조던의 이야기가 더 주목을 받는 것이겠구요^^
1번과 2번 사이에 2년차 ( 85-86시즌) 에 당한 발뼈 골절 부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활 끝에 완벽한 몸상태로 2년차 시즌 플레이 오프에서 버드의 보스턴을 상대로 63점을 넣은것... 자칫 2년차를 기점으로 꺽일뻔 했던 위기를 극복했던 점을 넣었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자신의 가장 상징적인 득점왕 타이틀도 한번도 빼앗기지 않고, 딱 10번을 채우고 은퇴한 것도 신기한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98년에 조던이 팀우승은 놓친다고 하더라도, 득점왕은 절대 놓치질 않길 바랬는데...
역시 끝까지 주인공으로 은퇴를 하더군요;;
96년 조던이 옛명성을 되찾을수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시즌이었는데..역대 최다 72승에 우승탈환은 단순한 실력만으론 불가능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때마침 로드맨의 합류도..
그렇죠 ... 옛기량을 과연 찾을수 있을까 ? 의문이 들던 시즌이 95-96이었는데 그해 시즌 72승 10패 ㄷㄷㄷㄷㄷ 엄청난 승률
4번과 5번 사이에 결국 농구를 잊지못하고 그는 컴백하고 몇몇경기에서 조던은 그 다운 경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95플옵 동부결승에서 올랜도에게 조던은 과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굴욕적으로 패하고 만다. 조던은 이제 더이상 자신이 예전과 같은 스타일로 플레이 하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95-96시즌을 준비하는 비시즌 기간동안 근육량을 늘려 스타일 변신을 꾀한다.
이정도 더있었다면 매우 좋았다고 생각되어 지네요... 그냥 조던 팬으로써 먼가 아쉬워서 글 남김니다 ;; ㅋ
이분은 삶이 합성
하나 추가요-->복귀 후 우승하던 날이 Father's day
93 플옵 우승뒤에 아버지의 죽음으로 코트를 떠나고 복귀해서 첫 플옵우승인 96플옵 우승 하던 날이 때마침 아버지의 날 ㄷㄷㄷ 이건 뭐 영화로 만들면 욕먹을 스토리 ㄷㄷㄷㄷ
우와....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커리어를 완전히 마친후에 느낄수 있는 이런 드라마틱한 요소가 이미 90년대초에도 느껴졌던 부분이었고, 덕분에 90년대 초반 "마이클조던"은 미국 정부가 서민들을 대상으로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소재로 삼은, 이른바 마스터플랜이었다는 루머가 나돌 정도였죠.
조던 역시 당시에 그런 루머가 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구요. 여러가지 요소들이 정말 너무 드라마틱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누군가는 영화로 제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드라마틱한 그분의 인생이 더욱 그를 더 유명한 스타로 만들었지요 ㅎㅎ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사진너무멋있어서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드라마를 넘어...만화같은 스토리...
독감 경기도 있고 로드맨 피펜과의 이야기나 언론 등과의 이야기들도 뭐 수도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