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수요일에 예정된 호원대학교 뮤지컬과 시험의 오디션을 보았다.
특히 호원대학교 뮤지컬과는 마음에 들면 질의응답 부분에서 더 세게 나오니 잘 준비하라고 하셨다.
들어가서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기 전, 3초동안 카메라를 응시한 뒤 준비한 노래와 무용을 보여드렸다.
질의로는 나이가 어떻게 돼요?, 예고 다녔는데 노래를 왜 그렇게 불러요?, 고음에서 왜 그렇게 무너져요?" 등 정말 정말 쎈 질문들을 받았다.
예상은 했지만,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했다🥲 스스로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은채 일단 말부터 뱉는 느낌
<코멘트>
노래할 때 조금 과하다.
-> 다 깨부수려고 하는 느낌보다는 설명해준다는 느낌으로.
--> 연기에 조금 더 신경써보자. 노래에 대한 가사 생각해보기.
+ "이 증오의 시대를 어떻게 해야하지?" 해설하는 느낌으로 조금 더 풀어가듯 노래하자.
질의응답을 문제집처럼 생각하지마!
-> 충분히 생각하고 대답하기. (3-5초동안은 질문을 듣고 천천히 생각하자)
⭐인정하는 힘이 필요하다. 부족한 건 부족한대로 바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 그렇지 않으면 변명하기 바빠지고 에너지가 점점 꺾이게 돼!
⭐인정하고 나의 비전을 보여주자
첫 번째 오디션을 끝내고 받은 코멘트들을 생각하며 오디션을 한 번 더 보았다.
이때, 코멘트들은 다 지키되, 나의 호흡은 절대 잃지 말라고 하셨고 두 번째 오디션이 시작되었다.
두 번째 오디션에서 노래에서는 조금 더 설명하듯 과하지 않게, 질의응답에서는 조금 더 차분하게 상대의 말을 듣고 대답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두 번째 오디션에서는 그 코멘트들만 생각하며 오디션을 임하니 나의 호흡을 다 잃어버렸다.
그래서 내가 노래할 때 원래 가지고 있던 에너지들이 전부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스스로 자꾸 '과하지 않게' 라는 코멘트를 생각하며 노래를 부르다보니 나도 모르게 계속 힘을 빼려고 했던 것이다.
every story is a love story라는 노래 자체가 음도 높고 강하다보니 얼굴은 자연스레 찌푸리게 되어있다. 일부러 힘을 빼려고도, 일부러 더 강렬하게 하려고도 하지말고 음악이 가진 힘을 타자.
어느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어야 해!
+ 앞으로 상대의 말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질의응답을 할 때 항상 급하고 나의 생각이 솔직하게 나오지 않았던 이유가 상대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집중하여 듣고, 차분히 생각한 뒤 그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하자.
질의응답은 그냥 솔직한 내 생각을 말하는거야! 너무 꾸며내려고 하지말고 또 너무 겁먹지 말자. 그냥 솔직히 말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