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백운산을 가다.

[청파 서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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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백운산을 가다.

<2019년    4월    7일>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삼짇날, 인천 영종도의 최고봉 백운산을 가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모두 좋음, 올 들어 최고기온 20도를 넘나드는 화창한 봄날씨,

스무명의 건각들이 모여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진달래도 따먹고 담소를 나누다.

해풍(海風)이 차고 강해서일까, 기대했던 진달래 꽃은 양지쪽 일부를 제외하곤

아직도 몽우리 상태로 살짝 아쉬움을 안겨주지만, 정상에서의 사방팔방 펼쳐지는 

바다풍경, 섬 풍광 조망은 그 하나만으로도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도 남음이 있다.

서울에서 공항철도 타고 운서역으로 가는 기차 안, 심심파적으로 "카톡'을 읽는다.

그중 내게서 한 동안 떠나질 않는 글 하나, 그 일부를 여기에 옮기다.

~~~,

꽃은 짧기에 아름다움 빛나고

새봄도 짧기에 그리움 짙다.

짧디 짧은 봄날 무엇을 두려워하고

또 무엇을 부러워하겠는가.

산 건너 물 건너 새봄을 찾아 헤매지만

새봄은 멀리에 있지를 않고,

또 멀리서 찾을 만큼 오래 머물지도 않습니다.

새봄을 보려거든 먼 산을 보지 말고

사랑하는 이의 뜨거운 속가슴을 보아야 합니다.

차가운 얼음이 갈라지고 두근거리며 달아오르는,

그 원색의 뜨거운 속가슴을 보아야 합니다.

꽃에 나무에 물이 오르듯 ~~~

하늘거리는 새 봄날 오후엔,

연상 연하 구분 말고

미, 추를 따지지 말고

여인네 두 손목 서둘러 꼬옥 잡고

바다든, 산이든, 들판이든 어디든 튀어 나가야 합니다.

머물려는 순간 사라지고,

잡고자 하면 바람뿐인 이 봄날

망설일 틈이 어디있고

눈치 볼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휘청이는 새 봄날에 미치지 않으면 남자가 아니고

바람나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다.

~~~.

백운산 정상에서 ~~~.

영종도 지도

운서역 역사앞, 매향(梅香)에 이끌리어 ~~~

백운산을 오른다.

산기슭의 진달래꽃.

조금 더 위로 오르니, 이제 마악 피기 시작한 듯, 역시 바닷바람은 찬기운을 싣고오나보다.

엄청 따사로운 봄 햇살, 오늘 서울 기온은 금년 들어 처음으로 20도를 웃돌 듯하단다.

[평강정]에서 1차 휴식

정상 부근은 아직 꽃봉우리 상태.

마침, 이제 마악 볼을 붉히며 수줍게 피어나는 17세의 진달래꽃 앞에서 ~~~.

정상부근의 헬기장.

헬기장에서 하늘거리는 봄바람에, 사방팔방 한 바퀴 휘돌아 본다. 인천대교가 보인다.

월미도, 강화도,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무의도까지 차례대로 점호.

헬기장을 떠나 정상으로 향한다.

백운산 정상석 255.5m

백운산하면, 백운계곡으로 유명한 포천 백운산(903m), 할미꽃으로 유명한 동강

백운산(883m), 그리고 함양(1,279m), 광양(1,217m), 원주(1,022m), 남원, 울산

밀양, 의왕 등 전국에 많은 백운산이 산재, 아마도 산정에 흰구름이 걸리기에 ~.

백운산 정상에 있는 [백운정]의 현판, "바다 위에 우뚝 솟은 태산이로다!"

현판아래 모여 앉아, 간식과 정상주를 나눠 먹고 마시며 한 시간여  여유를 부린다,

누구 왈, "밥은 바빠서 못 먹고, 죽은 죽어도 못 먹겠고, 술만 술술 잘도 넘어가는구나!"

백운산 봉수대

백운산 전망대

멀리 운동장처럼 보이는 곳에 화물터미널, 제1여객터미널, 제2터미널이 다 함께 몰려 있다.

한 시간여, 달콤한 정상 파티를 마치고 하산길로 ~~~.

정상부근까지 진달래꽃이 만개하려면 일주일쯤은 더 기다려야 할듯.

식당 가는 길, 백련산 벚꽃길 개화 상태를 살펴보니, 아직 몽우리조차 맺지 못하고~.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여인네보다 더욱 변덕스런 봄 날씨로 인해, 봄꽃의 만개 시기를

가늠하긴 참으로 어렵다.   오죽하면, 어느 해는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하기도 ~~~.

올해도 부천 도당산 벚꽃축제 기간을 4월7일~8일에서 4월13일 ~ 14일로 급거 변경!

운서역 외국인거리에 있는 [정정아식당]에서 뒤늦은 오찬.

<< 여의도 봄꽃 축제>>

집으로 가는 길에, 벚꽃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몇몇은 [국회의사당역]에서 하차.

민의의 전당, [대한민국 국회 의사당].    국회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여의도 봄꽃 축제는 2005년부터 개최, 금년이 15회째다.

윤중로 벚꽃길, 인산인해.

축제 기간은 4월 5일 ~ 4월 11일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지고 ~~~.

황매화도 벌써 꽃봉우리를 ~~~.

봄꽃 축제 메인 무대

발효문화대전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응달엔 이제 마악 피기 시작.

횃불 쇼

고목에 새싹이 돋아나면 내게도 봄이 온게 확실하다.

감사합니다.

[도시애들[김영윤]]

멀기도 먼 여정에 그래도
꽃길 가득해 멋을 더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