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루에요. 요즘 푸루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어요. 휴… 요즘 거의 30도에 육박할 만큼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날이 더워지면… 우리나라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강과 호수가 점점 녹색으로 변하게 될까 너무 걱정이 되지 뭐예요. 엉엉… #걱정의_아이콘_등장
앗! 푸루만 걱정하는 게 아니라고요? 맑디 맑던 강이나 호수가 어느 순간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 여러분도 보신 적이 있다고요? 가끔 인터넷에서 녹차라떼를 패러디해 녹조라떼라고도 부르는 그거 아니냐고요? 맞아요! 그렇다면 오늘은 푸루와 녹조가 무엇인지 알아보아요~
ㅣ녹조, 너의 정체를 알려줘!
녹조는 강이나 호수에 조류가 과다 성장하여 물 색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뜻해요. 갈색을 띄는 규조류나 와편모조류가 번성해 바다가 붉어지는 현상인 적조와는 다르게 분류되고 있고요.
그나저나 조류가 적어서 물이 유지가 안 된다면 모를까, 과다 성장으로 오염 현상이 발생하다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죠? 원래 조류는 강이나 바다 같은 물 속에 사는 생물로,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광합성 작용을 하는 하등 식물이에요. 우리가 잘 아는 파래나 청각, 섯갓말 등이 조류에 해당한답니다. 앗! 물고기 밥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맞아요. 조류는 수생태계의 1차 생산자로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도 해요. 사는 곳이나 서식 방법에 따라 종류도 달라지고요.
그 중 민물에 사는 조류를 담수조류라고 해요. 담수조류는 또 규조류(갈색), 녹조류(옅은 녹색), 남조류(남색)으로 나뉘는데요, 녹조의 주원인이 되는 조류가 바로 이 남조류에요. 일부 남조류는 미량의 냄새물질과 독소(마이크로시스틴, 아나톡신, 삭시톡신 등)를 생성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조류계의 골칫덩어리에요. 녹조가 심한 강과 호수에 갔을 때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도 이 남조류 때문이란 사실! 그래서 환경부에서는 사람이나 동물이 흡수할 경우 간세포나 신경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독소를 배출하는 남조류 4종을 유해남조류로 지정하고 관리 중이랍니다. 유해남조류 4종에 대해선 아래 이미지를 참조하세요!
<출처=환경부>
ㅣ많아도 너~무 많아서 걱정! 녹조의 원인
아무리 남조류가 나쁘다고는 해도, 녹조가 저절로 일어나진 않을 테고… 도대체 원인이 뭘까요?! 놀랍게도 오염물질과 관련이 깊다고 해요. 강이나 호수로 오염물질이 유입되어 질소나 인 같은 영양물질이 많아지면 부영양화 현상이 발생해요. 영양소의 순환 속도가 빨라져 조류의 광합성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는 거죠. 여기에 강한 햇빛, 높아진 수온, 물순환 정체가 더해지면 남조류가 성장하기 제격인 환경이 만들어져 녹조가 짠! 나타나는 거예요.
이렇게 탄생한 녹조는 영양물질, 일사량, 수온, 물의 정체 등 여러 여건 중에서 한 가지라도 맞지 않으면 자동으로 소멸해요. 심한 경우 충분한 검토를 거쳐 조류제거물질을 투하하지만, 조류를 물리적으로 제거하게 되면 수생태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하게 사용 중이에요.
ㅣ녹조 정보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먼저 강이나 호수에 갔을 때 주변에 녹조 관련 경고 표시(현수막 등)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아래와 같은 표시를 발견하셨다면 #삐_삐_이곳은_녹조_구역입니다!_(경고)
<출처=환경부>
방문하기 전에 미리 정보를 접하고 싶다면 ‘물환경정보시스템(water.nier.go.kr)’을 활용하세요. 조류 측정자료, 녹조에 대한 기본정보, 물환경 전문정보, 각종 수질측정망 자료 등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답니다. :)
ㅣ녹조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은?
녹조현상이 발생한 물에서 수영이나 물놀이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만약 물이 몸에 닿았다면 깨끗한 물로 즉시 씻어주세요. 또 반려동물이나 가축이 녹조 근처에 가거나 물에 젖은 털을 핥지 않도록 주의하시고요. 호수나 댐에 놀러 갈 예정이라면 ‘물환경정보시스템(water.neir.go.kr)’의 조류정보방에서 정확한 녹조 상황정보를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또 우리집 수돗물이 혹시 녹조가 발생한 물은 아닌지 걱정된다면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ilovewater.or.kr)’을 확인하시면 된답니다. 물론 녹조가 발생해도 정수 처리 과정을 거치면 안전하니, 걱정은 놉!
올 여름, 녹조로부터 강과 호수를 지키고 싶다면? 무엇보다 오염물질이 물속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겠죠? 가정에서 쓰는 세제 등에도 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환경을 위해 사용량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요. 녹조 없는 맑은 강과 호수! 오늘부터 푸루와 함께 만들어가요~^^
* 콘텐츠 참조
- 환경부 / 두산백과 / KISTI의 과학향기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