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해 오사카 성 주변, 신세카이 지역, 우메다 지역을 돌아다니려고 여행 일정을 짰었는데 아무래도 일정대로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신세카이 지역은 여행 일정에서 빼기로 했다.
어제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인 8시 30분에 숙소에서 나와서 오사카 성지역으로 가기 위해 니폰바시 역으로 갔다.
니폰바시 역(센니치마에선) -> 다니마치큐초메역 하차 -> 다니마치 선으로 이동 -> 다나마치초록메역 하차
먼저 가기로 한 곳은 오사카 역사 박물관이다.
오사카 성은 9시에 개장하고 오사카 박물관은 9시 30분에 개장을 하는데 동선을 생각하면, 오사카 박물관을 먼저 본 다음 오사카 성으로 가는게 나을 듯 싶어서 9시 30분까지 오사카 박물관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개장할 때 까지 기다렸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4CBE455A90AE3B3D)
오사카 박물관은 현대식 10층 건물에 있었는데 주유패스로 볼 수 있는 곳은 7~10층까지이다.
관람순서는 10층에서 부터 보고 내려오면된다.
1층 매표 데스크에서 주유패스를 확인하면 10층까지 곧장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안내를 한다.
10층에 오사카의 역사를 영상으로 상영해 주는 곳이 있는데, 오사카 지역이 고대에는 바다였는데 퇴적작용으로 육지로 변한 곳임을 알 수 있었다.
건물높이가 10층이고 주변이 높은 건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오사카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9층과 8층에는 오사카의 중세와 근대 시대가 전시되어 있다.
7층은 약간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되어 있으며 도우미 할머니들도 계신다.
깨진 상태로 발견된 도자기 같은 유물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고 퍼즐 맞추기를 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 퍼즐 조각이 그리 정밀하지 않아서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77D24B5A90AEE236)
오사카 성을 향해 걸어갔다.
오사카 성에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성 초입부터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오사카성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완전한 요새로 지은 느낌이다.
임진왜란이라는 큰 전란을 겪은 우리민족에게 오사카 성은 남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오사카 성의 상징인 천수각은 1931년 철근 콘크리트로 복원한 건물로 히데요시의 흔적은 사실상 없다.
오사카 성 천수각은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하지만 주유패스가 있으면 입장할 수 있다. 건물 내부는 완전 현대식이고 히데요시에 관한 내용을 주로 전시하고 있어서 입장료를 지불하면서 까지 입장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906D485A90AF4502)
오사카 수상버스 아쿠아라이너를 타러 갔다. 구글맵에 검색을 하니 오사카 항도 있어는데 덴마바시 항을 안내해 주어서 30분을 걸어가야 했다. 아마 오사카 수상버스 아쿠아 라이너를 검색어로 넣어서 그런 것 같다.
수상버스는 깨끗하고 지붕쪽까지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개방감도 좋고 햇살을 만끽할 수 있었서 좋았다.
또 다리를 지날 때 지붕 높이가 낮아져서 신기하기까지 했다.
1시간여 남짓 강변 경관을 구경할 수 있었고, 지친 다리를 쉴 수 있는 것은 덤이었다. 큰 아들은 피곤했던지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곤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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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는 덴마바시 역 건물내에 있는 우동집에서 먹었는데 이것이 오사카에서 처음 먹어 본 우동이었다.
한국에서는 쉽게 먹을 수 없는 우동 메뉴가 있어서 좋았다.
소문난 맛집이 아니더라도 허기진 시장기를 달랠 수 있는 곳은 언제나 맛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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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철을 타고 우메다 지역에 있는 오사카 주택박물관으로 향했다.
덴마바시 역(다니마치 선) -> 덴진바시스지-록초메 역(하차)
덴진바시스지-록초메 역에서 하차를 하면 역사 지하에서 바로 주택박물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주택박물관에서 주유패스를 보여 주니 가지고 온 짐과 두꺼운 옷을 락커에 넣어두라고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기모노 체험을 위해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주택박물관에 입장하면 일단 윗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이렇게 보이는 한 층이 주택박물관의 전부이다. 하지만 주택박물관은 기모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교토는 청수사 주변에서 기모노를 대여해 준다.) 우리 가족은 시간을 잘 맞추어 가서 3시30분 부터 4시까지 체험을 신청 할 수 있었다.
옷도 입혀 주고 일본식 양말도 주는데 대여비용은 500엔이다.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으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훨씬 재미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여타의 박물관과는 다르게 옛스럽게 꾸며진 방과 부엌등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주택박물관의 최고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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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람차가 있는 햅파이브를 구글맵에 입력하고 걸어 갔다. 20여분 걸어야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햅파이브 건물 7층에 올라가는 대관람차 입장하는 곳이 보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배가 출출하여 간식으로 싸 온 빵을 먹으면서 전경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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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파이브 건물 8층에는 주유패스로 즐길 수 있는 우메다 조이 폴리스 와일드 리버가 있는데 간이 4D 어트랙션이다. 주유패스가 아니면 굳이 탈 필요는 없었는데 이곳까지 온 김에 타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기다리는 시간이 40분 정도로 은근히 길었다. 12명 정도가 타고 주의 사항 설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갔다 와서 그런지 재미는 별로 없었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안 갔다 왔다면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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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 파이브를 나오니 해는 이미져 있었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 공중정원 전망대를 향해 걸어갔다.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30분은 족히 걸어 간 것 같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 앞쪽에는 공사장이어서 맞게 걸어가고 있는지 약간 의문이 들기도 했다.
건물안에 들어서니 1층에서 38층으로 곧장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로 안내를 한다.
38층에 도착해서 주유 패스를 보여 주고 입장했다. 안쪽에는 의자에 앉아서 창밖으로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실내 조명을 어둡게 하여 놓으니 도시의 밤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40층 옥상으로 올라가면 더욱 시원하게 오사카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내려올 때는 옆 건물로 연결되는 다리 에스컬레이터로 37층까지 내려 온 후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같은 건물이지만 위쪽은 두 건물로 되어 있다) 올라 갈 때와는 달리 내려 올 때는 줄을 서서 15분정도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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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한 오사카 관광을 끝냈다. 주유 패스로 다니면 많이 걷게 되는 것 같다. 많은 곳을 주마간산 식으로 보는 것보다 한 곳이라도 잘 즐길 수 있는 여행자가 되는 길은 아직 먼 것 같다.
입장료를 아래와 같이 냈다면 이렇게 안 다녔을 것이다.
-오사카 역사 박물관 : 600엔
-오사카 성 천수각 : 600엔
-오사카 수상버스 아쿠아 라이너 : 1700엔
-오사카 주택 박물관: 600엔
-햅파이브 관람차 : 500엔
-우메다 조이 폴리스 와일드 리버 : 600엔
-우메다 스키이 빌당 공중정원 전망대 : 1000엔
우메다 역으로 걸어갔는데 역 근처에서 좀 헤매다 우메다 역사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역 이라는 표시를 찾기가 힘들어 아마 많은 초행길 여행자가 헤메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도톤보리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대기수산에서 회전 초밥을 먹었는데 이곳에서도 20여분간 줄을 선 이후에 먹을 수 있었다. 100엔에서 500엔까지의 접시가 있는데 역시 비싼 것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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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져갈 선물을 사기 위해 다시 돈토보리 돈키호테에 갔다. 곤약젤리, 코로로 젤리, 선블럭 크림, 초코렛등을 샀다. 그런데 계산하려고 보니 여권을 숙소에 두고 와서 tax free 를 못 받았다. 쇼핑이 예상되면 여권은 꼭 챙겨야 한다
첫댓글 오사카 여행은 제대로 하셨네여..
여행은 준비한 만큼 보이고 또 잼있다구 하니 아쉬운 부분은 담 기회에...
여권 미참으로 인해서 쇼핑썬터에서 아쉬움이 있었네여...ㅜㅜ
전 일정중엔 항상 여권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데,,안심도 되기도 하고 요긴하더라구여..
아무래도 관광객이다 보니 위급할때 신원 확인도 하고.
다음부터는 여권 꼭 챙겨서 다니겠습니다. ^^
@휴식같은친구 제경우에는 투어 나갈땐 항상 크로스백이나,,배낭을 메고서 움직입니다...
물론 여권 포함해서 귀중품도 함꼐...