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산야를 토끼의 발걸음처럼 폴짝폴짝 올 한 해 델타와 함께 누벼보아요*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
여러모로 올 한해는 잿빛이 드리워 진답니다.
하지만 토끼해인 만큼 지혜롭고 영리한 토끼처럼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이 나타날 것입니다.
힘들수록 슬기롭게 헤쳐 나온 우리 부모님들의 가르침
함께하고 서로 나누고 뭉쳐나가면 어떤 고난도 이겨내리라...
함께 마주하며 부딪혀 봅시다.
몇걸음 후퇴가 있을 뿐 앞으로 전진할 올 해를 기려봅니다.
올 한해 산신령님께 마음을 모아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회원간 서로 결속하여 더 발전하는 델타가 되기를 서로 염원합니다.
시산제를 위해 모두 엄숙하게 진행합니다.
델타 임원들이 준비한 시산제를 잘 끝내고 즐거운 음복시간을 갖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탓에 추위도 물러갔습니다.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준비한 맛난 음식으로 올 한해 굳건한 친목을 다져봅니다.
이제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해 볼까요~~~.
생각보다 된비알 구간의 연속입니다.
맛난 음식을 먹은 여운으로 몸이 아주 무겁습니다.
그래도 시산제를 치르니 마음은 날아갈 듯 즐거운 날입니다.
영차영차~~~
한 발 한 발 딛는 발걸음이 참으로 무겁네요.ㅎㅎ
이것이 술의 보이지 않는 무거운 힘입니다.
겨루어 봅니다.
네가 나에게서 제풀에 겨워 빠져나가기를....
금성산성의 흔적이 보입니다.
삼한시대 성읍국가인 조문국이 산성을 쌓았는데 쇳덩어리같이 견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산의 어원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금성산의 유래를 찾아보니 그렇습니다.
산성의 흩어진 돌들의 모습에서 사라진 신라의 귀속된 패망국 조문국의 모습이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평평하게 다져져 있는 모습이 꼭 그 시대 사람들이 기거하지 않았을까 짐작하여 봅니다.
용문
가까이 다가가 보면 하늘이 뚫려 있습니다.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암릉의 기묘함이 작은 틀 안에서 어찌 포효할 수 있으리요.
넓게 펼쳐진 암릉군단의 모습이 실로 웅장하게 다가옵니다.
이 산은 화산이 일어난 사화산이랍니다.
이 곳도 그 영향으로 이런 기묘한 모습을 연출하게 되었을까요???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고 또 말 몇마리만 놀았을 듯한 병마훈련장을 지나고...
또 비탈이 가파른 산자락을 오릅니다.
적막한 겨울산의 고독이 찾아옵니다.
침묵이 머무는 고요의 숲속...
많은 생각과 사색의 공간에서 좀 더 익어가는 중년이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뿅뿅 금성산 정상입니다.
회원님 죄송해유~~~.
이 여인네는 코로나라는 녀석에게 얼마동안 빠져 있었더니 산님들의 이름이 지워졌네요.
이제 그 녀석에게서 벗어나려합니다.
저의 정신이 맑아지도록 도와주세요.
선배님 반갑습니다.
실은 성은 알겠는데 이름이 가물가물
송기석 선배님???
언니 어제 알았네요.
언냐도 예전 델타 임원이었다는 사실을...
반갑게 맞아줘서 넘 고마워요.
이제 또 달려가 볼까요.
올 한해가 많이 여러모로 아주 힘들게 다가올 거라고 합니다.
우리들 삶이 피폐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산님들은 자연이 주는 선물을 담뿍 몸과 마음에 받아갈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겨 나갈 것입니다.
언제나 동행이 되어주진 않습니다.
혼자라도 이겨 나갈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먼 옛날 화산의 잔재들 일까요.
이 곳의 돌들에게는 그때의 흔적들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봉우리를 몇개 지나가야 합니다.
눈에 익숙한 소나무 군락이 주를 이루는 숲속입니다.
솔잎을 밟으며 걷는 오롯이 나를 위한 숲속인 듯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집니다.
살짝 지쳐갈 때 쯤 봉수대 도착입니다.
아직 먼 거리가 남았지만 잠시 쉬어가야죠.
우리 인생도 너무 달려가면 몸에서 고장이 나듯이 잠시 쳇바퀴를 멈추고 평온을 가져보아요.
요즘 며칠째 황사,미세먼지가 제철을 만난 듯 엄청 심합니다.
희뿌연 안개속에 잠긴 듯한 의성의 모습입니다.
밋밋한 숲속이 이어지는 등로구간...
조망이 살짝 트인 곳은 빠뜨리면 곤란하죠.
앞서가는 선배님들이 그냥 지나칠까 머물다 가라고 얘기해 주십니다.
조용한 미소가 멋지신 선배님.
죄송해유 선배님...
손가락이 얼굴을 가렸는데 제가 미쳐 못봤네유...
솔잎이 부드럽게 깔린 장밋길 같은 등로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네 중년도 어느정도 가시밭길을 이겨내고 지나왔으니 부드러운 이 길을 걸을 자격이 있겠지요
급경사 하강길에 놓여져 있어서 철계단이 아주 고맙습니다.
한컷 담게되어 영광입니다.
뒤돌아 본 철계단의 모습...
계단의 높이가 낮아서 천천히 걸어요.
어중간한 계단의 높이입니다.
비봉산을 향한 등로는 음지가 많아 잔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뽀드득뽀드득 누구 발자국???
눈은 언제나 동심이를 불러오게 합니다.
짓궂게 한웅큼 쥐고 마음 꽂히는 친구를 물색합니다.
마음한켠 기분 좋아지는 하얀 눈이지요.
멋진 폼으로 정상을 빛내고 계시는 김석성 선배님.
시산제의 즐거운 날이라 날씨마저 이렇듯 포근합니다.
따뜻한 햇살이 머금는 정상에서 선배님들이 지난 군대 추억들을 생각하며 즐거운 눈빛으로 한잔두잔 곁들입니다.
부드러운 눈빛들과 호탕한 웃음속에 즐거운 시산제가 지나가고 그 여운은 여유로운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다시한번 이 곳 정상에서 외칩니다.
델타 네가 가는 곳에 우리가 갈 것이다 아자자!!!
역전의 용사들이 뭉쳤습니다.
검은 실루엣으로 '산에 살으리랏다'를 보여주는 님은 누구신가요???
모르시면 당신은 간첩이대이~~~.
멋지게 호령하는 산님은 누구신가요???
겸허한 모습으로 우리를 낮추게 만드는 자연의 가르침.
이 곳은 우리의 인생 스승입니다.
낙엽과 녹록지 않은 눈길을 내려오면 천년고찰 수정사로 하산입니다.
잔설로 인해 미끄러웠지만 시간적 여유로 유유자적 즐겁게 내려왔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멋지게 지나갑니다.
첫댓글 올해도 좋은 산행기 부탁 드립니다.
부장님의 홍보에 많은 회원님들이 동참할 것입니다.
올 해도 많은 수고 부탁합니다.
김작가님~올해도 맛깔스런 산행후기
기대합니다~감사합니다~^^
와 맛갈스런산행기 한소절마다 감동~
의숙덕분에 산행즐겁고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